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도 중국강점기(?)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독립적인 나라로 살아가는 것이 꿈일, 가깝지만 우리가 몰랐던 나라를 알려주는 책 “드디어 만나는 대만사 수업” 현대지성에서 보내주셨습니다. “대만은 대일본제국의 대만도, 총독부의 대만도 아니다. 대만은 반드시 대만인의 대만이어야만 한다.”제 마음에 닿은 문장입니다. 일제강점기를 기억하는 우리가 중국이 아닌 대만을 지금부터라도 알아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그들은 우리가 겪었던 길을 걷고 있고 우리도 아직 덮어두었을 뿐, 역사의 잔재들을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국기를 올림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우리와 그렇지 못한 대만이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지 못하고 타국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점이 같다는 건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책에서 언급하는 16가지의 주제 중 어느 하나도 익숙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대만에 대해 몰랐다는 뜻 일 겁니다. 어쩌면 우리가 이렇게 가까운 나라에 대해 모른 것도 정치적인 이유가 담겨있지 않았을까요? 무거운 정치서적이 아니기 때문에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대만 이야기에서 개인적으로 적어두었던 부분은 신화들이었습니다. 도처에 널려있는 사당들. 대만에서 가장 흔한 걸 꼽으면 사당이어야 한다지요. 그래서 신화들도 흥미로웠는데요. 물귀신이 되지 않고 건너오기 위해 마조에게 빌고, 먹고 살만큼 풍년을 바라며 토지공에게 빌고, 비명횡사하는 사람이 많았던 과거의 흔적으로 원혼에게 가위눌리지 않게 해달라고 비는 유응공신앙도 있습니다. 신들의 신격도 원형에서 바뀌어 갑니다. “열 명이 가서 여섯 명이 죽고 세 명이 남았으며 한 명이 돌아왔다.”중국본토에서 대만으로 발령되었던 순검들의 기록입니다. 그만큼 대만이라는 땅에서 살아남는 일이 쉽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자유를 찾아 대만으로 향했던 사람들도 살아남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건 대만이라고 불리기 전부터 지금까지 같습니다.“어느 시대에나 교육은 당시 통치자의 통치 수단이었습니다. 교과서는 통치자의 사상을 선전하는 도구나 다름없었지요.” 우리나라도 일제강점기에 창씨개명등을 겪었죠. 잘 살라고 학교에 보냈더니 다른 나라를 “우리”라고 부르게 하는 일. 읽다 보면 어디서 많이 본 이야기 같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정치인에 의해 교육과정이나 교과서가 바뀌는 일은 지금도 우리가 겪고 있는 일이니까요. 역사이야기를 보면 어쩜 그렇게 나쁜짓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지. 읽으면 읽을수록 대만이라는 나라를 더 알고 싶어지는 책이라고 적어둡니다. 생각보다 쉬운내용이라 청소년과 함께 읽어도 좋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