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서 샀지만, 그 안의 내용은 삶의 진한 맛이 살아있었던 녹색 광선의 안톤 체호프 선집 “낯선 여인의 키스” 실물이 열 배 예쁘다는 점 적어둡니다.독파를 시작하면서 내가 고르지 않은 새로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느끼는 중입니다. 기쁨 중 하나가 단편집들! 지나간 카프카 독파 정말 좋았죠! 단편의 맛을 한창 즐기는 중인데 예쁜 책이 피드에 등장! 예쁜 건 참을 수 없어서 지르고 보니 “인간은 저마다 자신만의 체호프가 있다”는 러시아 연출가의 말처럼 저도 마음에 와닿는 작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무언가는 부족하고 무언가는 너무 넘쳐서 버려야 할 것 같은 상황에, 비좁은 집과 완성도가 떨어지는 실내장식이 미적 감각의 부재를 확인시켜 주고 있었다. 실내장식이 한 번에 마련된 것이 아니라 세일처럼 솔깃한 기회를 활용해서 조금씩 만들어진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했다🌿저의 픽은 어쩌다 보니 난장판에 빠진 주인공의 이야기 ‘진창’입니다. 우연히 만난 여인에게 홀려버린 주인공의 이야기로 하룻밤이 결국 다시 난장판으로 그를 이끌게 되는데요. 완벽하지도, 교양있지도 아름답지도 않은 것 같은데, 다시 돌아갔을 때 그가 올 줄 알았다는 그녀의 태도가 어쩐지 쿨해서 저도 빠져들었습니다. ✍️장마철의 공기처럼 눅진하고, 천상의 행복감을 박제한 것처럼 선명하지만 이질적인 존재들의 이야기는 오래오래 두고 읽어야 맛있을 것 같아요. 장정은 검정이지만 이야기는 빨간맛이었다고 적어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