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서 - 250년 동안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침묵론의 대표 고전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3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지음, 성귀수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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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은 의심하려는 마음이 낳는다는 문장을 읽으니 훅 느낌이 오더라고요. 재밌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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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코드: 더 비기닝
빌 게이츠 지음, 안진환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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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현세계관 최강자의 될성부른 떡잎 시절 이야기 “소스 코드 : 더 비기닝” /도서제공 열린 책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 본인이 직접 썼다.
- 살아있는 인물의 빌드업서사
- 감사의 말이 11쪽.

아니, 이분 “너드”가 아니고 어마어마한 활동을 하셨는데요? 프로그래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보이 스카우트를 비롯해 하원의원 보조 견습생까지... 학생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경험을 한 학창시절이 빌게이츠를 만들었더라고요. 공부만 하면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그거 아닌 것 같죠?

이 책을 읽고 나면 빌게이츠에 대한 생각은 “성공한 사업가”에서 “모험가, 탐험가, 철학자”로 바뀝니다. 그가 모험할 수 있었던 건 가족의 전통을 지키는 “체계적으로 조직된 가정” 즉, 자신이 원하지 않는 길로 가더라도 자식이 원하는 길을 가도록 굳건히 뒤에 서서 지키는 부모님덕분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는 안정적인 가족이라는 출발점에서 끝없이 세상의 신비를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당연히 책!!!!!도 아주 많이 집중해서 읽었다죠.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요. 될성부른 떡잎은 책을 좋아합니다!

그가 한 획을 긋기 전에 컴퓨터는 그냥 고철 덩어리였습니다. 그걸 활용하려면 BASIC이 필요했죠. 이 책은 8080 베이직이 날아오르기 위한 과정. 그 프로그램의 코딩 “소스코드”의 험난한 여정이 담겨있습니다. 어휴 역시 소송이 빠질 수 없죠. 소스코드는 MITS에 먹힐 뻔 했거든요. 유통사가 통째로 먹어 버리는 일 가끔 있죠. 그걸 마이크로소프트도 겪었다니 기술이 돈이 되기까지가 참 험난하구나 싶었고요.

저는 BASIC C++로 구구단과 깃발게임과 테트리스를 만들며 프로그래밍을 배웠습니다. 테이프레코더가 저장장치였다고 적어둡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프로그래밍교육이 코딩교육이 되고 정규교육과정에 들어오기까지 한참의 세월이 흘렀지만 “수학적으로 세상을 보는 시각”과 “창의력”이 코딩의 기본이라는 건 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앉아서 달달 외우는 학생들에게 없는 것 중 하나죠.

오랜만에 이진법의 세계를 여행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회고록보다는 에세이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업적을 화려하게 늘어놓는 회고록이 아니라. 빌 게이츠라는 사람에 대해 스스로 쓴 책이어서요. 편안하게 그가 날아오르기 전 과정을 지켜보시죠. 물론 우리가 아는 대로 해피엔딩입니다.

“나는 탁월한 수학두뇌를 가졌지만, 최고의 수학자가 될 수 있는 통찰력의 재능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세상의 발전이 개인에게서 비롯된다고 믿었다.”

“성공보다 실패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는 격언은 진부하지만 절대적으로 사실이다.”

“그는 올바른 답이 떠 오를 때까지 기다릴 줄 알았다. 그리고 올바른 답에 이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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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금 더 다정해도 됩니다 - 무례한 세상을 변화시키는 선한 연결에 대하여
김민섭 지음 / 어크로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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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당신은 선량한 사람입니까? “우리는 조금 더 다정해도 됩니다.” /도서제공 어크로스

 

작년부터, 차별과 관련된 책을 여럿 읽으면서 느낀 점은 우리가 그 대상이 아니라면 공격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조금의 불확실성. 스케줄이 변경되는 것을 미안해하지 않는 방송이나 기자들. 그리고 고객의 불편함이라는 말에 묻혀버리는 한 청년의 죽음.

 

어쩌면 우리는 나 이외의 타인은 보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면서 사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알려주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편리함의 뒤를, 당신이 지나간 자리를 보아야 한다고 알려주는 책이죠.

 

글과 닮은,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이 말처럼. 꾸준히 읽는 책들이 저에게 좋은 것처럼,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지는 책이었다고 적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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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 2023 브라게문학상 수상작
프로데 그뤼텐 지음, 손화수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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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 포세의 아침 그리고 저녁에 감동했다면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가 또 다른 감동을 전해 줄 것 같아요. /도서제공 다산북스 


이 소설은 인생의 의미를 세상을 떠나는 날, 부지런하고 꾸준하게 잘 살았던 한 사람의 여정을 통해 보여줍니다. 사소하고 의미 없는 건 아무것도 없고, 스쳐 지나간 사람들도 나중에는 나라는 사람의 일부분이 된다는 것. 그 매일이 나중에 나를 미소짓게 한다는 것을요. 

 

매일의 일상을 산다는 건, 마법인 것 같아요. 그건 한 사람을 구성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고 그 일상은 나에게 알려줍니다. 이제 떠날 때가 다 되었다고. 이 소설에서도 가장 먼저 찾아오는 건 먼저 떠났던 그의 반려견입니다. 한 반려견의 삶의 기준이었던 그의 가는 길을 알려주기 찾아왔습니다.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서요. 


“나는 이 집을 떠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항상 서로 위하며 살아가기 바란다. 아버지로부터.”


“그 모든 날들, 그 모든 세월, 그 잃어버린 모든 시간들이 그가 이 일을 시작했던 날부터 거기에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닐스 비크는 거뭇한 핏자국, 누릿한 소변 자국, 모유를 흘린 자국, 수십 년 동안의 정자와 땀, 각질과 비듬과 손톱, 침대 위에서 맞았던 생일날 아침에 흘렸던 잼과 커피의 흔적, 그가 잊고 있었던 희망과 기쁨이 연기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인생에서 가장 잘 기억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뭐라고 대답할까요? 저는 제 고양이들이 떠나던 순간입니다. 작고 약한 것들이 떠나던 순간은 그 공기와 냄새까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침 이 글을 쓰고 있는 때는 마지막 고양이가 떠났던 즈음입니다. : ) 


죽는 순간에 떠오른다는 주마등을 아름답게, 담담하게 그린 소설은 기억해둘 가치가 있습니다. 그의 삶의 순간들은 모두 그에게 흔적을 남겼죠. 그는 죽고 싶어 하는 여자를 만나 “한계”를 깨닫게 되었고 자신의 본분을 지키며 살았습니다. 그는 비좁은 조타실에서 세상을 지켜보며 매일의 숙제를 해냈습니다. 엔진을 끄고 배를 완전히 멈추는 바로 오늘까지요. 


먼저 떠난 사람이 그에게 찾아와 묻자 그는 대답합니다. “난 행복했어요.” 멋진 대답이죠?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누구나 그처럼 대답하고 싶을 겁니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사람에게도, 일상을 지키는 것보다 부나 명예를 가지는 게 더 중요하다는 사람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하고 싶어요. “당신은 지금까지 행복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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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지친 뇌를 구하는 감정 사용법 - 당신의 뇌가 행복을 선택하는 7가지 방법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 지음, 한윤진 옮김, 김대수 감수 / 나무사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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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림비와 제일 먼저 상의해 봅시다. “생각에 지친 뇌를 구하는 감정 사용법” /도서제공 나무사이에서 보내주셨습니다. 


- 감정적인 일을 저질렀다면 림비부터 살펴야 합니다.

- 감정 = 뇌라는 걸 알려줍니다.

- 직장과 가족에서 일잘러가 되고 싶다면 당연히 림비부터죠.

- 림비가 당신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말해줍니다. 


림비는 양날의 검입니다. 다룰 수 있으면 무적이죠. 정치인이나 사기꾼들은 타인의 림비를 이용해 이익을 취합니다. 직장에서도, 친구 관계에서도 림비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림비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믿음 희망 사랑”같은 것들이죠.


너무 큰 개념이라고요? 그렇다면 “10분”은 어떤가요? 림비와 10분을 사용하는 데 동의하면  “박사학위”도 딸 수 있는데. 마사 벡이라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매일 10분으로 했던 일입니다.


좋아하는 것의 첫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이건 림비가 좋아하는 질문이에요. 그게 당신의 림비가 움직이게 만드는 시작 버튼입니다. 


“십대의 뇌는 재구성 중이니, 그저 그들의 말을 들어줘라.”

“부탁을 할 때는 상대를 멋진 명사로 표현하라.”


림비는 참으로 감정적이고, 도파민을 좋아해서 몸에 나쁜 것들을 좋아하죠. 탓할 수는 없습니다. 문명이 바꿔놓은 것이니까요. 림비의 본체인 “대뇌변연계”는 당신이 살아온 모습대로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이 불행하다면 림비와 함께 삶을 바꿔야 합니다. 무엇부터? 10분부터.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일어나 침구정리하기.”같은 것들은 이 책을 읽고 나면 림비를 위한 행동임을 알게 됩니다. 일확천금보다 노력해서 번 돈을 좋아하는 림비, 감정(열정적인 욕망)이 생기면 열심히 일하는 림비, 기록해 놓으면 나중에 보고 기뻐하는 림비...기타등등 


게으른 사람도, 너무 많이 일해 지친 사람도 새해에는 림비와 대화 좀 해보시길. 그러면 내가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가졌는지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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