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몰입 - 눈앞의 성취부터 붙잡는 힘
로버트 트위거 지음, 정미나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작은 몰입>은 읽으면 읽을수록 신기하다. 흔한 자기 개발의 책이라고 보기엔 책의 내용이나 저자의 주장이 기존의 이론과 완전히 달라 당황스러우면서도 새롭다. 


'1만 시간의 법칙'이 있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1만 시간의 법칙이 필요하다는 이론이다. 이제까지 많은 자기개발 전문가들은 이 '1만 시간의 법칙'을 강조하며 한 가지 분야에 전력질주하도록 독려했다. 

<작은 몰입>은 '1만 시간의 법칙'은 틀렸다는 전제하에 시작한다. 
이제 한 분야만 파고 드는 전문가가 아닌 얇고 깊게 여러 분야를 마스터해가는 다재다능한 사람이 더 인정받는다고 주장한다. 
또한 노력에 대해서도 무작정 노력하는 것보다 그 분야의 '입문 묘책' (그 분야의 중요한 점을 포착하는 기술)으로 작은 몰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주장한다. 무조건 노력만 하면 결국 자포자기해버린다. 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부분만 잡아내면 그 분야에 대해서 우리는 몰입할 수 있다. 그것을 저자는 마이크로 마스터리 관점 micro mastery라고 지칭한다. 

<작은 몰입>을 읽다 보면 강상중 교수가 지은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을 떠올리게 된다. 강상중 교수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이 시대에서 나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한가지 분야에만 매달리지 말 것을 권유한다. 
좁은 전문 영역 안에 머무르지 않고 광범위한 지식을 섬세하게 연결하여야 살아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작은 몰입>의 저자 또한 강상중 교수의 조언과 맥을 같이 한다. 
우리의 뇌는 쓰지 않으면 잃게 되므로 신체의 여러 부분들을 자주 활성화 해 주어야 끊어졌던 뇌의 연결망이 재건된다고 한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인공지능으로 지인의 전화번호도 기억하기 힘든 디지털치매 시대에 우리에게 다른 분야의 사소한 몰입은 더욱 필수적이다. 
그리고 우리가 다방면에 사소한 몰입을 시작할 때 우리의 관점은 더욱 다양하고 확대될 수 있다. 

책에는 저자가 뽑은 소소한 몰입 등의 예들이 기록되어 있다. '우물이나 구덩이 깊이 측정', '벽돌 담 쌓기' '검으로 허공을 가르며 웅웅 소리 내기' 등 신기한 예들도 많지만 내게 필요한 '대화문 작성', '아이들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하기'등 필요한 부분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제 1만 시간의 법칙은 틀렸다고 주장한다. 무조건 노력만 주장하는 것은 희망고문이라고도 이야기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마이크로 마스터리 관점에서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몰입해  보는 게 해결책이 될수도 있을 것 같다.


"무엇이든 자동으로 조종되는 여러 장치에 기대에 살면 편하지만,

그런 식으로 살면 인간의 기본적인 인지 능력이 사라져버린다. 당장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다재다능하게 살면서 뇌를 활성화시키는 편이 훨씬 낫지 않을까. 사업에 타고난 귀재들은 전통적으로 단절되어 있는 영역을 엮어내 새로운 상품뿐 아니라 새로운 시장까지 창출해낸다."


"학습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배우는 과정에서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 파악하는 것이다."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거기에 당신의 생각을 억지로 가져다붙일 것이 아니라 생각이 당신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오길 기다리는 것이라고."


"들여다보기의 핵심은 서두르지 않기라고 생각한다.


"삶의 목적은 한 가지 분야의 마스터리가 아니다."


"삶의 목적은 마스터리를 활용해 우리 밖으로 나와 충만한 삶을 사는 것이다. 보다 다재다능한 인간이 되고, 보다 깨어 있고, 보다 살아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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