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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시절 - 파리가 스물다섯 헤밍웨이에게 던진 질문들 ㅣ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5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정지현 옮김, 김욱동 감수 / arte(아르테) / 2025년 2월
평점 :
헤밍웨이의 마지막 작품, 하지만 가장 빛났던 시절의 이야기 “서툰시절”/도서제공 아르테에서 보내주셨습니다.
61년 사망한 헤밍웨이의 젊은 시절 이야기는 56년 리츠호텔에서 원고가 담긴 트렁크가 발견되면서 시작됩니다. 이 이야기는 헤밍웨이가 사망할 때 가지 공개되지 않았고 미망인 메리 헤밍웨이에 의해서 편집 교정되어 출간됩니다.
당시 파리 예술계에 대한 헤밍웨이의 거침없는 표현과 그가 가진 열정은 앞서 나온 작품들과 결을 달리합니다. “서툰 시절”은 단순한 에세이나 회고록이 아니라 20년대 파리 예술계에 대한 기록물에 가깝습니다.
원제가 “A Moveable Feast 언제나 축제”입니다. 매년 달라지는 종교적 축일을 뜻하는 관용구에서 나온 이 문장은 그에게는 파리가 언제나 축제로 지정된 날 같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죠 1920년대 파리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책이라고 적어둡니다.
“외투가 어디 있는지는 알고?”
“아니요. 하지만 안전한 곳에 있어요.”
“그걸 어떻게 알아?”
“주머니에 시를 넣어 두었으니까요.”
파리 예술가의 대화는 낭만 그 자체입니다. 남성 편력을 헤세에게 들켰던 스타인, 애칭으로 그를 불렀던 에반, 철자나 구두점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던 스콧과 스콧이 사랑했던 젤다의 이야기에 마음이 아렸던 헤세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책. 다 무르익어 완성된 작가가 젊은 시절의 원고를 만나고 다시 그걸 다시 완성하는 드라마틱 히스토리를 가진 책. 즐겁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