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둥 - 지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위한 10가지 생각의 기둥
얀 로스 지음, 박은결 옮김 / 다산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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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얀 로스>의 이야기의 시작은 현실의 어느 시점에서 시작된다. 열네 살쯤 다녀온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에서 겪었던 체험에서 고대 그리스라는 지식의 기둥에 관한 이야기로, 아름다웠던 정글체험에서 정글북(...)을 거쳐 스토리텔링이라는 이야기의 원천에 관한 이야기로 가는 식이다. 미술이든 음악이든 저자의 기억 한편에 살아있는 체험의 이야기는 그 뒤로 흐르는 촘촘한 지식의 덩어리를 수월하게 넘기게 해주는 애피타이저였다.

플래시몹의 감동의 집결체는 영상에 담긴 댓글이라는 작가님의 표현에 같은 생각을 한 적이 있어 깜짝 놀랐고(코로나로 잃은 것 중에 하나가 플래시몹이라고 생각한다) 공동묘지 산책을 좋아하신다는 말에는 부러움을 느꼈다. 이야기에 뒤따르는 당연히 아는 줄 알았는데 새롭게 느껴지는 지식의 향연에 놀라움을 느꼈다.

지식을 갖춘 학자의 에세이처럼 보이기도 하고, 타이트하게 요점을 정리한 지식 교양서 같기도 하지만 이 책의 강점은 다른 문화권의 한 사람의 인격이 가진 평생 쌓아 올린 교양을 모든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반면 우리나라 버전의 얀 로스가 있다면 그 사람은 어떤 교양을 쌓았을까.

인류를 위한 패트로누스마법이라는 작가의 표현처럼 교양이라는 말이 붙으면 겁부터 먹는 독자들을 위한 맛보기 훈련이기도 하고 파고들기 시작하면 더 많은 세계를 만날 수 있는 문의 열쇠가 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소포클레스를 싫어요의 예문으로 쓰신 부분의 의견에는 반대하지만(!)

<이 책이 필요한 순간>
-세상이 답답하게 느껴지고 탈출구를 찾고 싶을 때
-우아하고 훌륭한 어른이 되고 싶지만, 교양은 어떻게 쌓아야 할지 모를 때
-글을 잘 쓰는 사람의 생각일기를 훔쳐보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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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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