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자국 - 드래곤 라자 10주년 기념 신작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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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소린지 하나도 이해가 안됩니다. 시간을 꼬여 만든 작품들은 이래서 문제예요.
과거와  현재가 반복되고 미래가 번복됩니다. 완벽한 혼돈과 혼란. 뒤엎고 보면 사실 반이상은 쓸데없는 반복과 번복입니다. 그림자 자국도 별 다를바 없이 반복과 번복의 역사이지요.

특히 그림자 자국 같은 것은 최악의 스타일입니다.
물론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던가 기타 등등은 무지 재미있게 봤어요.
그렇지만 말이지요. 그림자 자국이랑 시간을 달리는 소녀랑 분량에서부터 배가 차이가 나잖아요?

중후반부터는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몇시간동안 한 책을 붙잡고 봤기 때문에 피로에 의하여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초반에는 정말 무지 웃으면서 봤는데 중반에서는 알 수가 없어지더니, 후반부에서는 이게 뭔소리들이랑게? 랄까요.

간신히 결론만 이해하고 끝내기로 했습니다.

가엾은 왕지네 양에게 추도를. 그림자 자국에서 나오는 등장인물 중에는 가장 제대로 된 도둑이었는데, 고생은 허벌나게 하고 얻는 건 하나도 없었으니 (...역시 남자를 잘 만나야 하는 거겠지요. 여자는.)
 


 ps1. 솔직히 바이크 나오기 이전 까지는 배경이 중세시대랄까, 그 전 드래곤 라자와 그다지 다르지 않는 상상을 했는데 갑자기 바이크와 리볼버가 나와서 급당황 했습니다. 심지어 비행기도 나옵니다. 천년 세월동안 무구한 발전을 하셨습니다. (조금 아쉽군요)
아마 5백년만 더 지나면, 그녀는 엘프이니만큼 시속 500km도 거뜬히 달리는 (여러의미에서) 다이너마이트한 레이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ps2. 기타 왕께서 '나는 복수다!'라는 추억을 회상할만한 대사를 읊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허접한 녀석이 이 대사를 읊다니!!! 하고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임금님, 당신이 한일은 솔직히 왕비의 말에 꼭두각시처럼 움직여 댄 것 뿐이잖아? 왕비님 본인은 그런 의도가 없다고 부정하는데, 솔직히 내가 보기엔 그렇거든.
딱히 댁이 잘못한 게 있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좋아할 수가 없구나
(... 아니 솔직히 댁이 후치의 반의 반만 잘했어도 이 최악의 사태가일어나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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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OKA 2009-02-24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정도의 글이 어렵다니요....ㅡㅡ

전 참 재미나고 흥겹게 봤는데 말입니다....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는 생각은 안 드십니까?ㅎ

노스윈드 선단 2009-04-05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자 자국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내부 표지에 작은 글자로 표기가 되어 있을 겁니다.
본문에 실린 가름 그림은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변화가 있다고..
그 한 줄만 읽으셨어도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으셨을 겁니다.
거기에 약간의 추론능력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그림자 자국의 스토리를 가로지르는 중추는 어디까지나 그림자 지우개입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번복되는 것은 단지 그림자 지우개가 가져다 준 하나의 사건에 지나지 않습니다.

heunmyo44 2011-05-02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윗 분들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이영도의 책은 생각하기 위해 읽는 책이지요.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 읽기엔 아쉽고 아까운 글입니다.

이번 작품을 비판하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안타깝네요. 그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이영도의 이전 작품들을 보아오신 것 같은데 그 동안 너무 재미로만 보신 것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그런 분들이시라면 이번 작품이 이영도답지 않고 또 그만큼 재미도 없겠지요.

이번 작품은 좀 더 심오한 관점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이 글을 전부 이해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여러번 읽어봐야겠지요.

천년백작님도 좀 더 깊이있는 관점으로 다시 한 번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영도의 책은 몇 번을 보아도 그 시간이 아깝지 않다는 게 저의 지론입니다. 물론 님에게 그걸 강요할 생각은 없지만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