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
이수현 지음 / 예원북스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설연' 초반 줄거리▶

  기원전 2세기 중국 한나라의 황제 한무제를 남자주인공으로 해서 한무제(소설 속 이름은 한서제로 변형)와 적국 흉노 여인과의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여주는 흉노의 왕과 결혼한 한족 귀족의 딸인데, 흉노 왕의 어린 아들 호연제의 호위무사를 하고 있다. 남주 한서제는 한나라를 자꾸 위협하는 흉노를 토벌하고자 마음먹고 흉노의 수도까지 정벌하게 된다. 이때 여주는 호연제를 데리고 도망쳐 호연제의 친척에게 몸을 의탁하고자 길을 떠난다. 목적지로 향하는 도중 여주는 도적을 만나고 위험에 처한 여주를 지나가던 남주가 구해주고... 서로의 정체를 모르는 상태에서 둘은 첫눈에 반한다.

 

 

  평점 3점. 부족한 문장력 때문에 도저히 내용에도 집중이 안되는 소설이었다. 

  적(원수)와의 사랑을 그린다는 책소개만 봤을 때는 내가 좋아하는 소재라 재밌을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됐다. 원수와의 사랑을 다룬 소설은 많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소설은 이새인님의 '떨어지는 꽃 흐르는 물'이다. 로맨스소설 읽기 시작한 초창기 때 굉장히 재밌게 읽은 책이라 정말 좋아하는 책인데, 검술이 뛰어난 여주가 나오고 원수와의 사랑을 그린다는 점이 '떨어지는 꽃~'과 '설연'이 동일하기 때문에 '설연'도 기대가 많이 됐다. 또한 여주가 흉노족이라 초원에서 사는 유목민족으로 나오는데 광활한 초원이 나온다는 점에서 소하(민소영)님의 '창궁' 떠오르며, '설연'에 대한 기대감에 더 부풀었다. 그런데 막상 초반부를 읽어보니 소설이 내 기대치에 전혀 미치지 못해서-_-;; 150쪽 정도 읽다가 후반부는 대사만 대충 읽고 끝내 버렸다.

  초반부터 문장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이수현 작가님 글은 처음 읽는 거니 아직 작가님의 문체에 적응이 안되서 그런건가 싶어서 조금 더 참고 읽어봤는데, 초반부터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인 비문이 너무 많이 나와서 도저히 소설에 집중이 안되었다. 처음에 한두번 나왔을 때는 단순한 실수인가 싶어서 그냥 넘겼는데, 몇 페이지 넘길 때마다 한번씩 반복되는 비문에, 결국엔 문장력이 부족해서 그랬었다는 걸 깨달아버렸다-_-

  내용은 그래도 최악으로는 보이지 않는데 일단 기본적인 문장력이 미흡하다보니 소설에도 도저히 몰입이 안된다.

  여주가 남장을 한 호위무사로 나오기 때문에 철벽녀 스타일이라 초반에는 그래도 남주에게 무심하지 않을까 짐작을 했는데 전혀 아니라서 여주는 첫눈에 남주를 보자마자 가슴 두근거리며 호감을 느끼고...-_-;;; 남주도 첫눈에 여주에게 반하기 때문에 로맨스는 급격히 진전이 된다. 

  원래 TL소설 쪽으로 투고했다가 출판사에 의해 로맨스 쪽으로 출판이 되었다는 작가후기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소설에 19금 장면이 참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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