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모두를 의심하게 됩니다. “뉴 걸” 도서제공 마시멜로에서 보내주셨습니다.“나는 직장에서 매기와 내가 불가피하게 비교당하리란 걸 알았고, 그로 인한 불안은 철저히 공적인 일로 남겨두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이제는 내 대타가 사생활까지 침범했다.”여러분 아는 맛이 무섭죠? 여적여 스릴러 이제 식상하다고요? 그렇다면 이 소설을 보셔야 합니다. 우리가 가장 힘든 건 여자의 포지션과 커리어의 충돌이잖아요. 선택해야 하고 그 선택이 아이에게 피해를 줄까 두렵고 그래서 #커리어그리고가정 이라는 책이 있죠. 각각 다른 입장에 처한 세 명의 여성의 얽히는 관계를 이야기하는 이 소설에서 인정욕구와 질투, 죄책감과 공격성이 교차하는 장면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직장에서, 가정에서 재미있지만 능력있고 날씬하며 아이를 완벽하게 돌보는 사람이기를 강요당합니다. 그건 결국 익명이라는 안전선 안에서 폭발하게 되죠. 저는 주인공이, 느끼지 않아도 되는 감정, 그러니까 지금 충분히 잘 하고 있는데 죄책감을 느끼고 자신의 불편함을 인격적 결함이라고 표현하는 장면에서 남편의 멱살을 붙들고 흔들어주고 싶었습니다. 너의 아내를 돌보라고 이 자식아!“우리의 우정 패턴이 그렇게 굳어진 것일 수도 있다. 우리는 승리보다 공포를 털어놓고 자문해주는 관계가 돼버렸으니까.”기혼여성은 주인공인 마고에게 몰입하게 되고, 사회생활 중인 어린 분들은 메기의 마음이 닿을 겁니다. 뭘 해도 미움 받는 이유를 모르겠고 그 심리를 이해 못하겠다면 이 소설에서 보여주는 여성들의 세상이 얼마나 날카롭고 민감하고 모두가 힘든지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적들은 서로 친구를 하는 구나 다시 한 번 깨닫고요.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하는 짓은 실생활에서 하는 행동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 온라인에서 말할 때는 상대의 표정을 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모든 캐릭터가 짠하고 스릴러지만 드라마같은 엔딩이라 좋았다고 적어둡니다.“인생은 수없이 많은 지각판이 끊임없이 충돌하는 것과 같고, 그러는 과정에서 때로는 기쁘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지 않으면 종종 처참하게, 종종 돌이킬 수 없이 파열돼 각자 더 작아지고 약해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