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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번 더 나은 실패를 한다 - 다자이 오사무의 이별계획 ㅣ 러너스북 Runner’s Book 3
다자이 오사무 지음, 이영서 편역 / 고유명사 / 2025년 2월
평점 :
품절
사랑에 진심이었던 다자이 오사무 “나는 매번 더 나은 실패를 한다.”/도서제공 고유명사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인간 실격으로만 기억하고 있던 다자이 오사무는 39세에 애인과 동반 자살했을 정도로 열정적인 사랑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앞부분에 기재된 “오바스테”의 일부분을 보며 고뇌하면서도 “그 여자”를 놓지 못하고 침묵했을 그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랑이란, 참을 수 없으면서도 견뎌내는 그 마음이 아닐까요?
“진실이란, 마음속으로만 생각한다면 아무리 깊고 아무리 강한 각오가 있어도 그건 그저 거짓이다. 사기다. (중략) 진리는 느끼는 것이 아니다. 진리는 표현하는 것이다.”
다자이 오사무는 세상의 부조리를 참아낼 수 없어, 자신에게 부귀와 영화를 가져다 줄 살롱을 거부하고. 고통을 견뎌내기 위해 잠을 붙들어 숙면을 갈구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내내 그가 겪었던 삶을 은유하는 문장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내 품을 갈라서 품속 상처 깊은 곳으로 억지로 수면의 연기를 채워 넣은 후 또다시 더듬이르 움직인다. 잠이 더 없을까? 더 없나? 좀 더. 더 싶은 잠은 없는 것인가. 비참할 정도로 나는 숙면을 갈망했다. 아아, 나는 잠을 찾아다니는 거지였다.”
어쩌면 그의 죽음은 참아내야만 하는 고통에서 다시는 실패하지 않기 위한 그의 마지막 행위가 아니었을까 생각하면서 책을 덮었습니다. 누구도 그처럼 사랑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