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닌 여자들 - 역사에 늘 존재했던 자녀 없는 삶
페기 오도널 헤핑턴 지음, 이나경 옮김 / 북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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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에 관한 선택에 제약이 너무 많아 애초에 선택권이 없다고 여긴 여성. 엄마가 아닌 여성이 무자녀나, 비출산 등으로 말하면 안 되는 이유를 말하는 책, “엄마 아닌 여자들” 북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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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문제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습니다. 제가 ‘엄마 아닌 여자’이기 때문입니다. 사회를 움직이는 시스템은, 특히 노인과 어린이를 돌보는 직업군은 여자에 의해 움직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은 비출산을 강요받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자녀나 부모를 돌보기 위해서죠. 저는 이런 불합리함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여성이 출산을 선택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엄마 아닌 여자는 그냥 여성으로 지칭해야 합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사회적 시스템이 충분했다면 자녀를 낳았을 수도 있는, 그냥 여성입니다. 자녀를 잃은 부모를 언급하는 용어가 없듯, 자녀가 없는 여성도 그대로 두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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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1세기에, 미국대법원이 여성의 의무를 어머니로 정하고, 미셸 오바마의 부인조차 그 말을 지지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이를 낳지 않으면 이기적이라고 하고 뉴욕타임즈가 아무리 비난해도 엄마 아닌 여자들은 늘어납니다. 아버지가 아닌 남성이란 말은 없는데 왜, 용어를 만들어 가두려고 할까요. 뻔하지만 애트우드의 ‘시녀들’을 언급할 수밖에 없네요. 여성을 아이를 낳는 자궁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사회가 여성에게 ‘선택’할 수 있다고 세뇌하고 출산이 ‘정의’라고 말하고 있지만 출산의 권리조차 선택이 아니었다는 부분입니다. 흑인 여성은 비 자발적으로 불임화 시술을 시켰고 우리나라도 장애인이나 한센병자, 가난한 사람들에게 똑같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이게 선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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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정의: 아이를 갖거나 갖지 않고, 기본 욕구가 충족되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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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출산률을 올리기 위해 정부가 무슨 짓을 해도 0.6이 되는 건 여성이 안전하고 미래가 있으며 행복하다가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저자처럼 ‘지속적 지연’으로 아이를 가지지 않게 된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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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세기 초 영문학 고전의 저자를 열거하면 자녀 없는 여성들의 인명록이 된다. 제인 오스틴, 조지 엘리엇, 브론테 세 자매, 루이자 메이 올컷, 에밀리 디킨슨, 이디스 워튼, 버지니아 울프, 거트루드 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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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출산 후 다른 여성과의 관계망 속에서 자녀를 양육하던 과거와는 달리, 한명의 여성이 자신의 자녀를 전담하는 현대사회의 체계 속에서 난임이 “사회적 죽음”으로 간주 되는 난임벨트 지역에는 과잉지역의 인구조절이라는 손쉬운 핑계로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 건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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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리 가족과 마음과 헌신을 우리가 낳지 않은 아이들, 우리 아이를 낳지 않는 사람들, 우리 미래를 대표하는 젊은이들에게 열자”는 제안에 집중하자는 저자의 제안에 동의합니다. 저를 포함한 엄마 아닌 여자들은 사실, 지금도 자녀를 돌봐야 하는 엄마 대신, 어딘가에서 사회적 돌봄에 종사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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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이나, 여성의 인권과 관련된 모든 책에서 여성의 돌봄과 육아, 그리고 출산 지연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은 언제나 우리의 열린 시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커피와 함께 좋은 책 보내주신 북다 @vook_da 출판사에 감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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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률
#북스타그램
#여성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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