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판타지의 댓글에선 가끔 설전이 벌어지죠. 이게 맞다 저게 맞다 듣다 보면 다 맞는 거 같은데 싶었는데 “영국의 여왕과 공주”를 읽고 보니 시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우주 서평단으로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스튜어트 왕조에서 하노버를 거쳐 윈저왕조(현재)까지를 담은 가계도부터 살펴보기 시작! 최근에 읽었던 #헨리에타마리아 를 발견하니 반가웠습니다. 처음으로 기록된 캐서린 여왕의 이야기에선 평생 배우자를 바꾸지 않는 백조로 장식된 “백조의 방”에 캐서린 부부의 초상화를 걸어놓고 그녀의 가족들이 행복을 기원했다는 이야기가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녀가 차 문화의 인플루언서였다는 이야기도 기억해두었습니다. 책을 따라가다 보면 왕위계승의 조건이 바뀌는 것들을 지켜볼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내용이 “스튜어트 가문의 혈통을 잇는 유일한 신교도 팔츠의 조피 및 그 자손”으로 한정한 내용인데요. 한정해도 하노버에서 윈저로 왕위는 다른 곳으로 옮겨갔죠. 왕관을 향한 부질없는 노력에 안타까움이 느껴졌습니다. 조피지만 하노버들이 등장하거든요. 작센고타의 아우구스타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여성을 소유물로, 인형처럼 여기는 문화는 영국의 왕실도 다르지 않았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아니... 여왕이신데 영어도 프랑스어도 못하시다니요! 왕비와 공주지만, 여성으로 겪어야 했던 차별도 겪어야 했고, 오히려 여성으로의 행복도 누리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감금하고 자식 빼앗고 유폐하고... 일반인보다 외롭게 세상을 떠난 여왕들도 많았습니다. 여성으로서의 행복보다는 차세대의 왕을 키워 왕대비가 되는 의무가 주어진 여왕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현재의 중세 배경의 로맨스판타지가 이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사이다패스로 만들어지고 있지 않나 생각해보았습니다. 손잡이가 없는 티볼, 화려한 로코코양식의 앤여왕의 찻주전자, 여왕의 기밀문서상자 레드박스, 작품을 쓸 때 참고하면 좋을 다양한 용어와 설정들이 꽉 들어차 있는 래퍼런스북이면서 영국의 역사와 함께 스러져간 여성들의 이야기여서 좋았다고 적어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