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 2
스티븐 킹.피터 스트라우브 지음, 김순희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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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과 피터 스트라우브의 공저 《부적》 시리즈의 1권에서 잭이 늑대인간 울프를 만난 후 《부적 2》권에는 더욱 흥미진진한 잭의 모험이 펼쳐진다. 1권에서 주인공 잭이 스피디 파커로부터 또 다른 세계 테러토리의 존재를 알게 되고 본격적인 모험이 그려졌다면 2권에서는 늑대인간 울프와 함께 하는 모험담이 그려진다.

비록 용감한 잭이지만 10대 소년에 불과한 잭은 이제 늑대인간 울프까지 챙겨야 한다. 스프링필드로 가는 길에 경찰차를 만나게 된 잭과 울프는 돈을 받고 미성년자 수용 시설에 넘겨버리는 부패 경찰관과 판사들에게 붙잡혀 선라이트 가드너 수용 시설에 끌려간다. 19세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절대 나올 수 없으며 막노동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 감옥과 같은 이 수용 시설에서 잭은 이 수용시설의 주인이자 목사인 선라이트 가드너가 악당 모건 슬로트의 부하임을 알아차리게 된다. 1권에서 잭이 테러토리로 이동했을 때 잭에게 무차별 채찍질을 가했던 오스먼드의 트위너이기도 한 선라이트 가드너를 잭은 알아보지만 가드너는 낯이 익음을 확신하지만 어디에서 보았는지 확신하지 못한다.

이 수용소에서 잭과 함께 갇힌 울프의 존재는 내용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감정을 주체못하거나 때론 불의에 항의해 폭력을 행사하는 울프의 행동은 잭에게 버겁게만 한다. 극한 상황 속에서 울프는 점차 늑대가 되어 가고 잭을 구하고 목숨을 잃는다.

소설의 전반부가 잭과 울프가 함께 했던 선라이트 가드너의 모험이였다면 후반부는 잭이 울프를 잃은 후 모건 슬로트의 아들이자 절친한 친구인 리처드의 학교로 가 리처드와 함께 부적을 찾으러 가는 모험이 전개된다. 본격적인 트위너들이 등장하고 1권보다 더 강력한 공포를 그려내며 읽는 내내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한다.

또한 아직은 어린 소년인 잭이 느끼는 공포 그럼에도 계속 가야만하는 잭과 리처드의 모험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소설 《부적 2》는 마지막 완결편인만큼 스티븐 킹과 피터 스트라우브가 자신들이 가진 모든 모험을 이 책에 쏟아낸 듯하다. 끊임없이 몰아치는 고난, 잭의 엄마 릴리를 괴롭히는 악인 모건 슬로트의 악랄함, 아버지 모건의 악행을 결국 알게 되는 리처드, 그리고 테러토리에서의 스피디 등등 이야기는 거침없이 전개된다. 특히 리처드 학교에서의 한밤의 소동은 이 책 내용 중 가장 압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마치 한 밤 중의 공포극장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울프와 리처드는 이 책의 모험으로만 가득찬 이 책에 감정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잭 또한 슬픔과 공포등의 불안감을 생생하게 그려내 입체적인 인물로 생동감을 부여한다. 1권과 2권 무려 1000페이지가 넘는 감히 넘볼 수 없는 두께감이지만 지루한 줄 모르는 강력한 스토리텔링을 선사해준다.

이 책이 1984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되었던 이야기가 2020년도인 지금까지 흡입력을 유지할 수 있는 건 탄탄한 필력의 두 작가가 과연 명불허전임을 알게 해 준다. 톰 소여의 모험에서 소재를 착안한 이 모험이 이토록 흥미진진한 다크 판타지로 탄생할 수 있다니 과연 놀랍기만 하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화 할 예정이라고 하니 만약 개봉한다면 꼭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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