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북스] 프랭클린 자서전
로크의 《인간 오성론》이나 포르루아얄 학파의 《생각의 기술》도 이 무렵에 읽었다.
이렇게 글쓰기 실력을 늘리려고 애쓰던 중에 문법책 한 권(그린우드에서 나온 책으로 기억한다)을 만났다. 책 말미에 수사학과 논리학이 간단하게 기술되어 있었는데, 논리학 부분은 소크라테스식 논쟁법을 소개하며 끝을 맺었다. 그 책을 읽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크세노폰의 《소크라테스의 회고록》을 손에 넣었는데, 여기에 소크라테스식 논쟁법이 풍부하게 소개되어 있었다. 나는 그 소크라테스식 논쟁법이라는 것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 글쓰기에 적용해보기로 했다. 딱 잘라 반대 의견을
제시하거나 무조건 내 주장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겸손하게 상대의 주장을 듣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섀프츠베리와 콜린스의 글을 읽는 동안 기독교의 교리에 대해 많은 의문을 품으면서, 이런 방법으로 논쟁을 할 때 나는 가장 안전해지면서 동시에 상대를 효과적으로 곤란에 빠뜨릴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이 방법을 즐겨 사용하고 꾸준히 연습했더니 나중에는 꽤 능숙해져서 나보다 지식수준이 높은 사람도 굴복시킬 수 있게 되었다. 상대는 자기도 모르는 새에 곤경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했고, 나는 내 지적 수준이나 주장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성공을 거두었다. 이런 식의 논쟁을 몇 년 동안 계속하다가 서서히 그만두었지만 겸손하게 의견을 말하는 습관만은 버리지 않았다. 논쟁의 여지가 있는 의견을 제시할 때 ‘분명히’, ‘의심할 여지 없이’처럼 단정적인 느낌을 주는 단어들은 절대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나는 이러이러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 생각에는 그럴 것 같습니다”,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아마 이럴 겁니다”라는 식으로 말했다

프랭클린 자서전 | 벤저민 프랭클린, 이순영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99800000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리디북스] 죽는 것보다 늙는 게 걱정인
2011년 2월의 어느 날 국립예술기금의 운영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이 3월 2일 내게 국가예술훈장을 수여할 것이라고 했다. 20년 전엔 아버지 부시가 다른 사람들 목에 훈장을 거는 걸 지켜보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내가 워싱턴에 돌아가 훈장을 받게 된 것이다. 2011년 수상자들 중에는 음악 관련 사람들이 많았다. 반 클라이번Van Cliburn, 제임스 테일러James Taylor, 서니 롤린스Sonny Rollins, 그 밖에 예술가들, 감독들, 전기 작가들 그리고 단체들이 포함돼 있었다. 메릴 스트리프Meryl Streep는 런던에서 마거릿 대처 역할을 하느라 수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엘라 바프Ella Baff가 제이컵스 필로Jacob’s Pillow와 소속 무용수들을 대표해 예술훈장을 받았다.

죽는 것보다 늙는 게 걱정인 | 도널드 홀, 최희봉, 조현욱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409700010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리디북스] [조선비즈k] 로빈슨 크루소
나는 하느님께서 이처럼 당신께서 만드신 피조물을 철저히 파멸시켜 비참하게 만들고 도움의 손길 전혀 없이 버려지고 좌절하게 만들어, 이런 삶에 대해 감사한다는 것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만드신 이유를 생각해 보라고 나 스스로에게 훈계했다.

하지만 이런 비관적인 생각이 들 때면 늘 뭔가 다른 생각이 황급히 떠올라 나를 제지했다. 특히 어느 날 엽총을 들고 바닷가를 거닐면서 현재의 내 처지를 곰곰이 생각하고는 잔뜩 수심에 잠겨 있을 때였다. 바로 그때 말하자면 내 이성이 생각을 바꾸라고 내게 훈계했다. 〈그래, 네가 비참한 처지에 처해 있는 건 맞아. 하지만 부디 기억하라고. 너 말고 다른 선원들은 어찌 됐지? 모두 열한 명이 보트에 타지 않았어? 왜 너만 홀로 선택된 걸까? 현세가 좋은 거야 내세가 좋은 거야?〉 그러면서 나는 바다를 가리켰다. 〈모든 나쁜 일들이란 그 안에 존재하는 좋은 일, 그리고 그런 일들에 수반되는 더 나쁜 일들과 함께 고려해야 하는 거야.〉

그때 다시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생존에 필요한 물품이 얼마나 잘 준비되어 있어? 배가 처음 좌초된 곳에서 해안 가까이 떠밀려 와, 내가 온갖 물건들을 꺼낼 수 있는 시간을 넉넉히 확보할 수 없었다면 내 처지가 어땠을까? 처음 해안에 도착했던 때를 생각해 봐.

[조선비즈k] 로빈슨 크루소 | 다니엘 디포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6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리디북스]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로빈슨 크루소는 정말로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상황에서 자기 재량과 자기 책임만으로 개인이 처한 상황을 극복해 보인 인물이라 하겠습니다. 크루소는 맨몸으로 남태평양의 외딴섬에 표착했기에 자기에게 닥쳐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섬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 즉 그곳에서 주어진 것들을 이리저리 짜맞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문제 해결 방법을 인류학에서는 ‘브리콜라주bricolage’라고 하는데요, 『로빈슨 크루소』에서는 이 브리콜라주가 살아남기 위한 힌트와 지혜로 자주 활용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로빈슨 크루소』를 통해 지금 일본에서 가장 결핍된 것들을 배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 강상중, 노수경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7540220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리디북스] [조선비즈k] 로빈슨 크루소
나는 아버지의 마지막 말씀에서 진심으로 뭔가 예언적인 의미를 읽었다. 물론 아버지가 정말로 내가 그렇게 될 거라는 생각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을 리는 만무하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나는 아버지의 얼굴에서 줄줄 흘러내리는 눈물을 보았다. 특히 전사한 형님 이야기를 하실 때 그랬다. 그리고 나중에 내가 후회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며 누구 한 사람 도와줄 이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실 때는 심적으로 너무 동요되셔서 말씀이 끊길 정도였다. 아버지는 가슴이 너무 북받쳐 올라 더 이상 말씀을 못 하겠다고 하셨다.

나는 아버지의 말씀에 진정으로 감동을 받았다. 정말이지 그러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단 말인가. 결국 나는 해외로 나가겠다는 생각을 접고 아버지의 소망대로 그냥 집에 머무르면서 정착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아아! 며칠이 지나자 그 결심이 싹 사라지고 말았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아버지의 끈덕진 만류가 반복되는 걸 피하려고 나는 몇 주 후 몰래 도망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나는 처음부터 뜨겁게 달아오른 내 결심이 부추기는 대로 성급하게 행동하지는 않았다. 나는 마침 어머니가 평소보다 좀 더 기분이 좋아 보이실 때를 이용하여 내 생각을 말씀드

[조선비즈k] 로빈슨 크루소 | 다니엘 디포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6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