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최고로 꼽는 헤세의 작품은 “유리알유희”였는데요. 이 책을 읽고 삶기쁨으로 바뀌었습니다. 산문이 담고 있는 헤세의 벅찬 의지를 더 살펴보고 싶어 #그리움이나를밀고간다 도 얼른 구매했습니다. 작가의 산문이 주는 감정의 공유가 어떤 건지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멀찌감치 떨어져서 내 인생을 바라보면 나는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또 착각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불행했던 것 같지도 않다. 사실 행복과 불행에 대해 묻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다.”인생의 고락으로 따지면 이미 성인이 되기 전에 자살을 시도하고 학교를 포기하고 국적을 두 번이나 바꾸었던 헤세는 불행한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의 삶을 바꾼 건 문학수업과 서점 직원이었던 시절이 아닐까 상상해봅니다. 그는 글을 통해 삶을 구원받은 작가였습니다.“은자는 구두 수선공이나 거지, 강도, 군인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직업일 뿐만 아니라, 법률 집행관이나 미학 교수와 같은 사이비 직업보다 훨씬 더 오래되고 중요하며 성스러운 직업이다.”시간 없고 마음은 불행한 분이라면 3부를 아무 곳이나 펼쳐 봐 주세요. 헤세는 해탈을 현실적으로 말하는 작가입니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내 삶에 의미 없는 것들을 헤세와 함께 버리고 나면 그날 밤은 편히 잠들 수 있을 것 같아요. 헤세가 시인이자 소설가라는 사실은 알았지만 헤세의 작품을 글과 함께 보는 건 또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수록된 그림 중에서는 “로지아가 있는 집”이 좋았습니다. 저 멀리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집을 보는 시선으로 느껴졌거든요.고귀한 가치는 오직 그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서만 체험할 수 있다는, no pain no gain 원칙의 헤세, 작품으로 세상에 수수께끼를 던진 그의 의도대로 독자들이 혼돈과 삶을 관통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저부터 말이죠.문예춘추사에서 책을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