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차이나는 클라스 : 국제정치 편 - 역사 분쟁 · 무역 전쟁 · 이념 갈등 ㅣ 차이나는 클라스 4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4월
평점 :

요즘 가장 인기있는 텔레비젼 교양 프로그램을 꼽는다면 JTBC의 <차이나는 클라스>와 TVN의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두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여러 전문가들을 초대해 쉽게 들을 수 없는 명강의를 듣는 <차이나는 클라스>와 책에 대한 배경과 전문 지식까지 책을 파헤쳐주는 <요즘책방>의 인기는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냈다.
특히 <차이나는 클라스>는 각 분야에 맞춰 책을 출간한데 이어 국제정치편의 전문가들의 강연을 모아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의 나갈 길을 고민할 수 있는 《차이나는 클라스 : 국제 정치 편》을 출간하였다.
《차이나는 클라스 : 국제 정치편》에서는 총 8명의 석학들의 강연이 소개된다. 동양 고전의 대가인 김원중 단국대학교 교수와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추진단 자료위원이자 동국대학교 역사교육학과 교수인 한철호 교수, 일본인이었으나 한국인으로 귀화 후 독도와 위안부 문제애 대해 진실을 알리는 호사카 유지 교수 및 WTO 기본통신협상의 한국 대표로 활약했던 최병일 교수와 중동문제연구소의 박현도 연구 교수 등 출연진들의 강연으로 이루어져 있다.

《차이나는 클라스:국제정치 편》은 고전, 역사로부터 한국의 현 상황을 분석하고 답을 모색해 나가는 Part 1과 현재 급변하는 풍랑 속의 국제 정세 속에서 과연 한국이 어디로 가야 할지를 묻는 Part2로 이루어진다.
Part1은 먼저 김원중 교수의 <손자병법>의 배경과 설명 그리고 <손자병법>이 현 국제 정치에서 어떻게 응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현재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지피지기 백전불태"가 과연 어떤 상황에서 쓰이게 된 배경 및 약자로서 전쟁에 대처하는 자세 등을 설명함과 동시에 김원중 교수는 트럼프와 시진핑을 비롯한 정치 지도자들이 <손자병법>을 어떻게 응용하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특히 소련,미국,중국 등 강대국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한국이야말로 <손자병법>의 전략등을 자세히 알고 공부해서 전략적으로 나아가야 함을 말해준다.
Part 1의 석학들은 일본과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해 그동안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진실의 이면을 깊게 파헤쳐 준다. 독도를 섬으로 볼 것인가 바위로 볼 것인가에 대한 해석에 따른 영토분쟁, 소수민족의 독립을 막기 위한 중국의 고구려 역사 말살정책 등을 설명해주며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에 맞서기 위해서는 그들의 전략을 제대로 알고 논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감정이 아닌 힘의 논리가 중요한 국제 정치사에서 <손자병볍>의 "지피지기 백전불태" 원칙이 우선시됨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Part1은 역사를 둘러싼 국제 정세를 설명했다면 Part2는 지금의 민감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의 위치를 설명해준다. 지금까지 뜨거운 감자인 미중 무역전쟁, 미국의 호르무즈 파병 논란으로 살펴 본 이란과의 관계, 독일의 68세대로 살펴본 한국의 가능성과 한계를 살펴 보며 한국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길을 모색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보호주의 정책으로 인한 무역 분쟁과 중국 시진핑의 경제 전략의 배경 속에 한국이 과연 이들 틈바귀 속에서 제대로 방향을 잡고 있는지 진지하게 묻는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국제 정치 속에서 어느 하나를 단독으로 선택할 수 없는 한국의 입장은 유동적이면서 더 넓고 더 깊게 볼 수 있는 혜안이 절실함을 알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학창시절 읽었던 책 중 "약소국"의 외교는 강대국과의 협상 때 불리한 위치이기에 얻기 위한 외교보다는 최대한 적게 빼앗기는 외교 전략이 중요하며 이를 잘 실현하는 국가가 일본이라는 글을 읽었던 경험이 있다. 다른 나라와 협상에 임할 때 수많은 사전 질문으로 시뮬레이션을 하며 최대한 방어에 나서며 적게 빼앗기고 많이 얻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한국 또한 마찬가지일것이다.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국도 없는" 국제 정치 속에서 더 많이 고민하고 질문하며 우리는 적게 잃고 우리의 입지를 다져가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분명한 건 한반도의 운명은 남한 혼자서 결정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비록 분단 체제를 살아가지만 남한과 북한은 운명공동체이다. 최근 김정은 사망설로 인해 한국 주식이 순식간에 요동친 것처럼 북한의 정세는 우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북한과의 평화 체제가 확립될 때 우리는 우리를 공격해 오는 수많은 공격으로부터 이 나라를 지켜낼 수 있다. 이 한반도에서의 안정화 속에 국제 정세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음을 여덟 명의 석학들은 말한다.
코로나로 인해 국제정세가 들썩인다. 한국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반면 미국 트럼프의 방위비 인상 등 우리에게 또 다른 숙제로 남겨져 있다. 이 국제 정치 속에서 우리가 상대를 제대로 안다면 출구를 찾을 수 있다. 한 두 명의 정치인이 아닌 우리 모두가 이 상황을 정확히 헤아릴 수 있다면 우리는 지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동아시아, 미국, 유럽 및 아랍권의 정세까지 쉽지만 깊이 있는 설명은 뉴스를 자주 접하지 못해 단편적인 지식만 알고 있던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세계사 및 국제 정치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훌륭한 스승 역할을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