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문장] 미학 수업

예술은 어떤 공간을 드러낸다. 그것은 드러난 것이면서 드러나지 않으며 보이는 것 속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암시한다.

어린이와 그림책

어린이와 그림책 - 그림책을 선택하는 바른 지혜 ㅣ 행복한 육아 2
마쯔이 다다시 지음, 이상금 옮김 / 샘터사 / 2012년 7월

그림책은 어린이가 처음으로 만나는 책이다. 앞으로의 기나긴 독서 생활을 통해 읽게 될 책 가운데 가장 소중한 책이며 아이가 그림책 속에서 찾아낸 즐거움의 양에 따라 평생 책을 좋아하게 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결정된다. 때문에 그림책은 가장 아름다운 책이어야 한다. 화가와 작가와 편집자, 제작자,그리고 독자가 어우러져서 어떤 책보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어린이가 그림을 읽고 즐거워한다는 것은 아이의 두뇌 속에 그림을 통한 이야기 세계가 형성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럼 어린들을 평생 독자로 만들기 위한 첫 시작 ‘그림책’은 왜 중요할까?

￭ 풍부한 상상력

 어린의 상상력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그림책에 의한 직·간접적인 체험을 얻게 한다.  독서 력은 유아기때 얼마나 좋은 그림책을 접하느냐에 따라 풍부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 정서적인 안정감

시간을 내어 엄마가 아이와 같이 공감하고 책을 읽어 주며 언어를 나누고 즐거움을 나누면 아이는 엄마와 마음을 교류했다는 믿음을 가져 안정감을 가진 어린이로 성장한다.

그러나 책 읽기에 급급하여 엄마들이 간과해서는 안될 엄마의 실수를 얘기하자면

￭ 엄마의 실수

한글을 빨리 깨치고 국어 성적을 잘 받고 글짓기를 잘하게 되는 너무 많은 목적을 가지게 되면 그림책에서 느낄 수 있는 으뜸인 ‘즐거움’과 ‘기쁨’을 놓쳐 버린다. 그림책이 어린이를 괴롭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가 먼저 느낌을 말하기 전에 일부러 질문하지 말자.

디지털환경 속에서 책 읽는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디지털매체에 노출되는 연령도 낮아져 앞으로 살아갈 어린이들이 걱정이 된다. 어느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영상 매채와 책 읽기를 보고 읽을 때 두뇌의 활성화는 책 읽기를 수행할 때 더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인공지능에게 지배 당하지 않고 참다운 인간으로 살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책 읽기라 생각된다. 다시 책으로 가자.

소박하고 따뜻한 생일 선물

태풍이 오기 전 비내리는 오후. 따뜻하고 소소한 그림책이 나에게 왔다. 오랫동안 서가에서 사람의 손길을 기다렸나 보다. 시와 그림을 편집한 이 중에 이름(안선재)이 특이하여 봤더니 영국인으로 한국인으로 귀화하여 30권 이상의 한국 시와 소설의 영문 번역서를 출판한 사람이었다.

파스텔톤으로 아이들이 보기에 눈의 피로감이 없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책으로 숲속에 사는 곰의 생일 날  하늘, 바다, 땅에 사는 모든 친구들을 초대하여 소박한 생일 잔치를 연다. 그들이 준비해 온 선물은?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선물이 아닌 정성스러운 선물이라 아이들이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소중한 것을 찾아내고 지켜나갈 수 있었으면..

곰은 친구들을
숲으로 초대했습니다.
하늘에 사는 친구, 바다에 사는 친구,
땅에 사는 친구,
봄 나라, 여름 나라, 가을 나라, 겨울 나라
그리고 낮에 잠자고 밤에 일하는 친구도 초대했습니다.
느린 친구, 빠른 친구도 초대했습니다.

하늘과 바다와 땅
봄 여름 가을 겨울
낮과 밤이 모두 함께 웃었습니다.

˝내년에도 또 만나자!˝

숲속의 아름다운 생일 잔치였습니다.

                  

두려움이 밀려 올때

글을 쓰고 싶은 빨강 연필이 있었다. 쓰면 쓸수록 자신의 몸이 없어지는 것을 알게 된다.

긴 연필 친구들의 말 “쉬지 않으면 넌 닳아서 사라질지도 몰라.”에 두려워지기 시작한다.

‘사라진다고?’ 어느 날 가을 바람에 빨강 연필의 욕망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몽당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래 봐야 소용없어.
너는 더 이상 글씨를 쓰면 안 돼.
생각도 많이 해서는 안돼.
좀 쉬어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넌 닯아서 사라질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