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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 지상의 아름다움과 삶의 경의로움에 대하여
헤르만 헤세 지음, 두행숙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2월
평점 :
품절
헤르만 헤세가 말하는 그가 세상을 보는 법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문예춘추사에서 보내주셨습니다. 헤세단입지요.
“나는 내 앞에서 사물들의 얼굴이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것을 주시하곤 했다.”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는 단상집입니다. 그는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지긋이 지켜보며 그것을 적어두었습니다. 그렇게 세상의 이치란 무엇인가에 빠져들었죠. 그는 자신의 영혼이 “사물들과 유희를 하고 그것들에 새로운 이름과 의미들을 부여”하여 세상의 모습을 바꿔 보여주는 것을 즐거워했고, 한때 그의 눈에 멋지게 보이던 것들이 추하거나 악의에 찬 것으로 변하는 것도 지켜보았습니다. 그걸 마법이라고 적어두었죠.
그는 더는 쪼개질 수 없는 파편(꿈이나 환상)에 대해서도 적어두었는데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개개의 파편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추상화가들은 파편을 눈치채 현실이 아닌 아름다운 것을 그린다며 찬사를 남겼습니다.
“가을 냄새가 났다. 죽음의 냄새, 시체를 담은 관과 무덤가의 화환들이 내뿜는 냄새였다.”
“위대해 보이는 이 모든 것들은 곧 사라질 것들이다. 모든 그림들과 기록적인 숫자들은 단지 하루살이 같은 것일 뿐이다.”
그는 세상 모든 것을 볼 줄 아는 특별한 시각을 가진 작가였습니다. 그래서 “감동이나 슬픔을 느끼는 것도 없으며, 고통이나 기쁨의 전율도 없이 그냥 무덤덤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나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콘서트장 청중들의 모습에 한탄하기도 했죠. 현재를 끊임없이 사랑한 그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감정을 숨기지도, 보는 것을 멈추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보고 느끼는 것들을 모두 적어두었습니다. 그게 우리가 보고 있는 헤세의 글의 비밀은 그의 끝없는 호기심과 멈추지 않는 기록이었습니다.
제가 모르던 헤세의 모습을 조금 훔쳐볼 수 있어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명작을 쓸 수 있구나 싶었고요. 오랜만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책이었다고 적어둡니다. 다음에 또 읽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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