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미래 - 앨빈 토플러 (반양장)
앨빈 토플러 지음, 김중웅 옮김 / 청림출판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부의 미래는 지식혁명으로 창출되는 혁명적 부를 다룹니다. 지식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이죠. 이는 바람직하든, 바람직하지 않든 간에 경제적 가치가 큰 시스템의 일부로 돌아가고 문화, 종교, 도덕적 가치가 다시금 부각되는 것입니다. (P569) 그가 말하는 부는 단순히 돈이나 자산을 의미하는 것을 넘어, 유, 무형의 소유로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 즉 효용을 가진 모든 것을 일컫습니다. 제 1,2 물결시대에 생산의 요소는 토지 자본 노동이었다면 제 3물결의 시대에는 시간과 공간과 지식이 심층요소로 자리잡습니다.

지식혁명의 대 소용돌이를 시간 공간 지식의 세 기반을 중심으로 풀어야만 이 시대와 앞으로 부의 이동을 살펴볼 수 있다면서, 한편 중요하게 다루는 개념인 ‘프로슈머(produce와 consumer의 합성어)가 보이지 않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에 관해 자세히 다룹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의 부는 지식에 달렸습니다. 농업과 산업과 과학 등등을 통한 유형의 생산물이 점점 전통적 의미의 재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날마다 회계니, 금융이니 마케팅이니 하는 전문적 영역의 지식분야의 무형적 산출물은 더욱 고가로 치솟고 더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습니다.

 

1.시간 

촌각을 다투는 시간싸움, 같은 시간을 살지만 같은 시간이 아닌, 기업은 전력질주를 하고 신기술을 도입하고, 정부나 조직의 지원은 아직 산업화 사회에 머물러 있는 비동시화로 인제 곧곧에 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지식혁명의 선두주자가 누가 될지 판가름이 날 것입니다. 큰 변수입니다. 심지어 저자는 대한민국과 북한의 대치상황이 세계의 이슈가 되고 있는데, 북한은 시간의 심층기반을 굳게 믿고, 핵협상을 지연시키며 더욱 고도화되고 정교화된 핵미사일을 개발하며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는데 너무나 너그럽게 한국이 대응한다면서 평화를 위해서는 신속히 협상을 마무리 지어?한다고 지적합니다. 한국이 속도 지상주의의 문화와 경제 그리고 신중하고 더딘 외교 사이의 모순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따라 한국은 물론 북한의 미래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칠 거라고 설명합니다.

어느 나라건 온건하고 점진적인 변혁을 제안하지만(러시아를 모델로 한국도 표방한 정치 경제적 성향) 인간이 적응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해 보조를 맞춰 전진한다는 논리적인 시도와 급속히 변하는 세계에서 발생하는 감당키 어려운 현실적인 삶 사이에는 모순이 존재한다고 언급합니다. 그는 비동시화와 동시화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점점 더 시간이 개인적으로 활용, 적용되어져 가면서 비동시화 되고, 이를 동시화 하는 노력에 따른 지불 댓가가 커지고, 어느 부분을 동시화 하느라면 다른 부분의 동시화가 어려워지는 반작용도 설명합니다. 거북이처럼 기업의 뒤를 좇는 정부, 조직, 교육, 법률을 지적하며 이미 상상을 초월한 속도로 움직이는 기업에 적용될 법안이나 정부의 통제가 없는 상황의 복잡함을 현실감 있게 묘사합니다. 우리가 실상 매일 겪고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상황에 먼저 맞닥드리게 되고 정부의 지원책은 뒤따라 옵니다. 또한, 법이 없는 영역의 분쟁이 먼저 일어나고 그 뒤에 발생한 판례가 하나의 모본이 되기도 합니다. 동시화의 상징인 임금노동자의 성격이 줄어들고 24시간의 자유, 각 개별로 맞춰진 시간으로 돌아갑니다.

2. 장소


물리적 의미의 장소로서 처음 경제 파워가 중국에서 서양, 유럽에서 이전했을 때 이미 부의 순환은 시작되었습니다. 그 힘은 미국으로 이동했다가 수세기전에 경제 강자의 자리를 내준 아시아로 다시 돌아가고 있습니다. 역사의 거대한 순환이 완성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혁명적인 부에 동반되는 놀라운 공간적인 변화가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단순한 공장의 이전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광동의 사례) 그리고, 상품들이 ‘부’에 차지하는 비율이 현격히 줄어들고, 상품이 소규모화 되고 있음에 따라 이제 수송이 용이한 도시, 석유수급 등, 값싼 노동력이 더 이상 매력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혁명적 부의 특성이 드러납니다.

통화는 세계의 장소적 범위를 설명하는 하나의 테마입니다. 달러가 유용하긴 하지만 달러가 전세계로 퍼진다고 해서 미국에 반드시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달러를 제작하는 비용에서 남길 수 있는 이익이 줄고, 자국의 통제력이 약해지는 까닭입니다. 지역을 하나로 묶은 사례인 유로화의 경우, 각국의 에비앙 생수가 최대 1유로 이상 가격차이를 보여서 아직 장소의 경계를 허물어 가는 일이 댓가지불이 크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시아나 기타 여러 지역에서도 이권을 위한 경제블록은 늘어난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100만개의 일자리가 있다고 해서 100만명의 실업자가 있다는 뜻도 아니며, 500만개의 일자리가 났다고 해서 실업자가 다 취업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 자리에 맞는 지식을 가진 지식노동자만이 취업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업자의 숫자도 정확하지 않은 것이, 자기도 알게 모르게 가진 제3의 직업과 실업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자영업 등 너무나 다양해진 까닭입니다. 제 3의 직업은 프로슈머의 개념으로 이어집니다. 

3. 지식

 

맹자는 이를 시간, 공간, 인간이라고 표현했다고 합니다. 벌써 얼마 전 사람인데 참 혜안이구나 싶습니다. 아니면 인류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변치 않는 것이니 과거 석학과 지금 석학이 보는 관점이 거의 흡사한 것은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식혁명의 시대에 지식을 강조하는 것은 군더더기나 다름없습니다. 모든 산업, 특히 농업혁명의 핵심 산업이었던 농업조차도 지식농업이 되면 과거보다 훨씬 강력한 생산력을 가집니다 앞으로는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모든 근로자는 지식 노동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앨빈 토플러의 글에서도 확인되었습니다. 다양한 사례와 논리적 근거로 납득되었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중국과 인도에 주목하라고. 저자도 비슷한 언급을 합니다. 두 나라의 특징은 문화의 힘입니다. 문화는 곧 지식입니다. 이제 더군다나 모두가 출발점에 서 있는 분야에서는 가난한 나라라고 해서 선진국을 따라잡지 못하라는 법이 없으니, 앞으로 지식산업의 최첨단인 우주산업, 나노산업, 생명공학 중에서도 미지의 영역은 동일한 조건으로 출발 가능합니다.

4. 프로슈머

제 1물결의 시대, 농업혁명 시대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프로슈머였습니다.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이지요. 요즘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더욱 많은 일을 떠맡기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는 더욱 시간이 없고, 알게 모르게 제 3의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욱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일반인이 늘어가고 있는 것이 큰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의학을 예로 든다면 각 분과별로 너무나 세분화되어 의학 진료에 단점이 제기 되는 가운데, 통합의 필요성, 혹은 2,3개의 장르가 합쳐진 직업비율이 높아가는 가운데, 일반인이 자료를 조사해다가 의사에게 질문하는 수준이 고도화 되었으며 어설픈 진료로는 그들을 만족시킬 수 없게 되었습니다. 기업은 ATM 등 전산화 등으로 소비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절감된다고 말하지만 그닥 신통치 않습니다. 프로슈머로서 활동하다가 그 일이 자신의 본업이 되기도 하고, 나도 모르는 사이 프로슈머로 활동하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언제나 물질경제, 보이는 경제를 위주로 경제를 이야기하지만, 프로슈머들이 무상으로 제공하는 공짜점심(계산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경제에 기여하는 정도)에 심히 의존하고 있으며 이 가치를 고려하지 않는 건 상당히 어리석은 일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예를 들면 부모가 자녀를 사랑과 헌신으로 교육시키되(전적으로 무료) 이 사회의 역군으로 일할 능력을 배양시켜 내보냅니다. 언어와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능력과 여러 능력을 함양시키는 비용은 경제라고 말하는 비용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보이지 않는 경제영역이 크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는 대목입니다.

5. 나의 감상평

 이 책을 간신히 다 읽으며 아직 제대로 제 안에서 버무려지지 않은 고추장이 떠올랐습니다. 고춧가루 따로, 메주가루 따로, 소금 따로입니다. 다만 너무나 희망적인 것은 저자가 오랫동안 연구한 기반을 통해 한 걸음 딛고 올라설 수 있고, 현 상황을 파악하고 진단하는 데 들어가는 제 시간은 오히려 줄었으며, 이제 언제든 다시 책을 들추어 보면 기억이 나고, 점점 장이 익듯 내 것으로 소화되리라는 기쁜 마음이 듭니다. 필요할 때마다 챕터별로 다시 읽노라면 머리를 틔워주리라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상의 치유
맥스 루케이도 지음, 최종훈 옮김 / 청림출판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어쩌다가 보니 한 3개월 진부하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열정이 다 식은 상태로 살았네요.
살기 위해 먹느냐 먹기 위해 사느냐 하는 질문과
남들이 기대하는, 돈 잘벌고 명예로운 직업과 내가 잘하는 일 사이의 갈등.
혹은 나의 충성심보다 저평가되었다고 생각되는 보상.
이런 일들이 무거웁게 어깨를 짓누른듯 했습니다.

어쩌면 남의 옷을 입어보려고, 모든 면에 완벽해보려고 노력하는 한편
또, 남의 말을 전면 부인하고, 남들이 해준 말도 나름 정확한 견지에서 보았을 수도 있는데
무조건 부인하려는 (왜? 내가 하고 싶은 게 따로 있으니까) 시도 때문에
더욱 황폐했던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걸 하라는 책이 아니냐고요? 예, 그럴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창조때부터 제게 주신 도구가 있고, 그걸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토마토 나무에게 감귤을 기대하지 말고, 첼로가 좋다고 아코디언에게 첼로짓을 하라고
하면 안된다는 거지요. 부모도 자식에게 안 맞는 일을 강요해도 안 될 거구요,
우리 스스로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 데서 바로 진부함이 생겨납니다.
일상을 치유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내 일상의 배에 같이 타시고, 일터를 하나님의 일터로 삼으시고 진두지휘하십니다.
그러기 전까지, 내가 잘 해보려고, 내 뜻대로, 욕심이 시키는대로 따라가려는 시도가
강하면 강할수록 꼭 죄는 옷을 억지로 입고 단추를 움켜쥔 살진 여인네처럼
허벅지는 고통스럽기만 하겠지요?

밀레의 만종의 그림을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은 말합니다.
하나님이 비추는 햇살이 머무는 곳은 교회당 첨탑도, 일하는 농부들도 아니라
바로 쟁기끝이라고요. 일하는 것도 거룩한 것입니다.
엿새동안 열심히 일하고 하루동안 쉬라고 했습니다. 성과 속의 구분은 무너졌답니다.

왜 진부하느냐로 돌아가서.
내 것이 아닌 일에 몰두할때
욕심에게 져서 이끌려 다닐 때
열등감에 시달릴 때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모를때
주어진 여건 속에서 발견해야 할 기쁨을 모르고 늘 다른 곳만 정처없이 떠돌 때...

저자가 무조건 다른 데로 떠나라고 부추기는 건 아닙니다. 정말요.
일상이 진부하다고 해서 떠난다면, 근원적인 그 사람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다시 진부한 상황은 오고 말겠지요.
우선은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야 할 것이고, 주님의 일처럼 모든 일을 해야할 것이고
그래도 그 일이 자기 일이 아니라면 떠나도 좋을 것입니다.
설사 그 일이 연봉이 작아지는 일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어떤 아이에게 누군가 말합니다. 너는 살림만 하기엔 재주가 너무 아깝다고.
어느 목사는 성도들에게 말합니다. 세계를 위해 누가 선교가겠느냐고.
그러나 맞는 체질이 따로 있습니다. 그 분야에서는 그 한 사람이 세계 최곱니다.
맞춤 주문생산이고, 그 사람을 찍어낸 틀거리는 생산즉시 깨져버려서
전 세계에 한 명밖에는 그 일을 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렇게도 소중한 것입니다.
비교라는 개념이야말로 사람을 두번죽이는 짓입니다.
이 책을 통해 정말 마음의 치유를 받았습니다. 이곳 회사에서 밤늦도록 일하면서
어제까지는 몸부림치며 울었지만 힘이 납니다.

이쁜 디자인과 일러스트, 멋진 번역도 참 좋았습니다.
시간이 허투루 흐르고 있다고, 젊은 날이 가는데 난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다는
분은 특히 이 책의 뒷장에 나온 S.T.O.R.Y 지표로 재능을 체크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상깊은구절]
하나님은 작은 씨앗에서 머무시며, 사소한 행동을 통해 능력을 보여주십니다.

비범한 삶을 선물로 주시고 특별한 은사를 공급하심으로써 평범하고 진부한 삶을 치료하십니다.

"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가능한 모든 곳에서, 가능한 모든 순간을 놓치지 말고, 가능한 모든 이들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선한 일을 행하십시오."

작은 일의 가치를 우습게 여기지 마십시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열로드 세일즈
허원태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세일즈의 왕도라고 번역하면 될까. 세일즈의 달인인 허원태씨가 김치, 우유 세일즈를
성공시킨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있다. 영업부장이 팀원들 격려하며 소주잔을 기울이며
들려줄 법한 스토리들이다.
 
재밌다. 그리고 유익하다. 실제로 부딫히고 겪은 일들이며, 날마다 치열하게 살은
결과물인 까닭에 마케팅과 비즈니스를 업으로 하는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놀아도 거래처에 가서 놀아야 하며, 업계 정보를 얻고 판독하며 바이어에게
빨리 알려주는 상생의 관계.
 
사람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보고, 대리점도 유통업도 최종 고객도 다
고마운 사람으로 여기는 마음가짐으로 사는 것이다.
 
회사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은 대단하다. 돌아다니며 유통기한이 달랑달랑한
김치를 사다가 집에서 속을 탈탈 털어 헹궈 찌개를 끓여먹었단다.
그 김치가 팔려나가면 회사가 욕을 먹는 까닭이며
자기 월급에는 그 김치 구매비용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저자의 바른 마음가짐에 숙연해졌다. 세일즈맨이 얼마나 멋진 사람이며
사장의 월급을 주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는 그의 이야기.
이 책은 헝그리 정신으로 시작해서 헝그리 정신으로 끝난다.
 
카피는 직장인이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되어 있다.
재테크 책으로 보기도 쉽다. 아마 세일즈만 강조하면 안 팔릴까봐
한 다리 걸쳤나보다. 그래도 읽고 난 후의 느낌은
비용이 아깝지 않고, 좋은 선배에게서 유익한 조언을 들었다는 것이다.
 
인맥이 재산이라고 한다.
세일즈맨은 3000명은 기본 알고 있어야 한다.
회사 구조조정이 있으면 다른 파트부터 정리되지만 영업직원은
제일 마지막에 정리된다. 여차하면 다른 회사로 갈 기회도 생긴다.
왜? 이들이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부정적인 생각을 해왔다.
같은 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는 것도 부족했고
영업을 부끄러워 하는 마음이 살짝 있었다. 제품에 대한 이해와 공부는 기본이었는데
난 몰라도 너무 몰랐는데...
이제 공부하고 다시 상담에 응하고, 고객을 관리해야겠다. 해보자 다시 한번.
 
(서머리)
1.이 책의 전반에 걸쳐 언급되는 내용은 '승자의 길을 걸으라'는 것.
자사를 업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는 직원들과 세일즈맨이 되라는 것.
1등의 즐거움은 누려본 사람만이 그 기쁨과 혜택을 알 수 있다.
회사가 2등이나 3등이라면 당신의 가치도 거기에 머문다. 남들과 같은
시간과 공간을 살아가며 스스로 분발해서 최고가 되는 비밀은
공부와 열정과 실행임을 명심하고 회사 전체가 지는 일이 없도록 당신의 능력을
아낌없이 발휘해야 한다.
 
2. 영업직은 회사에서 월급받으며 공부하는 좋은 직종이다.
여기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내 기업 차려서 수익나지 못하는 건 당연지사다.
저자는 아버지가 도금공장을 할 때 월급은 올려달라고 하고 일은 내 일처럼 하지 않는
일꾼들(형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으며 꿈이 사장이라는 답을 들었단다. 
'꼭 사장되서 형들같은 일꾼 얻어봐."하고 애절하게 외친다.
주인정신이 일관되게 강조된다.
 
3. 매대를 정리해주거나 무거운 것을 옮겨주거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골라주는
점포 직원같은 행동은 하지 않는다. 유통업체든 슈퍼는 나아가 세상 모든 일의 처음과
끝은 사람이다. 사람으로 시작되고 사람이 모든 것을 마무리하는 것이고 사람만큼
귀중한 것이 없기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비로소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4.무상혜택을 몇 번 받았다면 다른 회사의 제품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 것이 인지상정의
 감성 마케팅이다. - 김치 선물을 몇 년째한다는 이야기에 언급된 부분.
 
5. 경쟁업체의 정보를 빨리 알려주는 세일즈맨에게는 바이어는 커피라도 사주고 싶은
심정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6. 스스로 터득한 나만의 핵심자료를 만들어라. 정보는 밥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버지의 부엌 - 노년의 아버지 홀로서기 투쟁기
사하시 게이죠 지음, 엄은옥 옮김 / 지향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아버지가 홀로 부엌에 섰다. 딸이 넷이요, 아들이 떡 하니 있었지만 아버지가 끼어들 여지는 없었다. 솔로인 셋째는 아버지의 판박이라 성격이 더 똑 닮았다. 그러고 보니, 모시고 살기는 더 어려웠다. 차라리 떨어져 살면서 도와드리는 편이 결과적으로 더 나았다. 이 책은 아버지와 셋째딸이 주고받은 일기와 편지를 모은 책이다.

부모님이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 하시지만 이 책에서는 솔직하고 담담하게 ‘아들’을 선호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이 가문의 성(사하시)을 가지고 있는 건, 아들과 출가하지 않은 딸 뿐이라면서 아들에게 몸을 맡기려다가 여의치 않자, 딸에게 자신을 책임지라고 아버지가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자, 딸이 참으로 솔직하게 ‘곤란하다’ 글 속에 자분자분 표현해 놓았다.

아버지는 된장이며 두부를 어떻게 아끼고 살림을 하는지 새로이 배워 나간다. 노망을 피하려고 머리를 쓰려고 애쓰고, 깔끔하게 씻고, 참으로 눈물겨운 홀로서기에 나선다. 올해로 내 어머니도 환갑이다. 아직 중년으로밖에 안보이지만 고작해야 몇 년 이후면 엄마도 힘들어 하실 게다. 일하면서 손을 놓으면 팍삭 늙는다고 하지 않던가. 아버지도 역시 머지 않았다.

우리 아버지는 어느 샌가 부엌의 일정부분을 차지 하신 지 이미 상당히 되었다. 엄마의 일을 나눠주신 것이다. 이제는 명절에 엄마는 음식을 하시고 아버지는 설거지를 하시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며, 두 분이 아직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두 분 중 한 분이 먼저 이 세상을 떠났을 때 나의 모습은, 입장은 어떨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나 역시 딸이다. 아들이 둘이니 두 분은 아들들을 의지할런지도 모르겠다. 아들 딸이 어딨냐는 세상이지만, 사소한 거 하나에도 곧잘 헤어지는 세상이다. 한편 내가 사랑하는 부모가 혹여 쬐금이라도 소홀할까 싶어 차라리 혼자 사시도록 권해드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나도 내내 해보았다.

이 책의 최대 감동은, 솔직함이었다. 치부라 생각될만한 것도 주저없이 드러내놓고, 다함께 노인들의 실제 어려움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한 것이 대단했다. 내 부모도 늙어가고 있다. 운신하지 못할까봐 점차 두려워하실 것이다. 나 역시 이대로 싱글로 살아간다면 전씨 가문의 성이 내 동생이 자손을 보지 않는 한, 끊어질 것이다. 고령화 사회다.

부자만 결혼할 수 있고, 자녀를 낳을 수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유럽에서 나왔다. 아니, 설문이 아니고, 결혼한 사람들을 분석해보았더니 그랬다는 이야기다. 예전엔 가난한 집에 아이가 더 많았다. 상황이 이러고 보니, 이 사회는 고령화 인구를 짊어지는 필연적인 결과를 맞딱뜨리게 되었다. 그리고, 당사자인 노인들도 무척 처량하다.

이제 추풍낙엽이라고, 노인들이면 벌써 저문 나이다. 나이 들어 몸을 추스려 돈을 번다는 것이, 외로움을 이긴다는 것이 쉽지 않다.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을 잘 공양하는 것도 사람이 할 도리지만,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갈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생각할 거리와, 잔잔한 감동, 가슴 짠한 구체적인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지도록 한 아주 좋은 수필을 감상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송도둘리 2007-08-08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을 읽다보니 저도 이 책이 싶어지네요. 추천합니다. ^^

뽀작 2007-08-26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이 책 읽고 많이 울었답니다. 꼭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_^
 
Choice 선택이 기회다
왕창 지음, 김택규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왕창의 이력만큼이나 특이한 책을 읽었다. 중국 최고의 대학 청화대를 나와서 세일즈를 투신했다면 사람들이 그를 이상하게 봤다는 그 말이 설득력이 있다.

중국도 인구가 많고, 각각 한 명 한 명이 '소황제'라고 불리울 만큼, 선택받은 아이들의 경쟁이 심하다. 자연히 교육열이 대단해서, 대학은 대단한 사람이 가는 학교다. 북경대학을 나온사람은 관리가 많고, 청화대학을 나온 사람은 기업인이 많다는 말이 있다. 

그런 저자가 과연 비즈니스 현장에서 분석하고 써낸 글 답게 실용적이면서도 술술 읽힌다. 단지 인명이 좀 어려웠다. 중국식으로 한자를 읽으니까 익숙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그런 건 차치하고, 누군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쉽게 생기지 않는 비즈니스의 감각. 특히 정치 감각을 길러준 책을 만난 듯 싶다. 지난 번 하얀거탑을 보면서도 내가 얼마나 정치감각이 떨어지는지 생각했었는데 말이다. 사회생활이 공식대로 흘러가면 얼마나 좋겠나. 사실 그렇지 않으니 말이다. 또, 실력과 실적이 다 평가한다면 얼마나 좋겠나 싶지만, 그 실적이란 것도 순수하게 '경쟁'한다는 것은 사실 그거야 말로 '가상현실'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 분명히 깨달았다. 

선택이 기회라는 제목은 각 챕터마다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놓고 어떻게 해야할지 시뮬레이션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기에 붙인 것 같다. 주인공 홍쥔은 보수적일 수도 있고, 진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사내연애를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다. 검은 돈을 주며 비즈니스를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다. 중요한 점은, 모든 것이 흑백논리로 명쾌하게 나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느 것을 옳다고 지지하지 않는다. 선택에 따라 많은 변수가 파생되며 또 다른 국면이 펼쳐지는 까닭에 비즈니스는 정글이다. 

그런 세계이지만, 한편 바둑의 정석처럼 새겨두어야 할 것도 있었다. 내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이메일보다는 전화'라는 것이었다. 이메일이란 통보란 느낌이 강하다. 난 전화를 기피하고 이메일로 처리하려던 단적인 사람이었다. 허나 그것이 받는 입장에서는 단호한, 선언적인 것이 될 수 있다면, 전화가 백번 낫다. 내가 '전화'를 잘 이용하지 못한다고 이메일을 택했다면 오히려 무덤을 판 것이다. 상대는 내가 전화를 잘하든 못하든 크게 구애받지 않고 기본적으로 이메일보다 호의적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 

상사가 둘 이라는 대목도 크게 와닿았다. 줄서기란 측면에서 얼마전 난 확실히 선택을 해야했다. 물론, 무엇이든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라는 걸 깨달은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상사가 한 명이면 좋지만, 지역과 업무에 따라 상사가 둘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상하 관계, 역학관계를 잘 알고, 상대에게 내가 적의를 갖고 있지 않음을 나타내며 객관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되, 필요이상으로 말하지 않고, 경청하는 것. 비즈니스 맨의 필수다. 


늘 느끼지만 정치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정치인들의 권모술수가 더럽다고 목청을 높이지만, 실제 인생살이에도 정치는 개입된다. 큰 것만 정치는 아니다. 상사의 말 한마디에 추임새 하나 제대로 넣는 것. 그것도 정치다. 현명한 여자의 연봉 협상법, 달라진 현실을 이용하는 여자가 되라는 책을 보면 여자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도 일한 만큼 챙겨가지 못하는지, 남자들은 얼마나 게임에 익숙한지 언급하고 있다. 열심히 일하고 여자는 '징징댄다' 자기를 PR하는 것이 약하다. 그리고 상사가 관심을 갖고 있는 일에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걸 종종 잊고, 회사에 유익이 되는 일을 먼저 택하는 우를 범한다. 

상사가 관심있는 일이, 회사도 사는 일...이라는 이야기, 나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게 정치인 듯하다. 홍쥔은 자기의 위치와 앞으로 비전, 그걸 가늠하는 탁월한 감각으로 일했다. 그러나 감각만은 아니다. 매순간 그가 헤쳐가는 선택의 결과가 이 책이다. 시뮬레이션 게임같기도 하고, 실전 입문교과서 같기도 하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비법말이다. 

이제 다음 책으로는 전쟁의 기술을 고르고 싶다. 한번 붙어보자는 이야기지.....정치로 나를 일으키고싶진 않지만 정당한 몫을 빼앗기거나 고객을 놓쳐버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화이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