그립 - 내 인생을 주도하는 시간 설계의 기술
릭 파스토르 지음, 김미정 옮김 / 청림출판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간이 모자라를 외치며 일정에 쫓겨 다니는 우리를 위한 책 그립”/도서제공 청림출판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이 책은 일기장 같은 기록에 머물러있는 우리의 계획표를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상태로 바꿔주는 직업인용 정리 기록법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일련의 작업을 통해 예쁘게 꾸미고 적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능력을 키우고, 인생을 바꾸고 세상을 보는 시각을 바꿔주죠.

 

우선순위를 정하되 두 개를 넘기지 마라. 세 가지 일을 동시에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나는 알지 못한다. 한 번에 한 가지 혹은 두 가지 업무만 하라. 그게 전부다.”

 

매일 사소한 실패를 되새기며 우울해하는걸 반복한다면 계획표부터 잘못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계획표에는 몇 가지 일이 있나요? 혹시 30분도 안 걸리는 사소한 일들로 채워져 있지는 않은가요? 계획을 그냥 처리해야 하는 업무를 일정대로 나열하는 대신 중요도로 분류하는 법부터 배워야 할 거 같습니다. ‘아이젠하워 매트릭스입니다.

 

이 책에서 아이젠하워 매트릭스하나만 배워도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거 같은데요. 중요함과 긴급함을 기준으로 4분면으로 일을 분류하는 방식을 이해하고나면 가사노동같은 건 스케줄에 적지 않게 될 겁니다. 그건 남에게 래버리지하는 것이 더 이익인 긴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이니까요.

 

특히, 할 일을 기억해서 일하는 뇌를 방해하지 말고 목록은 백업 뇌를 사용하라는 힌트는 아주 좋았습니다. 할 일을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도 뇌가 사용되기 때문이죠. 오늘 할 일을 떠올리며 명상한다는 다른 책들의 내용과 정 반대죠? 생각해보면 아침마다 투두리스트를 보는 그 과정이 더 스트레스가 되지 않았나요? 저는 리스트를 보고 포기하고 싶었던 날도 많았던거 같아요. 우리의 일이란 일정대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죠...

 

이메일 처리 시간을 일정에 넣어라

 

이 문장을 보는 순간 계획표에는 없지만 많은 시간을 차지하고 있는 문서수발업무들을 떠올렸는데요. 지금부터 이메일은 하루에 세 번, 한 번에 30분씩 시간을 배정해 두는 것으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메일이 가려움과 같아서 자주 답변하면 자주 문의가 오고 내 시간을 뺏기는 악순환이 벌어진다는 설명을 듣고 나서야 정해진 시간에 답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당신이 받는 이메일 대부분이 다른 사람들의 필요와 우선순위와 관련이 있다. 당신의 시간 대부분을 자신의 우선순위에 쓴다면 당신은 더 행복할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계속해내기 위한 유지관리 시스템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최고 장점! “금요일 재점검” 30분에서 90분을 배정해서 미결업무와 주간업무내용을 확인하는 상세한 방식을 배우고 나면 편안하게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금요일이 쌓여서 나의 능력치를 깨닫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가게 되죠.

 

일주일을 넘어서 일 년과 평생을 바꾸는 발전방식은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오늘만사는 엔팁이라 일주일을 제대로 계획하고 점검하는 것부터 해보려고요. ‘아이젠하워 매트릭스꼭 붙들고 말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 페이지 인문학 - 하루 5분이면 충분한 실천 인문학
김익한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일 조금씩 우리는 달라질 겁니다. “원 페이지 인문학도서제공 21세기북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12가지 주제가 열두 달과 대응하는 일력형 인문학 책입니다. DAY1부터 DAY365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저는 청개구리라 365일에 뭐가 있는지부터 살펴보았는데요. 365는 새로운 출발이었습니다. 최근의 챌린지형 도서들은 압박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서 쉽게 시작하기 어려운데 원 페이지의 첫 챕터는 매우 다정합니다. 계속해야하는 이유를 담고 있거든요. 30일만 해내도 이미 변화는 시작 된 거죠.

 

지속의 힘으로 우리는 이전의 내가 아닌 변화하는 존재, 차이를 만들어내는 존재가 되어갑니다’.” DAY137 지속의 힘

 

뭔가를 매일 한다는 게 참 어렵죠. 요즘은 독서챌린지도 10분챌린지가 대세인데요. 이 책은 5, 한쪽에 포커스를 맞춰두었습니다. 쭉 읽고 주요문장을 줄쳐두고 마지막 줄의 질문을 눈을 감고 생각하는 시간까지가 딱 오 분 가볍고 간단하죠?

 

태도파트와 지금,여기 파트가 좋았다고 적어둡니다. 342일차 하루 30, 기쁨에게 주도권을같이 지금 현재를 잘 사는 방법이 가득 들어있거든요.

 

즐거움 목록을 만들어 매일 기록하고 실천하면 기쁨을 놓치지 않을 수 있지요. 지치는 오후 시간에 기쁨이 내 머릿속 주인공이 되는‘30분의 무대를 펼치는 거예요.”

 

공간의 크기와 상태와 상관없이 사유의 공간을 정해 내 공간을 구획하고 온 몸을 사유에 동참시키는 346일차 온몸과 온 마음의 협력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잘 써먹었습니다. 얼른 일을 마치고 방 청소를 해야겠더라고요 : )

 

태도 파트의 35일차 나만의 정언 명령 세우기는 오랜만에 심장이 뛰게 했습니다. ‘서열 구조 속에서 높은 서열을 추구하기보다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사는 것이라니 딱 우리한테 필요한 말이죠?

 

54일차에 있는 좁은 틀에 갇혀 있던 삶의 부자유가 깨어나고 숨쉬는 스케일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인생이라는 전체로 시야를 넓혀 조망하는 방식인데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나를 감각하는 것도 스케일의 확장이라니 존 리스트의 스케일의 법칙을 꼭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단순히 유명한 책들의 문구를 끼워 넣어둔 책들보다 작가의 사상과 사유가 듬뿍 담겨있는 단단한 책이어서 좋았다고 적어둡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기능 우울증 -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고장 나 버린 사람들
주디스 조셉 지음, 문선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의무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기쁨은 사라진 사람들 고기능 우울증”/도서제공 포레스트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이 책은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고 개선하기까지 전 과정을 겪어본, 전문가이자 환자인 개인의 기록과 연구결과가 담겨있습니다. 환자를 연구대상이 아니라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는 인간으로 본 내용이라서 좋았다고 적어둡니다.

 

그녀의 선구적인 연구는,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는 듯 모두를 위해 애쓰지만 정작 자신의 기쁨은 서서히 사라져 가는 피로감, 무감각, 초조함을 고기능 우울증High-functioning depression'이라는 이름으로 명확히 정의한다.”

 

고기능우울증은 어쩌면 맞벌이 가정의 K엄마, 건실한 직장인 중 다수가 겪고 있는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나 하나만 희생하면, 내가 좀 참으면, 이번일 만 정리되고 나면... 그런 저자에게 주치의는 이렇게 말하죠.

 

환자에게 마조히즘이라는 용어를 발설하는 건 적절하지 않지만, 당신은 마조히스트입니다.”

 

마조히즘이라는 말에 당혹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자기희생도 마조히즘의 한 가지 양상이며 자기희생이 이용하는 사람들만 끌어들이는 상태를 만든다는 걸 알면 더 놀라게 되죠. 사실 K장녀나 맞벌이 가정의 K엄마는 문화적 마조히즘의 희생양입니다. 재생산비용을 떠넘긴 방식에 아직도 작동하고 있는 거죠. 여기에 여성이라는 포지션 관계적 마조히즘도 작동하게 만듭니다. 육아, 집안일을 여성이 도맡는 것, 이를 위해 여자아이에게 순종적일 것을 가르치죠. 마지막으로 우리는 직업적 성취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커리어 마조히즘에도 약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건 타인의 필요, 타인의 인정을 위해 나를 사용하는 행위죠. 고기능 우울증은 남에게 소비되어 에너지를 소진당한 개인에게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그렇게 살아서는 안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걱정하지마가 폭력이고 우울증 환자에게 대화단절과 거부로 느껴진다는 구간을 읽자 부모교육서들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걱정하지마를 단절로 받아들인 십대가 자살을 시도한 케이스였거든요.

 

비타당화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작가나 연예인에게 그런 직업이니 악플은 견뎌라거나 다른 사람들도 다 그 정도는 한다고 가스라이팅하는 것도 비타당화죠. 책의 케이스는 ‘1년도 되지 않아 열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결말로 끝났습니다. 여러분이 속한 집단은 어떤가요?

 

가장 좋았던 파트는 가치 Values'에 대해 알려준 7장입니다. 고장 난 나를 받아들이는 인정, 감정을 해방시키는 환기도 좋았지만 내 자신의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은 살아남기 위해 상처받아온 모두가 경험해 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행복이란 거창한 목적지가 아니라, ‘기쁨의 순간들points of joy'이라고 부르는 작은 순간들의 연속이라고 이야기했다.”

 

저는 서평을 올리고 먹을 딸기빙수를 주문해두었습니다. 좋아하는 것이 올 예정이니까 기다리는 지금도 기쁨의 순간중 하나죠. 여러분의 오늘의 기쁨의 순간은 언제였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환상통증전문 삼신병원 푸른숲 어린이 문학 49
이재문 지음, 모루토리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삼신할머니 어른한테도 나타나주세요! “환상통증전문 삼신병원”/도서제공 푸른숲주니어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듣고 처방을 건네주는 의사 삼신의 이야기입니다. 삼신할머니는 말하죠. “보이지 않아도 아픈 건 진짜니까요.”라고.

우리가 미래를 담보로, 혹은 어른이 원해서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것들이 아이들에게 어떤 상처가 되는지 보여주는 판타지동화입니다. 아이들의 고통과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이 특별한데요. 고통이 아이들의 신체의 변형을 통해 드러나게 됩니다. 그 변형을 가까운 사람만 알아보는 게 독특한 점이고요. 똑부러진 아이들한테는 “무난해져라.” 열심히 하는 아이에게는 “더 열심히 해라.” 얌전한 아이에게는 “개성을 가져라.”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는 어른들의 말에 아이들은 흔들리고 상처받으며 자라납니다.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지. 그게 모두가 준희에게 바라는 바니까.”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어요. 때로는 누구 목소리도 아닌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어야 해요. 말 안 듣는 청개구리가 되더라도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게 뭔지‘

나를 강요하는 것들에 반항하고 싶어 청개구리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개굴개굴 울어 병’
뾰족한 마음이 자라나는 “덧니”
상처받은 마음으로 잘 안 보이는 사람이 되는 “무색증”
예민하고 규칙을 지키려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칼날두드러기”

“자기 색깔을 바꾸려 하니 문제가 되죠. 다른 아이들이 가진 색깔이 부럽던가요?”

‘엉망진창이 된 그림을 완벽하게 완성하고 싶었다. 그래야 누군가 말해 줄 것 같았다.”잘했어, 유림아.“하고’

“예민한 성격은 예리한 칼 같은 거예요. 칼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맛있는 요리를 하거나 멋진 작품을 만드는 데 쓰일 수도 있죠.”

아이들이 약점을 드러내고, 마음을 소리내어 말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한 발짝씩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삼신할머니처럼 그렇게 귀하게 아이들을 보아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 하나하나가 세상에 태어날 때 점지해주신 삼신할머니가 아이들이 자라는 내내 지켜보고 있다는 따뜻한 설정이 제일 좋았다고 적어둡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 전달
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이 쌓은 업은 괴이한 방식으로 찾아옵니다. “꿈 전달”/도서제공 블루홀식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겨울에 따뜻한 방안에서 기담괴담 읽는 거 좋아하시는 분 계신다면 이 책입니다. 현재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환상적인 기담의 분위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펫샵 오브 호러스의 이유가 있는 결말을 좋아하신다면 이 책에서 작가가 전달하는 이야기들도 즐겁게 읽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시작부터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첫 작품인 꿈 전달부터 사이킥 호러와 스릴러를 오가는 내용은 인간의 의지란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끝나죠.

 

수족도 만만치 않습니다. 진실을 찾아가던 누군가는 진실을 알게 되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사람보다 동물이 좋은 눈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어플렌트는 괴이가 어떻게 사람에게 파고드는가의 모델같은 작품입니다. 우리의 허점과 틈은 괴이를 불러들입니다. 과연 이런 것도 괴이가 되는가! 우리가 알고 있는 괴이의 규칙을 가지고 있지만, 의외성을 가진 놀라운 작품이었습니다.

 

어두운 마음은 전해진다. 죽은 자에게서 산 자에게, 그리고 사람에게서 사람에게. 파장이 맞는 인간의 마음을 조금씩 잠식해 간다.” 저에게 이 책에서 가장 슬픈 작품이었던 사랑은 구분할 수 없다.’의 한 구절입니다. 왜 악의는 사랑보다 강할까요.

 

난태생은 욕망에 관한 작품입니다. ‘원숭이 손가락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괴이는 원하는 사람에게 찾아오고 환상을 보여주고 대신 그 사람을 잡아 삼켜버리죠.

 

설정이 공개되는 순간 재미가 줄어드는 반전과 설정중심의 작품들이라 스포일러를 피해 소개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지만 신비와 괴이, 업을 돌려받는 과정들이 흥미로운 작품이라 쉬지 않고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영상으로 꼭 보고 싶은 작품이라고 적어둡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