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미친 누나 네오픽션 ON시리즈 30
배기정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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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 소비되는 콘텐츠, 이 소설 속의 팬과 내 가수는 알고도 서로에게 거짓말을 하는 비즈니스의 세계입니다. 그리고 약간의 스릴러와 추리. “나를 사랑하는 미친 누나” 네오픽션에서 보내주셨습니다. 


덕질 좀 해본, 그러니까 렌즈 좀 짊어지고 현장을 뛰어본, 조공트럭과 블루레이의 세계에 발 담가본 입장에서는 팬덤에 대해 다룬 소설 중에서 가장 현실에 가깝게 느꼈다고 적어둡니다. 


“여자들은 모두 자신의 인생을 산다.”


이 한마디가 결국 이 소설을 관통하는 메시지인거 같아요. 박복하고 엎어져도 코 깨지는 홈마 정연희, 죽였는지 죽었는지 알 수 없는 사람들. 문제의 시작이었던 가수지망생과 딸을 도박빚에 팔아넘기고도 잘만 사는 아버지. 아니 경제권을 쥐고 딸 낳았다고 며느리를 구박한 시어머니가 이 모든 문제의 원흉이죠. 그다음은 벗어났다고 쥐뿔도 가능성 없는 남편과 잘살아보겠다고 병 걸려 죽을 때까지 온몸으로 노동한 엄마, 며느리. 그렇게 산 여자... 여자... 여자...사랑하면 미친 여자가 되는 거 같아요. 살인도 하고, 자살도 하고, 스토킹도 하고, 온몸을 갈아 넣어 죽을 때까지 노동도 하죠. 


그리고 그 여자들이 숨쉴 구석으로 사랑한 베스트 맨. 베스트맨은 신랑의 들러리입니다. 여자들의 인생의 들러리로 꽃처럼 피어나 미소를 흩뿌리는 트로트가수는 스스로 주인공이 아니라 말합니다.


한가지 짚어두자면, 대형채널의 홈마들은 일반인은 아닙니다. 그 카메라 워크와 보정은 디자인이나 촬영 쪽 전문가였기 때문에 가능하답니다. 오래 덕질을 하면서 이런 기술을 배우고 홈마로 등판하게 되기도 하죠. 발행량 우선주의의 SNS에서 날것이 유행을 타기도 하지만 홈마들은 전문가인 경우가 많다는 사실. 적어두고 이만 총총


총평

흥미롭고 빠르게 읽히는 스릴 있는 추적극입니다. 아버지가 세상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름으로 지어준 지세준은 계속 베스트맨으로 살 것 같아요. 즐거웠습니다. 한 번에 완독했고요.


책 속에서


“미치지 않고서야 되겠어?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이야. 사랑햐는 일이야.”


“우리 쌍둥이 자매는 왜, 제대로 된 사랑 한 번 하지 못하고 불혹을 넘긴 여자가 되었나. 외로움을 부정하고 부정하다가 끝내 멍청해지고 말았나 하고요.”


“사랑받는 것, 내 삶의 목표는 항상 그것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니 ‘인기 가수 지 세준’은 내 천직이다.”


“인간은 누구나 약한 구석이 있다는 걸 알고 나면, 왠지 안심이 돼. 누가 나한테 좆같이 굴어도 그 인간도 결국 인간인 거 잖아.”


“시상에 좋은 그짓말이 어딨나. 들키는 그짓말과 들키지 않는 그짓말만 있는 기다.”


“나는 끝까지 버틸거예요. 그 여자들의 사랑을 지켜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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