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조정의 심리학
문용갑 지음 / 학지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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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엄숙해서 고민, but 표지도 이쁘고 끌려서 급한 마음에 필요한데부터 읽어본다. 이래서 전문가가 있고, 배워야 산다. 괜히 문제 키웠다.이런 거였구나...갈등고조9단계,아랫단게일때 풀면되는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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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란스 크림
클라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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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튼살방지잘 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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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와 칼 - 일본 문화의 틀
루스 베네딕트 지음, 김윤식.오인석 옮김 / 을유문화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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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워낙 유명한 책이라 긴 말을 덧붙일 필요없다. 명불허전. 일본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문화를 접하면서 호기심을 느껴왔었다. 이 책을 먼저 읽었으면 시간을 적잖이 아꼈을 것 같다. 왜 고마운 상황에 '스미마센'이라고 하는지도 알았을 거고. 고맙다고 하지 왜 미안하다고 할까. 고맙다는 뜻의 말도 '아리가토'도 말 그대로 고맙다는 말은 아니다. 갚을 길이 없다는 뜻이란다.

 

혼네와 다데마이란 일본사람의 마음을 설명하는 말이 있다. 속심과 겉으로 드러난 표정은 다르다는 건데, 겉으로는 한껏 예의를 차린다. 거절의 말을 못하고, 알아서 상대가 물러나주길 기다린다. 그 사람을 미안하게 하면 안되는 것이다. 갚을 수 없는 그 무언가를 끼치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 일본이란 나라는 정치부터가 특색있다. 천황에 대한 주(忠)와 바쿠후의 쇼군에 대한 것이 양립한다. 중국에서 유교와 정치제도를 베껴갔지만 전혀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바쿠후는 바뀌었지만, 단 한번도 천황은 바뀌지 않았다.

 

내각도 영국제도를 응용했지만 또 나름의 특색이 있다. 혁명이 없고, 각자에게 부여된 정확한 위치가 있으며, 카스트가 존재한다.

 

제목처럼 국화와 칼이 공존한다. 평화주의와 실리를 위한 전투가 함께 있다. 지금까지 느끼기로는 양극단이 존재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군국주의와 평화주의, 천황과 쇼군, 정복과 복종. 그리고 기무와 복수.

 

일본의 문화를 '잔인한 절제의 미학'이라고 부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철저히 쇼군 한 사람만을 위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이다. 분재를 봐도 아름답긴 하지만 정해놓은 크기 만큼 자라게 하기 위해 못 크게 하고, 잘라낸다.

 

쇼군에게는 많은 오오쿠 내에 여인들이 존재하지만 평생 싱글로 늙어죽는다.(우리나라 국왕도 같았으니 특이한 내용은 아니다.) 그 한 사람만 위해 단장하고 바라보고 산다.

 

나막신, 종종거리고 걷게 만드는 일본특유의 유카타, 하얗게 칠한 가부끼 분장. 지극히 절제된 몸동작까지. 한 명의 명령하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나라 일본은, 가정의 형태도 비슷하다. 오야지(가장)를 없어졌으면 하는 존재중 하나로 꼽을 정도로 절대적인 의무와 권력이 부여된다. 정략결혼을 명하면 그대로 따라야한다.(지금은 좀 다르다)

 

서열이, 가장, 장남, 차남, 딸, 어머니 뭐 이렇게 되었던 거 같은데, 여자는 상당히 존재감이 낮다. 쇼군과 천황이 중시되고, 나머지는 부속으로 여겨진 것을 떠올려보면 알 수 있다.

 

주, 고, 기리, 진. 인정 등의 표현 등에 일본인의 인생관은 고스란히 드러난다. 마치 지도위에 여러 지역을 표시하듯이 이들은 정확히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각 인생관이 상충할 때도 있다. 그러면 셋푸쿠하는 일을 당연시한다. 정보를 빼내기 위해 성내에 첩자로 들어갔던 여인이 목적을 달성하고, 적군을 가까이서 보필한 죄를 씻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놀라운 건, 이런 가치관을 가진 그들이, 일단 한번 그 틀을 벗어나면 다시 일본의 굴레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쟁포로가 되어서 천황을 위해 자폭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상세하게 약도까지 다 그려서 정보를 알려준 사람도 있었다. 지침이 없어져버린 순간에 그들은 할 바를 알지 못한다.

 

물론, 지금은 21세기. 저자가 글을 쓸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 일본인의 사고도 다양해졌고, 은혜갚기 위해서만 살거나 하지는 않는다. 허나 문화에 배어나오는 모습과, 두가지가 공존하기 어려운데 버젓이 어울리고 있는 데 대해 이 책은 많은것을 알려주고 있다. 일본에 가본 적 없이 깊은 통찰로 쓴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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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365일 - 맥스 루케이도 묵상집
맥스 루케이도 지음, 정성묵 옮김 / 가치창조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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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곧잘 은혜를 잊어버리는 삶. 그래서 날마다 큐티가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 큐티는 하되, 날마다 수준에 진전이 없다면? 진전이 없는 가르침으로만 날마다 이어진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쏙 들어서 귀퉁이를 여러 장 접다가도 드는 의문이었다. 그래, 난 오랜 시간 믿었어도 초보라서 그렇다고 치자. 안 그런 사람은 어쩌지? 이 책은 그런 초보만을 위한 건가? 그렇다면 문제가 없지만....
 

각 장은 한 구절의 성경과 그와 관련된 맥스 루케이도 목사의 책에서 발췌한 글이 실려 있다. 그렇게 하루분 큐티가 실린다. 하나님의 양자된 우리의 삶. 기도하면 들으시는 하나님. 예수님께서 친히 우리의 삶을 경험하셨다는 이야기. 주제별로 나뉘었던지, 월별로 나뉘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루하루에 메시지를 매칭시킨 기준은 뭘까. 약간의 궁금증이 일었다.

 

저자는 생활속의 이야기로 성경을 쉽게 풀어준다. 쉽다. 오래된 구닥다리 이야기가 아니라. 주변에서 들어봤을 법한 스토리로 말하기에 와닿는다. 반면, 그래서 메시지가 희석되기도 한다. 원래 본문의 강렬한 맛을 사그러뜨리기도 한다는 말. 성경에서는 호통을 치고 있는데, 아니면 절절하게 호소하고 있는데도, 풀어놓은 글은 너무나 젠틀하다. 인스턴트처럼 너무나 단정해져버린 느낌이었다. 스토리텔링을 하다보면, 사례로 든 이야기가 원 메시지를 가리워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오해하게 하기도 한다. 설명자체가 너무나 강렬하거나, 아니면 원래 메시지와 다른 이야기를 하거나 등등. 하나님의 이미지를 너무나 부분적으로 보여지게 한다는 느낌?

 

매 장마다 은헤로 살아라가는 흐름을 가지고 풀어나가서 그렇지, 원 본문은 엄위로운 분위기도 있고, 단호한 메시지도 있을 법한데, 시종일관 무척이나 친절한 메시지가 이어진다. 지쳐있는 사람에게 은헤를 끼치려고 지은 책이라면, 거기다 엄하게 내가 딴지를 거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말씀이 언제나 그뤟게 친절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랑만큼이나, 공의롭기에 사랑이 그렇게나 강조된다고 나는 배웠다. 공의가 강조되지 않으면 사랑의 은혜가 그렇게 크지 않다. 그분이 엄위로우시고, 우리의 삶은 힘겨우며, 전투는 치열하기에 은혜가 값지다. 더욱.   

 

잘 가꿔진 정원, 따뜻한 난로 앞에 모여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이미지. 달콤한 초코렛이 입혀진 케이크와 홍차처럼 이 책의 느낌은 세련되고 점잖다. 안전하고 잔잔한 느낌. 요즘 '회개했는가'나 '고통의 문제'류를 읽어서 더 아쉬움 비슷한 것이 남았는지도 모르겠다.

 

분명히, 얻는 것은 더 많았다. 아쉬움 외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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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하며 이겨내는 나의 우울증
엘리자베스 스와도스 지음, 이강표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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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극복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거다. 식욕이 없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폭식으로 극복해보려는 일도 빈번하다. 주인공의 고백 한 마디 한 마디가 절절하게 와서 닿았다. 현실적으로 우울하지 않은 사람은 그닥 만나 보지 못했다. 요즘 세상이 사람들을 미쳐가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저자는 많은 걸 가진 사람이었다. 예전의 나라면, 잘났네…잘났는데 지 스스로 볶구 난리네. 했을 터. 솔직히 기념비 적인 책인 것 같긴 하지만, 구매욕을 그리 자극하진 않았다. 누군가 꼭 필요한 사람을 위해서는 잘 낸 책이지만. 적어도, 유럽 혹은 구미의 색채로 그린 낙서에는 구미가 당겼다. 여러 가지 재주를 갖고 있는데, 스스로 폭발하려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어쩌면 이런 평가가 다시 저자를 폭발시킬지도 모르겠다.

우울하다보니, 그림을 그리면서 스스로 극복한 것 같았다. 미술치료란 것도 있다. 대개는 우울한 사람은 생각이 많고, 그 많은 생각을 다 표현할 수가 없다. 누군가 그리 열심히 들어주지도 않고,(그럴려면 돈을 내야겠지?) 또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솔직히 털어놓는 것도 어렵지 않을까 싶다. 내가 나를 생각했을 땐 적어도 그렇다. 그리고,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서 이런 얘기도 할 수 있는 거고. 많은 사람이 자기 얘기를 다 하고 살지는 못한다. 쌓아두면 병이 된다. 그게 우울증이다. 눌러놓은 감정은 언젠가는 터지게 되어 있다. 소심하면 우울증 걸리기가 더 쉽다. 착한 여자 콤플렉스라면 더 그럴것같다.

마이 웨이를 외치고, 그래서 뭐?? 라고 말할 수 있다면 훨씬 나을텐데. 해소할 방법은 꼭 찾아야 한다. 반드시.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자살 기사가 연일 신문을 장식하고 있다. 조금 더 우리는 감정을 보살펴주어야 한다. 또, 이쪽의 연구와 저술이 활발해져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또 주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하우투비 해피’란 책을 떠올렸다. 우리는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지 못하고 우울한 데 남아 있고, 불행한 채로 있는 것도 어쩌면 본인의 선택이다. 어느 정도 유전자 속에 행복이 결정된 채로 우리는 태어난다. 그러나 60퍼센트는 결정되어 있어도, 나머지 40퍼센트는 결정되지 않았다. 그걸 행복으로 채우면 된다.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 그 책의 주장이었다. 연구에 의한 결과여서 상당히 신빙성 있다. 이 책의 저자도 우울증을 벗어나고자 그림을 낙서를 택한 거고.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도구를 그림으로 삼아도 좋고, 다른 무언가를 택해도 좋다. 다만 인정해야 한다. 우울하다는 걸. 돌봄을 받지 못한 감정이 내 속에 울화가 된다는 걸.

저자가 토해놓은 그림과 거기 적힌 글을 읽으며 공감이 형성되었다. 기가 막혔다. 이런 이 여자분은 심해보이는데, 공감이라니…그의 글은 가슴에 아프게 와닿았고, 거칠었다. 자신은 아마 뱉어놓으며 치유되었을 것이다. 공지영씨의 글도 사람을 치유시키는 힘이 있다고 한다. 너무나 아팠던 사람들이 쓴 글은 그런 것일까. 그녀도 글을 쓰면서 자신이 나았다고 하는 말을 들은 것 같다. 나는 내 속을 토해놓는 글을 택하려고 한다. 할수만 있으면 낙서도 끄적거려 보겠지만, 새로운 스트레스가 될 정도로 무리하진 않을 거다. 다른 이들의 서평도 궁금해진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변화되지 않는다. 소리라도 질러야 하고, 그림이라도, 글이라도 써서 속을 달래야 한다. 속으로 꿍꿍 앓고 있는 친구들이여 남들도 다 그러니, 기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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