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 - 도스토옙스키 단편 백야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희숙 옮김 / 윌마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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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존재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는 여자. “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도서제공 윌마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지금 같은 이런 순간이 너무나 드문 일이라서 저는 꿈속에서도 이 순간을 되새길 거예요. 밤새도록, 일주일 내내, 1년 내내 당신을 꿈꿀 겁니다.”

 

오랜만에 읽어보니 이 작품이 오랫동안 다양한 소설과 영화의 모티브로 사용된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라니 얼마나 꿀잼 이게요 : ) 그것도 인생의 의미라고는 모르는 남자가 처음 사랑하는 여자라면 말이죠. 게다가 이런 사랑은 해피엔딩이 아니어서 더 안타깝고 몰입하게 되고 재미있는 법이죠. 끝이 보이는 관계가, 주인공의 순진하고 애달픈 마음이 결과가 예상과 다르기를 바라며 읽게 되는 것, 읽는 내내 실패가 두려워 시작 자체를 못하게 된 세대라서 열광하며 읽는 것이 아닐까도 생각해보게 되고요.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싫어하는! 타입의 여주인공이었는데 내용이 널리 알려져 있으니 언급해 보자면 다음 주에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연인과 결혼하지만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고 나는 당신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 한다.’라니... 저혈압 치료제 그 자체죠? 당장이라도 소리쳐 주고 싶은 여주인공의 태도와 대비되는 끝까지 순애인 주인공의 대사를 보면 아... 사랑이란 바보들의 장르인가 싶기도 하고요.

 

그래! 한순간이었던 지극한 행복이여! 한 사람의 일생에서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은가......?”

 

그래 너만 행복하면 됐다. 라고 생각하며 책장을 덮습니다. 원문수록이라 130쪽 정도니까 더운 여름 연애소설 당길 때 가볍게 읽어 보시기 좋은 고전이라고 적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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