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신분석의 임상기법 - 하인즈 코헛의 자기치료 해설
김병훈 지음 / 하나의학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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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반인을 위한 책은 아닙니다. 교사를 비롯한 상담의 기술을 직업적으로 구사해야 하는 사람(ex:타로상담사)을 비롯해 감정을 움직이는 체험작업(ex:그림책을 통한 상상력훈련등)을 하는 작업자와 다양한 코칭을 하시는 분들, 명상가이드에게 필요한 책입니다.

이 책은 코헛이 제시하는 다양한 형태의 심리활동에 대한 고른 의견을 담은 책입니다. 프로이트의 이론이 현대의 연구자들에게 외면받는 이유라든가, 심리분석가들이 해석을 최고의 무기로 삼아야 하는 이유도 담고 있습니다. 전공자의 입장에서는 소소한 부분까지 파고드는 편집증 학자타입 전문가님의 해설이 매우 즐거웠습니다. 자신의 케이스를 버무리지 않고 온전히 코헛의 의견의 해설에 집중한 책의 만듦새도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공서 좀 정리할까 했는데 #하나의학사 에서 재미난 책들을 그새 많이 만드셨더라구요(?) 주문한 책들 중에서 자기계발에 관심 있는 분들께 유용할 책들도 있으니 그 책들은 나중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프란츠알렉산더 에 대한 하인즈 코헛의 의견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바타>라고 들어보셨을까요? 영화 아바타가 아니라 감정을 극단으로 치닫게 해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는 정서체험훈련인데요. 2000년대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방식입니다. 심리학 전공자로서 이 과정을 보면서 과연 괜찮을까? 싶은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하인즈 코헛의 견해도 저와 비슷했습니다.

코헛은 교정적 정서체험이 아주 오랜 시간동안 점진적으로 진행되면 부작용이 없는 치료적 효과를 지닌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감정적인 폭발을 통한 교정적 정서체험은 중요하고 천천히 진행한다면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정신분석 치료 자체가 인격의 한 부분이라는 점을 알고 있는 코헛의 조심스러운 방식을 지지하는 쪽입니다.


- 코헛을 비롯한 심리학자들은 일반적으로 무의식에 깔려 있는 갈등 이슈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갈등이 풀리지 않으면 개인의 몸과 마음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인데요. 정신 에너지를 소진 시켜 행동이나 관념,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갈등>이 부정적인 묶임과 콤플렉스의 증상을 만들어낸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때 사용되는 것이 <고백을 통한 정화> <무의식의 의식화>기법 입니다. 긴장 에너지가 이 과정에서 방출되고 녹아내립니다.

이 과정이 극적이다 보니, 급진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생기는데(프란츠알렉산더…) 적절한 속도와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 세션은 치료의 본질인 <자기대상의 확장>에 도달하게 됩니다.


여기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개념이 나오는데요.


❤️‍🔥나 자신을 향한 <존경 총애 일체의 경험>을 통해 건강한 정신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 나르시시스트같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건 바로 이것! ❤️‍🔥


이 책에서는 프란츠 알렉산더의 교정적 정서체험은 일반인이 접근하기 쉽게 용어를 풀어놓았을 뿐, 감정폭발이나 의식화 기법을 예방책 없이 적절한 완급 조절없이 사용하게 되기 쉽고 이 부작용은 목마르다고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해의 작업>인 정신분석치료가 아무리 빨리 빨리의 시대라고 해서 즉각적인 결론이 나는 걸 추구하는 것은 위험하지 않을까요? <즉각적인치료>를 내세우는 인터넷의 개인 상담가들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가 이것이 아닐까 합니다. 국가자격증을 가진 임상심리사라면 빠른 치료를 보장하지 않는답니다! 가짜와 진짜를 가르는 기준은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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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hana.m.publis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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