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돈 얘기해도 될까요?
주언규 지음 / 필름(Feelm)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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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자기계발, 그리고 사업 등에 대해 기본기를 다져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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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돈 얘기해도 될까요?
주언규 지음 / 필름(Feelm)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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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구 '신사임당'으로 알려졌던 주언규씨의 첫 에세이 《혹시, 돈 얘기해도 될까요?》 가 출간되었다.

제목에는 '혹시'라며 정중한 표현을 써도 되지만 대놓고 '돈'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 주언규씨는 아예 처음부터 말한다. '돈'을 먼저 좇으라고. 그 다음에 '꿈'이 와야 한다고 말이다.


돈을 좇지 말라는 말, 그 말은 맞다.

하지만 그걸 실천할 수 있는 위치가 될 때까지는

돈을 좇아야 한다.

<혹시 돈 얘기해도 될까요?> p17


'꿈'보다 '돈'이 먼저라는 솔직한 조언에 몇 달 전 글벗들과 함께 한 모임이 생각났다. 글을 쓰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는 내 말에 한 벗이 말했다. 글만으로 먹고 사는 작가는 몇 안 된다면서 오래 글을 쓰고 싶다면 돈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가 좋아하는 걸 오래 할 수 있기 위해서는 결국 안정적 경제적 기반이 우선이 되어야 함을 저자 역시 강조한다.

《혹시, 돈 얘기해도 될까요?》 에서 줄곧 강조하는 건 바로 '꾸준한 실행력'이다.

지금 저자의 위치에서 믿기지 않지만 저자 역시 유명한 유튜버 지인에게서 '재능'이 없다는 평을 받았던 과거를 이야기한다.

그 때 저자의 방법은 간단하다.

'멈추지 않고 그냥 하기'

그 말을 들으면 역시 '실행력'만이 정답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행력'에도 올바른 실행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말하는 '진짜 실행력'이라는 말을 들으면 나의 행동이 '진짜'인가 '가짜'인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많은 고수들이 목표가 있으면 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기간'을 정하고 난 후 그 기간동안 목표를 이루기 위한 행동지침을 만들라고 권유한다. 플랜이 없으면 가짜이다. 원하기만 하고 무작정 실행하기만 하는 건 결국 실패로 가게 된다.

'행동플랜'이 없으면 가짜 실행력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실행을 한다. 나 역시 블로그에 글을 쓰고 강의도 듣고 새벽기상도 해 나간다.

하지만 내 안에 있는 실행들은 '가짜'가 많았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세 가지이다.

시간, 강도, 그리고 질이다.


깊이를 쌓을 수 있는 '시간'을 쌓고

일반 사람들이 노력하는 것 이상의 '강도'를 높이고

원하는 목표에 맞추어 질을 쌓는 것.


이 세 가지에서 저자는 가장 먼저 '시간'을 강조하며 강도를 높일 것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중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작은 것' 하나에서부터 충실히 해 나가는 것을 저자는 내내 이야기한다.

나와의 약속 작은 것 하나에서 충실할 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그 '작은' 약속 하나 지키는 게 지루하지만 결국 자신을 위한 일임을 저자는 강조한다. 책을 읽으며 내가 오랫동안 새벽기상 해왔다고 떠벌린 나 자신을 부끄럽게 한다. '기본값'인 노력을 대단한 것처럼 생각했지만 내가 계속 삶의 '안전지대'에서만 머물러 왔음을 저자는 가르쳐준다.


《혹시, 돈 얘기해도 될까요?》 는 돈, 자기계발, 그리고 사업 등에서 우리가 갖춰야 할 '기본기'를 다져준다. 그 '기본기' 위에 경제적 자유가 갖춰질 수 있다는 저자의 글은 단기간에 부를 꿈꾸는 방법을 찾는 사람들에게 맞지 않는 책이다.

결국 답은 하나이다.

'그 목표를 이룰 때까지 시간을 견딜 수 있는가?'

시간을 견디는 자.

그 사람이 결국 돈을 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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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기침체라고 아우성이다. 

식당마저 줄어들고 커피숍 매장 수마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내가 근무하는 회사도 예외가 없다.  좋은 일로 바빴으면 좋겠는데 문제만 터지니 때떄로 한숨이 나온다. 10년 넘게 한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이런 위기감은 처음이다. 과연 내가 1년 뒤까지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나이가 어린 직원들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많고 또래인 회계 직원은 경리 구하는 곳 많으니 괜찮다 한다.  하지만 어느 새 꽉찬 나이, 아직도 챙겨야 할 게 많은 초등학생 쌍둥이들, 편찮으신 부모님을 생각하니 괜찮다는 말이 도저히 나오지 않는다. 더 초조하게 되고 초조하다보니 오히려 여유가 없어진다.















 <경애의 마음>에서 '반도미싱'의 직원 공상수와 경애는 결국 베트남에 파견된다.  이미 베트남 지사도 있고 영업팀도 있는데 상수와 경애를 또 보낸 건 자연스럽게 도태되도록 하는 회사의 전략이다.


어찌되었든 살아남아야 하니 상수와 경애는 베트남에서 살아남기 위해 영업을 시작한다. 경애 또한 다른 직원 헬레나의 도움을 받기도 하며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주끼 박이라는 영업의 여왕이라는 사람을 만난다


호찌민에서 이십년 버티며 '주끼 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영업 여왕. 


그녀는 이미 경애와 상수를 알고 있습니다. 공단에서 마주친 주끼 박은 경애를 보며 밥 한끼 먹자고 청했고 둘은 함께 식사를 하게 된다.


20년 넘게 베트남에서 일을 하고 있는 주끼 박은 이제 갓 현지 근무를 시작한 경애에게 영업 비밀을 알려 준다.

"여기서는 절대 금방 떠날 사람처럼 굴면 안돼. 떠나는 사람들한테 사이공은 지쳤거든. 일주일 있더라도 이십년 있을 것처럼 행동해야 해." 


그러면서 또 한가지 힘든 상황 속에서  '버틸 수 있는' 충고를 알려준다.


"내가 한 이삼일 내로라도 짐 싸서 한국 갈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해야 해.  안 그러면 못 버텨." 



20년 넘게 있을 것처럼 행동하라더니  버틸 수 있으려면 내가 당장 떠날 수도 있다라는 마음이라니. 


행동은 오래 있을 사람처럼, 버틸 수 있으려면 당장 떠나도 상관 없다라는 마음. 


서로 상반되는 마음과 행동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요즘 매우 초조한 제 마음을 돌아본다면 그 말이 이해가 된다.


'당장 그만두면' 당장 어려워질 것 같아 가능한 오래 다녀야 한다는 불안함. 

눈 앞에 있는 경제적인 여건에 초점이 맞추어져 오래 버텨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 속을 꽉 차게 한다.


이건 직장에서뿐만이 아니다. 

자기계발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 새벽기상을 3년 가까이 하고 있지만 결국 나는 아무 것도 안 되면 어쩌지라는 불안함. 

이대로 사라지면 안 된다는 초조함. 

그런 생각들이 스며들어  오래 버텨야 한다고 하지만 어차피 꿈을 못 이룰 수 있으니까 그냥 포기하고 맘 놓고 살자라는 마음이 상반되어 나를 괴롭게 한다. 


그런데 <경애의 마음>에서 주끼 박은 버틸 수 있는 마음을 말한다. 


당장이라도 이걸 놓을 수 있다는 마음이 베트남에서의 생활을 버틸 수 있다. 나는 주끼 박의 '버틸 수 있는 마음'을 들으며 최근 퇴사한 한 지인을 떠올렸다. 


그 지인도 아이가 셋 엄마이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퇴사를 했다지만 경제적인 상황을 따져보면 쉽지 않은 결정이다. 

어떻게 그런 결정을 했냐 물었더니 그 지인은 이렇게 말했다.. 


"한 번 놓아보았기 때문에 다시 놓는다는 건 어렵지 않아요.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에요."


일할 떄는 영원히 근무할 것처럼 일하면서 이 일을 놓아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이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구글 임원에서 실리콘밸리 알바생이 되었습니다』 의 저자 로이스 김은 20년 넘게 근무한 구글에서 이메일로 정리해고 통지서를 받는다.


어떻게 근무했는데 이렇게 이메일 하나로 나를 내쫓을 수가 있나.. 기가 차고 코가 찰 노릇이다.


그런 그녀에게 친구는 말한다. 


"그 떄는 네가 구글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고 직급도 더 높아져서 절대 스스로 그만둘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이번에 회사가 먼저 네 손을 놓아준 게 아닐까?"


여러 일을 해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는 저자가 구글에서 오래 일해야 한다는 생각에 회사에서 손을 놓아주었다는 생각.


어쩌면 이건 위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아무리 좋게 생각한들 정리해고는 쉽게 헤어나오기 힘든 상처이다.


하지만 이 일을 당장 놓을 수 있다라는 버티는 마음이 있어야 조직에서 손을 놓게 된다고 하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이 되지 않을까? 


결국 버티는 마음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은 같은 것 같다.. 


놓을 수 있는 마음. 


이 일을 놓아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마음이 있어야 버틸 수 있고 그 과정을 견디게 한다. 놓아졌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로이스 김은 정리해고' layoff' 를 다른 삶의 진출로 받아들이는 'playoff'로 삼는다. 임원에서 알바생으로 여러 직종을 거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정리해고가 흔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사람들을 만나며 로이스 김은 말한다. 


좀 더 자신에게 친절하세요. 

몰아붙이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새로운 호기심을 향해 나아가도록 해요. 


자기계발에서도 버티는 마음은 결국 내가 이걸 멈춘다 하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라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여기서 멈추면 인생 포기가 아니므로 끝까지 버텨야 한다는 마음보다 오히려 여기서 멈추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있을 때 우리는 버틸 수도 멈출 수도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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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모든 것을
시오타 타케시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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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타 다케시의 『존재의 모든 것을 』 은 1991년 일어난 '동시 유괴'사건의 흔적을 다룬다.

유괴 한 건만 해도 모든 경찰의 인력이 집중된다. 1991년 12월 11일 아쓰유키라는 한 남학생이 남성 2인조에게 붙잡혀가고 동시에 나이토 료라는 네 살 아이가 유괴된다. 경찰의 인력이 둘로 쪼개져야 하는 이 중대차한 시기, 가족과 함께 서울로 휴가를 떠났던 나카자와 센사키가 급히 돌아와 나이토 료를 찾는데 합류한다. 아무리 경찰을 믿는다하더라고 시간이 감에 따라 초조해진다. 유괴인의 연락을 받고 한동안 경찰 나카자와의 지시를 잘 따르던 나이토 료의 할아버지 시게루 회장은 이성을 잃고 경찰의 지시를 따르지 않게 된다. 그 사이 범인을 놓치고 사건은 결국 미궁으로 빠져들어간다.

사건은 사라진 나이토 료와 함께 미궁에 빠지고 3년이 지난 1994년 12월 14일. 잃어버린 나이토 료가 다시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나타난다. 3년간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그 3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해당 기사를 취재한 기자이자 담당형사 나카자와와 절친한 사이인 몬덴이 그 3년의 공백의 진실을 밝혀나간다.


『존재의 모든 것을』을 읽다 보면 중요한 질문을 맞닥뜨리게 된다.

먼저 절친했던 나카자와의 의리를 위해 진실을 찾아나선 신문기자 몬덴의 처지와 몬덴이 이 마지막 취재를 하고자 하려는 이유가 대비된다.



먼저 한 지역의 지국장으로 기자 말년을 보내고 있는 몬덴은 구독율이 떨어지는 데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신문 구독 계약 해지의 사유에 많은 이유가 붙는다.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기사, 생생함이 부족함, 너무 느리다라는 한국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는 사유들이다. 그럼에도 신문이 존재할 가치가 있는가?

취재하고자 하는 몬덴에게도 고령의 전직형사 후지시마는 묻는다.

왜 취재하려고 합니까?

사명감이나 부탁은 둘째로 기자의 본질인 전달하고자 하는 이유가 과연 본질에 합당한가?

신문이 존재할 이유와 기자가 왜 전달해야 하는가 그 두 가지의 목적이 맞지 않으면 존재 가치가 없다.

존재의 이유답게 존재할 때 그것은 존재의 가치가 있다.

이 사실은 나이토 료의 숨겨진 3년 진실에 밝혀진 노모토 다카히코라는 사실화 화가에게도 귀결된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 미대에 갔지만 미술계의 인맥에 담합하지 않고는 성공하기 힘든 시대. 예술의 세계라는 본질이 돈과 권력에 취해 있는 이 시대가 수많은 존재들을 사라져버리게 하는 모습을 소설은 담담하게 그려낸다.

어린 나이토 료에게 그림을 가르쳐주는 노모토 다카히코.

그는 사실화를 그리는 방법과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리려고 하기 보다 실제 있는 걸 정성스럽게 보고 주워 나가는 것.

기술 문명의 발달과 함께 존재의 가치가 사라지는 시대는 삶 속에서 존재의 모든 것에 대한 의미 또한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는 것.

그래서 쉽게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사물을 볼 수 있음에도 시간과 공을 들여 존재를 부각해주는 '사실화'를 그린다.

몬덴이 취재를 하기 전 질문 또한 마찬가지였다. 왜 신문을 보아야 하는가? 그건 신문 그 존재의 의미를 더 드러내야만 한다.

인터넷으로 간단히 볼 수 있는 정보의 열람속에서 신문만이 주는 존재의 가치. 그 가치를 찾게 하는 게 신문기자 몬덴의 이유여야 했다. 그 본질에 맞게 죽을 때까지 사건을 쫓는 나카자와 센사키와 동료 형사들이 있었고 시대에 야합해 가는 미술계에서 순수하게 그림을 그리고 그를 돕는 인물들이 있었다.

『존재의 모든 것을』 은 제목 그대로 묻는다.


당신은 당신의 존재의 의미대로 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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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 류덕환씨가 목사로 출연합니다. 

천국은 이미 모든 게 완벽한 곳이니 사람들은 교회나 신을 찾지 않습니다. 주인공 이해숙이 교회를 찾기 전까지 목사는 홀로 교회를 지킵니다. 

사실 이 목사에게는 지상에서의 슬픈 상처가 있습니다. 
다섯 살에 버려진 고아. 교회 앞에서 버려졌기에 천국에서도 교회를 지키는 목사로의 삶은 천국에서도 부모를 기다리는 그리움이자 원망이기도 했습니다. 
부모님이 자신을 찾아오길 바라는 어린 아이의 기도는  목사로 살고 있는 천국에서도 계속됩니다. 그렇지만 부모는 끝내 오지 않았고 목사는 신을 믿으면서도 침묵하는 신에게 분노합니다. 

긴 침묵에 지친 목사는 천국지원센터장에게 묻습니다. 

"이 침묵의 의미를 좀 알고 싶어서요. 
평생 이어진 제 기도에 대한 이 침묵이 도대체 뭘 뜻하는 건지." 

목사는 자신의 기도에 대한 침묵을  신이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를 찾지 못했으니 응답되지 않은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천국지원센터장은 유명한 성경 구절을 들려줍니다.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그리고 기도는 상황이 아닌 '느낌'이자 '마음'의 상태라고 말합니다. 


"원하는 것은 이미 이루어졌음을 느낌으로 아는 것. 

 그리고 그 이루어짐의 기쁨을 오롯이 음미하는 것." 


그러므로 신이 침묵해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게 아니라 자신이 오롯이 믿고 음미하고 감사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내 마음이 믿고 느끼고 음미하며 감사하면 그 기도는 이루어진 것이다라고 말하는 이 대사는 쉽게 이해하기 힘듭니다. 















<라틴어 수업>의 저자로 유명한 한동일 교수는  저서 『그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 에서도 똑같은 성경구절을 인용합니다. 

크레도 Credo. 
나는 믿습니다. 

라틴어 'credo'는 '마음에 두다' '자신의 마음을 신뢰하다'라는 뜻으로 '마음'을 의미하는 '고대 인도유럽어' 'kerd'에서 파생된 단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믿는다'라는 말의 근원이 '마음에 두다' '자신의 마음을 신뢰하다'라는 
뜻이라면 복음은 우리 각자의 마음에 저마다 무엇을 두는가에 따라
그 이루어짐은 시작된다' 고 말합니다

-그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 -


내 마음에 무엇을  두고 그 마음을 신뢰하는 것. 
한동일 교수의 문장은 '느낌이자 '마음의 상태'라고 말하는 것과 결을 같이 합니다. 

그러므로 한동일 교수는 말합니다. 
이제 우리의 마음에 무엇을 청할 것인지 결정하라고 말합니다. 
내가 바라는 씨앗이 이미 마음 밭에 뿌려졌다고 믿으라고 말합니다. 

떄론 자신을 찾아오는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공부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물으면 교수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천재'라고 생각해보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그럼 자신이 천재가 아닌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느냐고 학생들은 기겁합니다. 

하지만 한동일 교수의 또 다른 책 <믿는 인간에 대하여>에서 저자는 프랑스 철학자 사르트르 Jaen-Paul Sartre 의 말을 인용합니다.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는 능력'을 언급하면서,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아직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을 그려볼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말했습니다. 

-믿는 인간에 대하여 -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는 능력' 저는 그것을 '희망'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 

그 희망을 '마음'에 두고 그 마음을 신뢰하는 것이 믿음의 시작이자 
이루어졌다고 믿으며 감사하는 상태가 바로 이루어짐의 시작이였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생각해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마음에 두니 믿음의 시작을 거둡니다. 
하지만 이루어졌다고 믿으며 감사하는 상태를 누리는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은 이 사회의 부조리에 신을 원망하고 분노합니다. 

하지만 어쩌면 우리는 이루어짐의 시작을 하지 못했기에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았다고,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믿는 게 아닐까요? 

아직도 세상은 전쟁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이제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으로 평화는 멀리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존재할 가능성 '평화'를 생각해야 하고 상상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이루어짐의 시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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