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경계에서 보다 - 연암 박지원의 현재성과 생태정신
박수밀 지음 / 여름의서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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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나 빅토르 위고를 좋아한다면? 연암도 맘에 드실 겁니다. “연암, 경계에서 보다”/도서제공 여름의 서재에서 보내주셨습니다.

 

기존 질서와 관습을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 지금처럼 알고리듬과 좋아요에 흔들리는 시대에 꼭 필요한 생각이죠. 동시대에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새로운 사유의 지평을 연 문인이자 철학자가 있었으니 그 두 분은 괴테와 연암 박지원 선생님입니다. 괴테 책은 꽤 많이 읽었는데 정작 조선 후기의 사상가인 연암 박지원 선생님에 관한 책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모든 측면을 바라보며 상생을 추구했다는 측면에서 지금 이 시대 정치인이시면 딱 좋았겠다고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해석이 현대적입니다. 연암 선생님의 작품을 기존의 문학적인 해석이 아닌 철학적인 해석으로 보는 느낌은 또 달랐는데요. 오래전 현자의 질문이 지금 우리의 생각을 깨워준다고 생각하시게 될 겁니다.

 

연암은 올바른 독서를 실천한 사람으로 복희씨를 이야기한다. 복희씨는 하늘의 형상과 땅의 법을 관찰하고 자연 사물의 모양을 본떠 팔괘를 만들었다는 전설 속의 임금이다. -중략- 그러나 복희씨가 고심하며 만든 애초의 창조적인 언어는 다 형해화되고 지금의 언어는 진부한 기호로 전락해 버렸다. 후대의 문자는 더이상 사물을 재현하지 못하게 되었다.”

 

현대의 각박한 사회가 시스템을 통해 이익과 효율을 추가할 때, 연암 박지원 선생님의 작은 존재들의 대한 사랑은 떠올려 볼 가치가 있습니다. “사람과 사물이 생겨날 때는 본래 구별되지 않았으며 나와 남은 모두 사물이었다.”는 발언이나. “지금 우리 사람이라는 것도 바로 벌레의 한 종족일 뿐이라는 겸손한 발언을 읽고 있으면 인간이 세상에 끼친 해악을 돌아보게 되는거죠.

 

전통 유학에서는 인간만이 윤리의 실천이 가능ㅎ사며, 사물은 지혜와 예의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연암은 이러한 관점을 뒤집어, 오히려 동물이 인간보다 더 윤리적이고 도덕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내비친다. 그리하여 다리가 부러진 까치와 농담을 나누고, 뜰에 앉은 까마귀에게 고기 조각을 주는 등 동물들과 교감했으며 사람들이 눈길조차 주지 않는 파초를 홀로 사랑한다고 말하며 깊은 애정을 보였다.”

 

읽으면 읽을수록 박지원 선생님의 작품들을 찾아 읽어봐야겠다고 느끼게 되는 책이었다고 적어둡니다. 저는 열하일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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