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뒷면을 걷다 순정만화 X SF 소설 시리즈 3
전혜진 지음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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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출판사도서제공 ㅡ 원작 세계관인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는 그리스 시대부터 환생을 반복한 초월자 “디오티마”가 같은 시간선의 인간들과 살아가며 “진화”에 대한 고찰을 계속하는 이야기입니다. 디오티마를 읽었던 독자들은 이 만화가 끝나지 않기를 빌었죠. 이 시리즈는 당시 독자들의 꿈이나 다름없습니다.

“알 만한 사람들이 말이야. 환경오염이라고. 배울만큼 배웠으면 기념한다고 아무데나 자기 이름을 쓰면 안 된다는 것 정도는 알아야지.”

저는 이 대사를 읽고 바로 다이에게 빠져 버렸습니다. 달에서 환경오염 걱정하는 캐릭터 어때요? 딱 주인공이죠. 그리고 그녀의 진짜 이름은 디오티마입니다.

달에서 태어난 월인은 달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법적으로 그렇죠. 그리고 이렇게 족쇄로 가둬둔 곳에 지구인들은 쓰레기를 매립하기로 합니다. 네 지금 우리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이 달에서도 일어납니다. 지구인들이란 어느 세계관에서나 이기적이죠. 우주암은 달이 그런 지구인들에게 보내는 복수인지도 모릅니다. 걸리면 돌아갈 수 없이 달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하니까요. 달 모래도 지구인이 만든 인공구조물을 공격합니다. 돌아가라고, 황폐화시키지 말라고.

임신과 출산이 금지된 달. 그리고 그곳에서 태어난 아이 디오티마. 그녀가 족쇄를 끊고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는 직접 읽어보시길.

“그들 모두가 하나의 기억으로 이어져 있었다. 마치 300년 동안 남성과 여성의 몸으로 살았던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속 주인공 올란도처럼.”

“디오티마라는 이름이, 수천 년 동안 계속 앞으로 걸어가며 진화하는 영혼이라는 뜻의 그 이름이,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을 바라보라는 할아버지의 축복이라면.”

디오티마는 자신이 갈 수 없던 곳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리고 환생을 반복한 또 다른 디오티마는 그녀를 보며 자신이 계속 걸어갈 수 있도록 말해주었던 사람을 떠올리죠. 그리고 계속 걸어갑니다. 더 먼곳, 한계를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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