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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라. 그리고 타락하라. - 사카구치 안고의 타락론 ㅣ 러너스북 Runner’s Book 4
사카구치 안고 지음, 이준혁 옮김 / 고유명사 / 2025년 2월
평점 :
살아남는 것이 삶의 정의라고 말하는 작가, 사카구치 안고 “살아라. 그리고 타락하라.”/도서제공 고유명사에서 보내주셨습니다.
“타락의 길을 끝까지 걸어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구원하지 않으면 안된다.”
아, 그가 말하는 구원은 나 자신에게 있었습니다. 고독한 인생이라도, 진심을 다해 잘 놀아야 한다고 말하는 그는 다른 것에 의존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남깁니다.
“물론 나는 종교에서도 문학에서도 인생에서도 구원 같은 건 바라지 않는다.”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고, 그리스 시대부터 인간성은 그대로이며, 어떤 사회에 속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것은 인생의 진실한 행복이 사회나 소속처럼 외부에서 획득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사카구치 안고.
화려함에는 슬픔이 뒤따르며, 아름답기 위해 행하는 모든 것들은 그저 공허한 껍데기라면 우리는 어디에서 정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전통조차도, 사회조차도 기준이 될 수 없다면 그의 말대로 “명확한 자신”에 해답이 있을 겁니다.
뒤편에 수록된 2년정도 청소를 하지 않은 서재에서 형형한 눈을 빛내고 있는 그를 보면서 저는 나 자신이라는 영혼, 존재 그 자체를 빛내고 있는 작가를 보았습니다. 사느냐 죽느냐 두 가지 선택밖에 없다면 사라질 뿐인 죽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싸워내 보이라는 작가의 선언이 귀에 들리는 것 같은 책이었다고 적어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