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랄한 문체로 살인과 다양한 맛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집 “추리첨가 미니버거” 도서출판 이곳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추리의 기본은 반전, 반전은 설정에서 나오죠. 나는 이 원칙을 깰 거야 하고 선언하는 작품을 보면 “내가 다 맞춰주지”하고 덤비는 추리 매니아지만 코지와 스피드를 겸비한 작가를 만나니 속수무책으로 페이지를 넘기고야 말았습니다. 첫 단편은 몽타주, 범죄 없는 마을에서 살인이 발생한다는 아이러니에서 시작합니다. 우리는 버거 번만 봐도 햄버거구나 하잖아요. 전화로 위치추적 된다는 소설이 많은데 신주소를 외우지 못해서 당황하는 첫 장면이 리얼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햄버거의 단면처럼 중간중간 두께가 다르게 끼워진 초 단편들도 의미심장합니다. 초단편들은 뇌내 흐름으로 슥슥 읽히는 또 다른 질감의 소설들로 추리보다는 심리극이라고 느껴졌습니다. 하모작가님 초단편 잘 쓰시네요. 포스트 김동식으로 제 맘대로 지정! 아무리 오래된 베테랑이라고 해도 이런 컴플레인 건은 세월이 지나도 익숙해질 수 없었다. “데이터라는 게 무의미하니까, 사람 마음은.”마지막 작품인 덮개빵 커튼콜도 아이러니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귀신이 나온다고 컴플레인을 한 호텔의 고객님이 원하는 걸 말하지 않는다니요. 방을 바꾸거나, 환불해달라고 하지 않으니 이유가 궁금해서 정신 바짝 차리고 끝까지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아이러니로 시작해 아이러니로 마무리하는 구성도 좋았지만, 전반적으로 발랄한 대사와 문체가 가독성이 좋았다고 적어둡니다. #북스타그램#추리소설#추리첨가미니버거#도서출판이곳#하모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