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사는 사람 샘 올트먼 - AI 시대를 설계한 가장 논쟁적인 CEO의 통찰과 전력
키치 헤이기 지음, 유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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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선을 넘은 사람의 이야기 “미래를 사는 사람 샘 올트먼” 도서제공 열린책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을 할 것인지에 관한 그의 비전은 무척 협소했다. 23~28세 남자 중에 4년 동안 일주일에 7일간 저녁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일터로 가서 새벽 3시까지 해킹을 할 사람이 최선의 후보다.”


“울트먼이 무선 통신사와 계약 체결에 의존하는 제품을 개발하느라 시간을 보낸 그 시절 내내 스티브 잡스가 도로 바로 밑에 애플 본사에서 무선 통신업계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킬 기기를 비밀리에 개발하고 있었던 사실을, 그는 꿈에도 몰랐다.”


샘 올트먼조차 워라벨따위 버리고 일하는 덕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업적을 이루지 못했을 겁니다. 게다가 미래를 내다보는 것 같았던 그도 예상치 못한 일들의 뒤통수를 맞았죠. 그러나, 그가 우리와 다른 건. 실패를 뒤로 보내두고 앞으로 나가는 OPTIMIST 라는 점일 겁니다. 챗GPT는 성공했는데 해임을 당하는 등 엄청난 거부인 그도 장애물을 하나하나 넘어온 건 우리와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저자인 헤이기조차 올트먼이라는 사람을 신뢰하거나, 그의 방향을 지지하는 건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저자는 한 사람에게 AI의 미래가 좌우되는 불안정성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사람들이 Optimist로 생각하는 그가 실제로는 AI의 위험을 과장하며 자신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샘 올트먼에게는 많은 적이 있고 “특히 저의 제자 중 한 명이 샘 올트먼을 해고한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말한 인공지능의 대부 제프 힌턴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죠. 부정적인 여론에도 긍정주의자인 샘은 “진리는 바뀔 수도 있습니다.”를 사람들에게 추천하며 미래를 꿈꾸죠 “우주의 가장 춥고 어두운 구석에서도” 미래를 만들 기술을 인류가 가지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요. 


너무 위인전같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읽었는데 오히려 샘 올트먼이라는 사람이 자신이 가진 거대한 권력만큼이나 세상에서 거부당하고 미움받으며 해내고 있다는 사실을 읽고 나면 샘 올트먼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 데! 라고 생각하게 되고요. 


“화면이 깜박거리며 닫히자마자 올트먼은 컴퓨터에서 바로 로그아웃 되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해고에 자유로운 건 알았지만 올트먼도 구글미트로 회의 중에 해고를 통보받았다니까요? 와. 당장 내일도 모르는데 이 사람은 어떻게 먼 미래를 보며 계획을 할 수 있는 거죠? 5일 후 문제는 해결되고 오픈AI의 역사에서 이 일은 “일시적인 문제 the blip”로 하찮게 여겨지게 되었지만 말입니다. 


AI에 대한 미래전략이나 그의 철학같은 걸 알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오픈AI의 발전과정에서 일어난 기업드라마와 정부들 간의 첩보작전이 흥미진진해서 실리콘 밸리판 하우스오브 카드 같았습니다. 나중에 영화로 보고 싶어졌다는 마음을 적어둡니다.


이 책은 전기가 아니라 AI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보고서라고 생각합니다. 헤이기는 편리함에 빠져 문제의식을 느끼고 AI 권력자들이 선을 넘지 않도록 감시하고 제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올트먼이 욕망을 가진 인간이기 때문이죠. 판단은 직접 읽어 보시고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문명의 발전은 매번 인간의 차별과 격차를 만들어 왔습니다. AI도 그렇지 않으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네요. 저는 좀 더 지켜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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