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티 블러드 7 - 성녀의 낙인
요시다 스나오 지음, 김진수 옮김, 토레스 시바모토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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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7권. 나머지도 후다닥 읽어버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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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왕국 1 - 메이퀸 노벨
모리 시우코 글, 마스다 메구미 일러스트, 이은주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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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지점토처럼 사람이 일그러지며 진화하는 장면을 보면서 ‘내 취향이다.’ 하며 두근두근 하더라도. 가끔 호쾌한 여왕님이나 순진무구한 소녀 캐릭터를 보면 잔뜩 편애모드로 들어가 상대 남자까지 질투를 하더라도. 백합물에 열광하더라도. 게임상에는 남자라고 거짓말을 치더라도.
‘저게 무슨 로맨스냐.’ 따위의 소리를 들으면서도 남몰래 콩닥콩닥 좋아하는 나는 역시 여자.
귀여울 정도로 솔직한 핑크색 감성을 추구하는 여자.
그러니까 로맨스가 고프단 말이지.
요새는 순정만화도 나보니까.(집 밖으로 나가는게 귀찮아서)

그래서일까. 나는 자연스럽게 메이퀸 노벨의 작품에 흥미가 생겼다.
비록 소극적인 호기심이지만, ‘로맨스 판타지’라는 것을 엄청 좋아하니까. 메이퀸 노벨에는 그런 내 취향을 반영해주는 작품이 잔뜩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솔직히, 조금 실망했었다.
가령 백작과 요정은 주인공들이 너무 답답하게 군다. 여자쪽은 불싱증을 앓고 있고, 남자쪽도 소심하고 소극적인 주제에 얍삽하단 말이지. 내가 추구하는 것은 고지식할정도로 솔직한 사랑이다.
혹은 유혈여신전은 일러 자체가 남남성향이 강한데다(남남을 좋아하지만!), 역하렘의 경향이 너무 심했다. 뷔페나 셀러드바는 자주 가지만, 골라먹는 것은 음식으로 족하다. 여성향 미연시를 하고 말지, 라는 심정이다.

바람의 나라, 아니 왕국은 너무 복잡하다.
분명 과거의 티베트나 중국을 모티브로 삼았던 것은 확실한데, 나에게는 너무 낯설다. 과거의 지명과 생소한 이름들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다 읽고 난 지금, 문제의 발발과 해결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겠지만, 주변 상황은 하나도 모르겠다. 한 밤중에 졸린 눈으로 봤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말이다.
그런 점에서는 백작과 요정을 조금 본받았으면. 그건 추리라는 베이스가 깔려도 꽤 쉽게 봤는데. 하긴, 그 근본 바탕 자체가 낯선 것이니 당연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이 없듯, 아주 싫은 것은 없다. 백작의 화려한 겉치례에 두근거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고, 유혈여신전은 실망의 연속이었지만, 일러만은 봐줄만 했지...

바람의 나라, 아니 바람의 왕국은 어느 쪽이냐면, 상당히 맘에 들고 있다.
꾸밈없는 이야기구나, 하고 생각했다. (여러 곳에 네타를 당한 탓도 있지만)살짝 고지식할 정도로 뻔한 전개이긴 했지만, 여자는 꾸밈없고 남자는 진솔하다. 일러와 그 말투는 ‘왕’치고 너무 귀여운 소년(..)이 아닌가 하지만, 그것 나름대로 좋다.

낯선 단어도 앞으로 계속 익숙해 지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나는 다음 권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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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사서와 벼락의 바보 - Extreme Novel 싸우는 사서 시리즈
야마가타 이시오 지음, 김용빈 옮김, 마에시마 시게키 그림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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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중학교의 과학선생님이 말했다.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은 사실 현재가 아니라, 과거라고. 자신이 말하는 말 조차, 사실은 아주아주 약간의 과거에서 온 소리라고. 어젯밤에 반짝이던 별빛은 사실 몇 만년 전의 것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이 세계는 현재와 과거가 같이 있다고.
같은 이유로, 내가 말하고 있는 것은 현재지만, 너희들에게는 그 순간 듣지 못한 ‘미래’의 것이다. 그러므로 이 세계는 현재와 과거와 미래가 동시에 공존하는 것이라고.

대다수의 학생은 이해하기 힘든 논리인 것 같았다. 만약 나의 아버지가 철학에 흥미가 없거나, 나의 논리 구조가 조금만 더 단순했다면 나도 그 대다수에 포함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저 ‘그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을 뿐이다. 그 의미를 실감할 수 없었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 그저 표면적이나마 받아들일 뿐.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어서, 나는 그 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저, 지금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무장사서’를 통해서 그 말을 약간이나마 실감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장사서를 읽을 때마다, 나는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느낀다.
1권에서도 고양이색 공주님이 천년전에 죽었지만, 폭탄소년에게 있어서는 현실이었다.
2권을 봤을 때에도 마찬가지다. 과거의 사람이 완벽하게 현재에 힘을 행사한다.

이 세계는 우리들의 현실 세계보다 훨씬 더 ‘과거’에 대한 영향력이 크다.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훨씬 더 밀접한 곳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사실적으로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느끼게 해준다.

더군다나 지난번 권은 무뚝뚝한 외골수들이(고양이 공주님도, 폭탄소녀도, 렐리아도 투덜) 바글바글 했을 때 보다 훨씬 귀여운(!) 소녀가 등장한다. 친숙한 분위기의 시작에 훨씬 더 정감이 드는 책!

무장사서는 내 안에서 ‘최고의 라노벨’로 도약해 버렸다.
내 취향에 확실히 들어맞는 ‘스트레이트 재킷’이나, 과거의 명작 ‘델피니아 전기’, 무덤덤한 현실의 ‘키노의 여행’이라던가, 라노베에 맞지 않는 듯한 ‘도서관 전쟁’이라던가, 그외 기타 등등의 감동있게 읽은 작품들을 죄다 뛰어 넘어 버렸달까.
아마 한동안 이 선을 넘는 작품은 없으리라 본다.
그야말로 ‘중고로 나오면 살까’하는 빌빌거리는 궁색한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Ps. 그보다, 노끈이 무기라고 해서 무얼까 했다.
하미 씨가 돌팔매 질이니 뭔가 더 특이한 공격 방식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초반부터 격투가 특기라고 명시했지만 말이지, 뭐랄까 유일한 방어와 공격 수단이잖아? 노르티 양의 특징이잖아?
노끈으로 좀더 특이한 공격법이라든가, 좀더 황홀한 사용법(…)이라든가, 뭔가 좀 더 근사한 게(?) 나올 줄 알았는데..
이시오씨, 바보!! << 도대체 넌 무얼 기대한거냐 ㄱ-.. 소녀의 여왕변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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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시 블레이즈 1 - 탄식의 세이렌
카야타 스나코 지음, 한가영 옮김, 스즈키 리카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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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내 책장을 보면 카야타 스나코 씨의 팬인 줄 안다.
스나코 씨의 작품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내가 의도한 바가 아니다. 그저 스나코 씨가 출판한 작품 자체가 워낙 많기 때문이다. 한 번 맘에 드는 작가가 있다면 그 사람의 책을 줄줄이 사서 보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많아졌을 뿐이다. 같은 인물이 계속 나오는 바람에 한 번 마음에 들면 끝까지 봐야 한다는 내 성질도 한 몫 했다.

그 때문일까. 너무 질렸다.

델피니아 전기의 왕과의 이별에서 스스로 마음을 마무리 짓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책을 읽고 있었을 때, 처음 델피니아 전기를 볼 때의 두근거림이 없다.
그저, 미련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작가의 미련과, 나의 미련이 느껴질 뿐이다.
과거 뿌려놨던 떡밥과 지나친 간소 스토리를 위한 서비스 책.

만약 델피니아 전기에서 가슴속으로 마무리 지었다면 스나코 씨를 제법 괜찮은 작가였어요, 하고 마무리 지었을 것이다. 왕과의 이별을 끝으로 마무리 지었다면 황금 늑대의 이야기는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무엇을 숨기랴. 이 이야기는 쇠퇴하고 있다.
‘소중히 여기고 싶어서 해어진다.’ 이 말을 정말 실감할 줄이야. 그야말로 팽팽한 고무줄을 억지로 늘여 버린 탓에, 그 특유의 탄력감을 잃어버린 것이다. 늙은 노파의 피부나, 지고 있는 무궁화처럼 꾸부정하고 추하게 몰락하고 있다.

처음 보는 독자들을 배려하지 않았다. 시리즈가 달라졌으면 등장인물을 응당 다시 소개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물론 여타의 작품들처럼 시작할 때마다 줄줄줄 소개할 필요는 없겠지만, 1권인데. 모르는 사람들도 집어 읽을텐데. 그들의 특성을 전혀 알려주지 않는 점도 불만이다. 물론 대체적인 이야기로 루가 매우 위험인물이라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그야말로 완벽 정의의 주인공들과, 먼치킨의 힘으로 저 혼자 사태수습을 하는 검은 천사.
먼치킨이니 전투신이니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아니, 애초에 통닭 같은 힘 앞에서 전투가 성립할 수는 없다. 싸운다는 것 자체가 비등한 관계라는 반증이니까. 그러니 더불어  ‘강대한 적’ 같은 것이나, 다급한 생명의 위협같은 건 기대할 수 없다. (위험이 있긴 한데 말이지.)
요컨대 전투위주의 소설이 아니다. 스트레이트 재킷이라든가, 싸우는 사서라든가, 하는 것들과는 거리가 멀다.
- 그렇다고 추리물처럼 세세하고 차근차근하지도 않다. 추리가 성립할 정도로 탄탄한 세계관인가 하는 회의감이 들 뿐이다. 몇차례 말하지만, 그런 섬세한 종류의 작가가 아니다.   
로맨스 소설처럼 달콤한 사랑의 줄다리기를 보고 싶다면 2차 창작물을 찾아 보는 것이 낳으리라. 레티시아&리 라던가 리&셰라라던가 세라&반츠아 등등의 커플이 의외로 많다. <
주인공이 소년이니 청춘물, 성장물과 같은 걸 기대할 수는 있지만, 역시 이 작가, 섬세함과는 거리가 동 덜어졌다. 의외로 느긋하기까지 해서, 성장이 더디기까지 하다. (젠장) 간간히 있는 서비스 컷따위.

태평한 소설이다.
있는 것은 반짝이는 위기감일 뿐이다. 깔끔하고 단아한 어투는 그런 분위기를 더 태평하게 만든다. 위기감지능능력이 형편없이 떨어진 것만 같다.
감정을 자극해야 하는 소설에서, 감정을 자극해 주지 않는다 것이다.
이 책에서 볼 것이라고는 태풍 같은 주인공의 지나간 자리에 남는, 제정신 차리지 못한 사람들의 불쌍한 뒷모습 뿐이다. 그 처량한 장면에 웃음을 내는 것이다. 완벽을 숭배한 나머지, 그 평범을 비하하고 있다는 기분까지 든다. 가령 댄이라든가, 리의 아버지라든가, 미누엘3세 같은.

특히 루. 나는 루가 싫다.
솔직히 말해서, 작품을 망치는 주범이라고 까지 본다. 스칼렛 위저드에서 나온 쿠어 부부는 어떠했는가! 광폭하기까지 한 역동성이 있었다. 그 호쾌한 행동거지에도 ‘완벽한 주인공상’이 있었던 것은 같지만, 괴수부부의 감정은 실타례처럼 얽히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뭔가. 물론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하는 게 나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스칼렛 위저드에서의 그들은 어떠했는가. 가령 켈리는 혼자서 수년간 여행했으며, 자신의 아내를 살리기 위해 남의 힘을 빌리지 않았다. 자신의 입으로 과거의 진실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가짜를 만들려고 까지 했다. 그런 자립성이 있었다.
그것은 내 멋대로 내 가슴속에 캐릭터를 만들었을 뿐인가. 지금은 루의 현란한 능력에 감탄을 하는 범인일 뿐이다. 루의 힘을 조금 더 돋보이게 하는 들러리. 주인공들에게 벌벌 떠는 불쌍한 마누엘 3세와 다를 바 없는.
‘타락해 버렸어.’라고 하면 심한 말일까.
루는 나쁘지 않아. 불쌍한 아이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좋아할 수가 없다.

게다가 왜 시리즈를 바꾼 것인지도 이해를 할 수 없다.
새벽의 천사들의 주인공들이 그대로 이어 나왔다. 추가로 생긴 것도 없다. 다만 다른 점은, 새벽의 천사들이 델피니아 전기의 세 천사들 위주로 진행되었다면, 이번 크래시 블레이즈는 스칼렛 위저드의 괴수부부를 중심으로 했다는 것인데, 이것도 확실치 않은 게 1권만 보고 말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암살부대가 나오지 않은 것도 한 몫 했다.
정확히는 셰라가 별로 나오지 않았지.
나는 셰라가 좋다. 천사들 중에서 누구보다 평범한 소년. 아니, 정확히 말해서 스칼렛 위저드에서 등장한 주인공 중에서는 가장 평범하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의 성장을 보고 싶다.

물론 ‘주인님’하는 것은 무지무지 매력적이다. 아마 그는 끝까지 리를 주인으로 따를 것이다. 처음에 비해, 리의 말대로 맛있고 귀엽게 변했다. 하지만 그뿐이다.
나는 셰라가 자신만의 세상을 쌓아 가는 것을, 보고 싶은 것이다.
셰라의 세계는 여전히 리의 중심으로 돌고 있다. 물론 그녀는 평생 그럴 것이다. 겉으로는 내보이지 않아도 그의 ‘주군’인 것이다. 하지만, 모든 판단 기준이 ‘리’로 돌아가고 있다.

그건 안 돼. 싫어. 세 천사 중에서 가장 어리고 평범한 천사.
그러나 천사들 중, 성장이 가장 빠른 아이.
금과 어둠의 들러리로 끝내는 것을 가만히 보고 싶지는 않다.
그에게 친구가 생기고(기왕이면 반츠아!), 자신의 세계가 생겼으면 얼마나 좋을까.
리 이외의 중요한 것이 생긴 다면, 얼마나 기쁠까.

새벽의 천사들에서 천사들의 힘으로 스칼렛 위저드를 끝내 주었다.
그렇다면, 크래시 블레이즈에서는 델피니아 전기를 끝내 주었으면 한다.

셰라는 델피니아 전기에서 아직 완성되지 않은 유일한 이야기.
나의 마지막 미련 한 점.
작가는 언제쯤이면 마무리 지어줄까.


ps. 더불어 검은천사는 처음부터 축복의 노래를 부르지 왜 파멸의 노래를 불러 지 스스로 욕을 먹어댄건지도 이해불가능이다. 아무리 공격적인 노래를 불렀지만서도. 애가 너무 긍정적인 상태라서 그랬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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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전쟁 - NT Novel 라이트 노벨 도서관 시리즈
아리카와 히로 지음, 민용식 옮김, 아다바나 스쿠모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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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소설을 규정하는 것이 명확하지 않긴 하지만, 여타의 게임 소설과는 많이 다르다.
최소한 나는 그렇게 느꼈다.
마법이 난무하는 것도 아니다. 발랄하고 개성있는(…있다고 해아하나.) 인물, 그러니까 ‘모에’라고 표현하는 캐릭터를 부각시키지 않는다 인간의 뒤틀린 심정을 비꼬는 것도 없다. 현실과 판타지의 아슬아슬한 생활이라든가, 이런 평범한 것과도 거리가 멀다. 일러스트도 없고.
으으음, 다른 것과는 조금 다르지 않아?

하지만 그런 반면, 게임 소설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합할지도 모른다. 이라고 하면 납득이 가지. 이건 마법이 난무하지 않는 만큼 환상서적으로 분류하기도 애매하고, 연애에 환상을 품은 소녀이긴 하지만 연애소설로 치기에는 부족하다. 추리물과는 더더욱 거리가 먼데다, 가상세계라는 점도 있고. 이것저것 섞어서 들들 맛 좋게 비벼버린 소설이다.

하지만, 이 책이 재미 없다는 게 아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네타를 당한 내가 봐도 재미있다. 네타한 애니메이션 따위, 네가 없었으면 꽤 이단적인 도서관 전쟁을 살 생각도 안했을테니 너그럽게 용서해 주마, 랄까. 게다가 일련의 사건과 내막을 알기에 코마키의 감정을 알고 마음껏 폭소해 주었다.

게다가 정치적인 목적으로하는 정보의 규제는, 신선하면서도 매우 익숙했다. ‘이런 비현실적인 작품’이라고 말이 들려왔지만, 사실 고양이 귀 달고 다니는 여자애가 지축을 흔드는 소동을 부린다던가, 남들보다 키와 가슴 작은 츤데레 소녀가 자기보다 신장이 세배 되는 놈들을 쓰러뜨린다든가, 장풍 한번에 건물 하나가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여타 작품에 비하면 충분히 현실적이다. 관심없는 주제이긴 하지만, 가령 PD수첩의 광우병논란에 대한 것을 생각하면 말이다.

하지만 역시 일러스트가 없다는 것은 아쉽다.
라노벨에는 언제나 일러스트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없는 것도 꽤 있다. 하지만 나는 도조의 얼굴을 책으로 보고 싶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인연이 깊어져 가는 연애라든가, 미묘한 표정과 급박한 상황을 그림으로 볼 수 없는 것은 상당히 안타깝다.

사담을 붙이자면, 히로씨의 작품을 다수 읽다보니, 히로 씨의 남성취향을 알것 같다.
헤에, 이런 취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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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l0270 2008-07-30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니메이션으로 방영될정도니
라노벨에 낄 자격은 충분하다고 생각되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