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완전하게 다시 만든 앨리스 가장 완전하게 다시 만든
루이스 캐럴 지음, 정회성 옮김, 존 테니얼 그림 / 사파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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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알고 있는 앨리스는 꼬마 앨리스 였어요! “가장 완전하게 다시 만든 앨리스” 사파리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앨리스의 초판이 어린이 책의 제국 맥밀란 출신이라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제작 당시의 이야기들을 모두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어쩐지 축약된 버전 같았던 동화책의 앨리스는 5세 이하를 위한 어린이 버전 “꼬마 앨리스” 였더라고요. 


서재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탐낼 아름답고 거대한 책! 표지와 면지까지 모두 펀칭 가공으로 토끼 구멍으로 뛰어드는 느낌에 등장인물들이 입체적인 패턴으로 묘사된 바탕 그림은 정말 예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벌써 탐나시죠?


여러 가지 버전의 앨리스를 가지고 있는데 이 책의 특장점은 원서에 가까운 편집! 그림과 글의 배치가 딱 클래식해서 넘길 때마다 흐뭇해집니다.


저는 비하인드가 특별히 좋았는데요. 루이스 캐럴이 직접 그렸던 삽화는 물론, 어 이건 왜? 라고 궁금했던 구불구불하게 배치된 폰트가 어떻게 제작되었는지, 초판의 인쇄상태를 불만스러워하자 전격 2천 부를 수거한 과감한 맥밀란 대표님 덕분에 아주 적은 양의 진짜 초판이 남아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이 책의 즐거움 중 하나죠. 루이스 캐럴이 직접 그린 일부 삽화를 안(!)그린 이유가 좀 궁금한데 존태니얼 책들을 찾아보면 나오려나요?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 존 태니얼이 말년에는 시력을 잃어 컬러 버전은 당시 삽화가인 해리티커의 컬러링으로 현재의 모습이 완성되었고 이때 우리가 알고 있는 줄무늬 양말도 등장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중에 바뀐 버전들을 최대한 처음의 원형과 가깝게 만든 맥밀란 출판사의 시도는 종이책이라는 물성에 대한 존중입니다. 이런 책이 책의 존재의 이유중 하나죠.


칭찬만 가득 쓴 것 같지만 정말 좋은 책입니다. 150년 동안 사랑받은 책을 지금 보는 우리가 행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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