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 노인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담다. 실버 센류 모음집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지음, 이지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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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끝났다 싶을 때 이 책> 웃음은 마법 같아서 면역력도 높여주고 실제로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다고 합니다. 입꼬리를 올리고 눈을 접어 표정을 짓기만 해도 웃음 완성! 그렇게 웃게 해주는 책.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입니다.

애잔하고 슬플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현직 작가님들(이분들 내돈 내산)이 읽어보시고 “유쾌합니다”라는 평을 하셔서 기대했는데 역시나 재밌었습니다. 노인이라는 말에 갇혀있는 실버들의 자유로운 영혼을 볼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수금원도 반가워 차를 대접한다거나, 손주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뺨을 맞댄 노부부의 이야기 같은 것들은 어디나 비슷하구나 싶고요.

저의 베스트는 🤔

-국민연금 부양가족에 넣고 싶다 개와 고양이
-환갑 맞이한 아이돌을 보고 늙음을 깨닫는다
-이것도 소중해 저것도 소중해 그러자 쓰레기 방

지금은 평균연령 45세 시대라 50이후를 새로운 전성기라고 부릅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먼저 노령화가 진행되어 노인을 사회 부양하는 여러 시스템이 이미 자리를 갖추었죠. 덕분에 90세에 문단에 데뷔! 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은데요. 어쩌면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의 의미는 젊은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 노인의 삶도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것에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즐거운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의 도서제공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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