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타고
오카모토 유지 지음, 최종호 옮김 / 진선아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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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건 목적지로 향하는 과정이 아니라 추억과 경험이죠. “기차를 타고”/도서제공 진선아이에서 보내주셨습니다.

 

-화면에 등장하는 탈것의 개수를 세어보아요.

-사람들은 무엇을 하나요?

-기차가 지나가는 곳은 어떤 마을일까요?

 

오카모토 유지는 탈것을 소재로 풍경과 여행을 그리는 작가입니다. 목판화와 콜라주기법으로 제작된 따뜻한 그림은 구석구석 작가의 관찰력이 담겨있죠. 탈것에 관심이 많은 0-7세의 아이들이 비행기나 자동차를 타자고 조를 때 함께 읽으며 여행의 과정을 짚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기차나 비행기를 타면 빠른 속도로 볼 수 없는 것들을 그림책을 통해 살펴보며 여행을 다녀온 것 같은 경험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는 아빠와 아이의 여행에서 시작됩니다. 까마득한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기차역 주변은 활기찹니다. 오토바이와 자전거, 버스는 물론 카누를 싣고 여행을 떠나는 차들도 보입니다. 다시 만나 반가워 손을 흔들기도 하고 역장님은 부지런히 철로를 건너 기차를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양쪽을 모두 써서 넓게 그려낸 풍경은 아기자기한 다양한 인물과 사물들로 채워져 있는데요. 하늘에서 내려다본 화면구성이 시원스럽기도 하고 그림의 색과 물성이 주는 차분함이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구석구석 사람들의 옷, 동작, 간판, 차종 같은 것들을 하나하나 짚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글밥이 아주 적은 편이라 자유롭게 상상하며 읽을 것 같아요.

 

기차를 청소하는 사람은 어디 있을까?”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을 찾아보자.”처럼 질문하고 아이가 꼼꼼하게 화면을 보고 찾아내는 놀이도 좋고, 건물 안에 무엇이 있을지 상상해 보는 놀이에도 적합합니다. 책의 마지막 쪽에 등장하는 탈것들의 목록을 보며 이 탈것은 언제 나왔는지 떠올려보는 것도 좋겠죠? 나왔던 차가 또 나오는 곳들이 있거든요.

 

기차역 정지선 앞에 차를 세우고 아이와 함께 누군가를 기다리는 엄마라든가,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제초 작업 중인 농부같이 생활감 가득한 연출이 특징인데요. 평범해서 지나치게 되는 일상의 풍경들이 담겨있어 더 좋았다고 적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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