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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정수윤 옮김 / 북다 / 2025년 2월
평점 :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 생각나는 건 저 뿐일지도?“소년”/도서제공 북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자전적 회고소설입니다. 사춘기의 소년이 동경과 동성애의 그 어디쯤에서 자신의 내면을 향해 침잠하는 이야기로, 인 메모리엄과 데미안의 세계관 가운데 이 소설이 있습니다.
“어른스러워지고 싶다는 제 말에 선배는 어째서 두렵다고 말씀하셨을까요. 그냥 자연스럽게 되는 건데요. 하지만 어른스러워질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버릴 수 있을까요.”
사랑과 경외가 공존하는 관계의 묘사가 그러하고, 청춘의 감정의 변화가 이 세 소설의 결을 하나로 잇고 있습니다. 소년이 남성 타인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라는 것도 공통정입니다. 데미안에서 상징적으로 묘사되던 관계가 인 메모리엄에서 연애서사로 발전한다면 소년은 편지라는 문학으로 승화시킵니다. 그렇게 한때의 감정은 종결되죠.
청춘, 영혼이 가장 복잡하고 아름다울 시기에 학교라는 좁은 세상에 갇혀 그들의 공동체 안에서 서로에게 기대어 험난한 성장기를 넘겨내는 소년들의 이야기는 그들이 가진 결핍이 사랑으로 채워지게 된다는 구원서사로 마무리 됩니다.
‘언젠가 저를 만나게 될 날이 올 겁니다. 그때 우리 두 사람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오묘한 선을 넘지 않고 문학적으로 마무리된 작품이라 좋았다고 적어둡니다. 역시 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