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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마켓 - 외계인과 거래를 하시겠습니까? ㅣ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어윤정 지음, 이로우 그림 / 우리학교 / 2024년 8월
평점 :
저 먼 우주의 외계인이라면 덜컥 무서운 영화만 떠오르죠? 거기도 다 생명체 사는 세상! 서로를 모르지만 중고거래부터 시작한 우주와 지구의 이야기 “빅뱅 마켓” 우리학교에서 보내주셨습니다.
“파두, 코흥흥, 요바룰루, 티티조, 져나쿡, 뚜크뚜크, 팟팟! 우주 택배원 합격을 축하합니다”
빅뱅 마켓은 우주를 건너 물건에 대한 추억과 생각을 나누는 외계인과 지구인의 이야기입니다. 좋아하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다르지만 택배가 오가기 시작하자 그들은 서로를 알아가고 싶어 하죠. 서로를 체험하듯 상품을 걸고 관찰 키트로 지구인을 엿보기도 하고, 연예인 굿즈를 팔러온 아이의 감정에 동화되어 그녀의 스타가 되어주기도 하지만 사람 마음, 아니 지구인의 마음은 어렵습니다.
지구인 대신 먼 우주로 떠난 메신저와 동물들의 이야기는 슬프고도 감동적입니다. 환경에 적응되어 모습조차 바뀔 시간 동안 그들은 잊혔다고 생각했지만, 웜홀을 뛰어넘는 택배로 도착한 건 잘 지내라는 안부와 다시 만나자는 약속입니다.
우주인들이 지구인에게 부러워하는 것도 가족입니다. 혼자서 사는 경우가 많은 우주인에게 채원이네 가족은 신기한 것 투성이죠. “지구인은 왜 살아 있는 생명체에게 음식 이름을 붙이는 걸까?” 저도 그 말에 동의합니다. 두부같이 맛있는 걸 강아지에게 붙이다니!
“농담이에요. 우주에 얼마나 많은 이름이 있겠어요, 이게 다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죠. 하하.”
맞아요. 함께 살아간다는 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그게 동물이든, 외계인이든 같은 거죠. 예술가는 어디나 괴짜라는 것도요.
좌충우돌 어린이들이 우주와 친해지는 빅뱅마켓 이야기 즐겁게 읽었습니다. 즐겁지만 진정한 가치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이야기였다고 적어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