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 대하여 달달북다 8
백온유 지음 / 북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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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가능성과, 그때의 마음을 돌아보게 되는 경험, 달달북다08 “정원에 대하여”/도서제공 북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이 사랑의 경험을 토대로 그들은 언젠가 더 자유롭게, 더 유망한 사랑을 할 것이다.”

열린 결말을 좋아하지 않지만, 고백으로 시작해 고백으로 끝나는 이 소설은 열린 결말이어서 좋았습니다. 만회할 시간이, 미래가 있는 그들의 이야기는 그렇게 끝나야만 하니까요. 그리고 아마도 두 주인공은 상상한 것보다 좋은 어른이 되어있을 겁니다. 그런 건 미래의 나에게 맡기는 거죠.

“그것을 만회할 시간이 그들에게는 아직 충분히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십 대의 이야기에는 어른의 이기심이 빠지지 않습니다. 남자주인공의 엄마는 친절한 가면을 썼다가 바로 이기심을 드러내죠. 안타까운 것은 이기심을 마주하는, 빚을 지지 않으려는 가난한 사람의 마음이었습니다. 정원의 엄마는 빌라청소를 자청하고, 지하에 살던 그들의 집을 훔쳐보는 나쁜 사람을 처벌하는 것조차 포기합니다.

그런데 가진 자는 잔혹하죠. 가끔 와서 손을 대는 피아노도 팔아버리고, 못 써먹을 남편을 소개해준 미안함에 임대로 줬다는 지하실도 부동산에 내놓아버립니다. 미안함과 잘못을 치워버리려고 합니다. 그런 어른들 사이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합니다. 미안해하고, 배려하는 건 십 대의,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주인공들입니다. 사랑을 고백하고, 행복을 기원하는 것도 십 대의 청소년들입니다.

“차라리 안심이 되었다. 새로운 집에는 분명히 창문이 있을 것이기에.”

이 이야기를 읽고 사랑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사랑도 조건을 따지는 시대, 공부를 좀 못해도, 조금 더 잘살아도 그들이 다시 만나 십대의 순수한 사랑도 이루어지는 현실이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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