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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쇠퇴했습니다 3 - J Novel
다나카 로미오 지음, 야마사키 토오루 그림, 곽형준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BBB의 조정자든, 인류쇠퇴의 조정자든, 힘들고 구박받는 것은 똑같나 봅니다.
손녀딸과 M코 양을 비교한다면, M코양이 무섭게 화낼지도 모르겠지만. 이녀석도 '아아, 안락한 사무직에 종사하고파.' 하는 썩은 근성의 소녀이긴 합니다만, 의외로 조정자라는 직업에 충실하고, 긍지와 사명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답지 않은 일을 했다.'라는 평가도 피할 수는 없습니다만. 어쩐지 4권 표지가 단발머리이기에 '뻔뻔하고 썩은 근성이기라 주인공 교체'라는 결말이 났다던가, 하는걸 상상했는데- 아니었군요.
그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이번 권에서도 주인공의 이름은 적당히 얼버무렸군요. 아니 지금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그렇습니다. 할아버지는 할아버지, 손녀딸은 손녀딸, 친구는 친구. 그나마 이름을 지어주면 이름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말이지요.
이번에 제대로 이름이 등장한 캐릭터가 생겼습니다만, 단역으로 끝나네요. 아쉬워라.
더구나 저는 어째서 '오야지'가 가슴아픈 이름인 것은 알겠습니다만, '피온'이 어째서 가슴 아픈 작명센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더불어 '헤카론 케이트' 라던지 그런 것들도.
그리고 연애담은 역시 없군요. 뭐 이것은 포기하는 상태입니다.
남녀가 단 둘이 한 곳에 있건만, 부끄러운 이벤트 하나 발생하지 않다니. 이녀석, 자기 입으로 소녀라는 둥 어쩌는 둥 합니다만, 사실은 의식이 없는건가요!?
듣자하니 미연시 관련 없자라면서요? 제로의 사역마처럼 그 부문을 무한하게 개척할 필요는 없지만, 조금 연애다운 연애 이야기를 해주는 건 안될까요? 예? 정말 장래가 기대되는 조수님을 만들어 놓으셨잖아요? 이거 이대로 썩히면 아깝지 않나요? 틀림없이 장래에는 과묵하지만 따듯한 시선으로 세상을 받아들이는 미청년이 될거라구요! 지금도 여자도 잘 챙겨주고 배려심도 많으며 근면파에 명석한 두뇌이지만, 여기에다가 어른 속성이 플러스 되는거라구요? 듣는 것만으로도 황홀하잖아요? 라노벨 역사상 가장 멋진 남자로 자랄 듯하지 않나요? 라노벨의 남주는 어째서인지 어딘가 나사 하나 빠져 있으므로 노려봄직 하잖습니까? (주절주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