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이 필요할까 - 장재인 시선 집
장재인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녀만의 감성



우리에게 가수로 알려져 있는 장재인씨가 책을 냈다기에 그녀가 어떤 내용을 담았을 지 참 궁금했다. 의미심장한 제목. '타이틀이 필요할까' 가수에게 타이틀이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 그 타이틀이 필요한지에 대해 반문하는 제목은 왜 그런 제목을 지었을 지 상상하게 만들었다.

​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기 전, 책의 디자인과 구성을 빼놓고 이 책을 전부 다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표지가 굉장히 개성 있다고 느껴졌는데, 직접 캔버스에 그린 것 같은 그림을 내세워 예술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캔버스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져서 표지에 눈이 확 갔다.



내부 간지 디자인도 감성적이었다. 저자인 장재인 씨가 가수이기 때문에 직업적 특성을 살려 목차 제목을 1집, 2집 이런 식으로 한 것을 보고 과연 1집부터 4집까지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각 앨범(?)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다. 마치 내가 가수의 앨범을 구매한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책 구성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이 QR코드이다. 사실 누군가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가장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설명을 할 때 왠지 궁금해 시각적인 혹은 청각적인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는데 저자가 특히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이렇게 QR코드가 삽입해, 궁금하면 언제든 더 알아볼 수 있게 도와준다. 책 표지면 몰라도 내부에 QR코드가 있는 건 처음 봐서 신기하기도 했고 저자를 좀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 책을 읽으면서 나름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메모장을 그대로 가져온 듯한 부분이다. 이미 에세이라는 것 자체가 저자의 이모저모를 알아갈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하는데, 그에 더해 아주 사적이고 혼자 끄적인 듯한 글들은 온전히 저자의 사적인 공간으로 데려다주는 역할을 했다.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별거 아닌 것으로도 글을 쓰고 싶어지는 순간이. 너무 사소해서 누구한테 말하기도 민망한 것들. 그런 것들을 가감히 보여주는 기분이 들었다.

​

타이틀만 가지고 날 판단하기에는 내가 너무 소중해서



타인이 '나'를 보고 판단하는 나만의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그건 직업적인 것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이미지에 대한 것일 수도 있고 아무튼간에 굉장히 다양할 것이다. 그건 나를 만들고, 나의 고유의 이미지를 굳히는 데 한몫을 할 수 있다. 그리고 타이틀은 대부분 긍정적인 것이지 않을까? 잘하고 사람들이 보기에도 자랑스러워질 것 같은 모습들. 하지만 가끔은 내가 가지고 있는 타이틀이 지칠 때도 있다. 보여주기 위한 타이틀인데도 그 타이틀로만 판단하는 사람들과 한 가지의 타이틀로만 판단되는 내가 싫은 느낌이랄까. 심지어 내 내면은 겉에 드러나는 것과 훨씬 다른 사람인데 누군가 그걸 알고 실망하면 어쩌지? 나는 여태까지 이게 나인 줄 알았는데, 사실 그게 아니라면? 하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가수이고 대중들에게 모습이 비춰지는 장재인 씨는 그런 마음이 더 심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타이틀이 필요할까>라는 제목을 지은 것이 아닐까.

나는 한 가수가 앨범을 발매하면 타이틀곡을 가장 먼저 듣기는 하지만, 수록곡도 꼭 한 번씩 들어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타이틀이 되지는 않는다. 사람으로 비유한다면, 수록곡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 '나의 행복'에 해당하지 않을까. 그녀는 그녀의 이야기를 보릿국밥처럼 삼삼한 이야기라고 했지만, 나는 누군가의 이야기가 절대 삼삼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모두의 이야기는 특별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서른 살이 된 내가 인터뷰나 질문에서 이렇게 내 명확한 속내를 드러내 보인다면, 나는 혼이 날까? 가지각색의 해석과 추측으로 골치 아픈 일들만 많아질까? 내가 어떤 답을 하더라도 현재 '내' 안에 확실한 기준은 [내 음악을 내가 직접 만들 때 행복한 나]이다.

p.115


이제야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무엇을 해야 행복해 하는지 안다. 그렇기에 이전엔 견디지 못할 만큼 나 자신과 다르다 생각했던 일들도 이젠 무던히 해낼 용기가 생긴 거다.

​

나는 이제야, 좀, '나'니까.

​

다른 타이틀이 필요할가. 일이 많은 나, 돈을 많이 버는 나,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는 나,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나, 사람들이 계속 찾는 나 …그러한 성공.

잠깐, 그게 내가 생각하는 성공이 아니라면?

p.320


나는 여전하다. 타이틀곡에 온 힘을 쏟기보단, 다른 이외의 곡들에도 고루 그 가치를 담고 싶다. 타이틀이 아니더라도, 보석 같은 것들이 나의 도처에 아름답게도 많기에, 내가 알게 된 이 놀랍도록 아름다운 것들이 나의 가치관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런 가치관 자체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중략)

타이틀만이 답일까?

p.216

마지막 문단의 말이 굉장히 가슴을 쿡 찌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를 이루는 수많은 것들을 모두 하나하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듯한 저자의 마음과 타이틀, 수록곡 모두로 이루어진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나를 담아가는 과정이 정말 즐거운 듯한 느낌이 좋았다. 나도 가끔은 보여지는 이미지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진짜 나를 잃어버린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다. 그러면서 현실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도 했는데, 앞으로는 계속해서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 계속해서 알아가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나도 타이틀이 크게 중요하지 않아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

솔직하고도 잔잔한 이 책은 내 마음까지도 잔잔하게 만들어, 아주 아주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에세이 특유의 감성이 잘 스며들어 있어서, 내가 잘 아는 '가수' 장재인이 아닌, '장재인' 그 자체를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

나에게 타이틀이 꼭 필요할까?

타이틀을 도저히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다채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

​

<정리>

1. 가수 장재인 씨의 첫 에세이

2. 예술적이고 감각적인 책 디자인

3. 잔잔하고 부드러운 이야기

<추천>

1. 에세이를 좋아하시는 분

2. 장재인 씨를 알고 계시거나, 그녀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

3.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지친 분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 우리는 일요일마다 그림을 그리는 것뿐인데
아방(신혜원)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할 지 고민이 들 때가 많다. 잘 그리는 것과 내 마음대로 그리는 것. 자유롭게 그리다보면 부족한 부분이 보여서 잘 그리고 싶어지고, 잘 그리려고 애쓰다 보면 너무 어려워서 즐기려고 그리기 시작했는데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는 것 같고.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도 지나치게 잘하려고 하는 순간부터 재미가 없어지고 하기 싫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

이 책은 드로잉 클래스를 운영하는 아방의 에세이이다. 그림에 대한 그녀만의 철학과 동시에 클래스에 다니는 사람들의 이야기, 아방 개인적인 경험들까지 수록되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이 읽게 된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부터 기분이 좋았다. 화려한 색감과 귀여운 그림체,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그림이 아닌 작가 한 명의 개성 있는 그림이 프린팅된 표지는 이 책을 어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뒷표지에 크게 박혀 있는 "일단 그리고 봅시다"라는 문구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아직 책을 읽기 전임에도 왠지 이 책을 읽으면 나도 즐거워질 것이라는 생각을 의심치 않았다.


거의 첫 장부터 이렇게 재미있는 인터뷰를 넣어놨다. "똥손인데 가능할까요?" "똥손 웰컴" 이라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림을 그려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림을 배우고 싶어서 클래스에 등록하지만, 못 그리는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클래스의 다른 사람들은 잘 그리는데 나만 못그리는 것 같아 그림을 그리려고 도전을 하기 어려워한다. 그런데도 그림을 전공한 사람이, 클래스의 선생님이 똥손 웰컴이라고 했는데 어느 누가 당장 가고 싶은 매력을 느끼지 못할까. 일부러 가장 첫 장에 이런 Q&A를 삽입한 것은 책을 읽기 전, 그림이라는 것은 잘 그리는 사람만의 전유물이 아닌 그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고 내 마음가는 대로 그릴 수 있는 것이라고 시작 전에 대못으로 박아놓고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것 같아 좋았다. 똥손이면 어떤가. 내가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더 중요한 게 아닐까. 어차피 남에게 보여주고자 시작하는 취미도 아니니, 못 그린다는 생각만 버린다면 충분히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약간 독특한데 에세이로 읽다가 중간 중간 그림을 그리고 싶거나 그림에 아직 발을 들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Q&A같은 인터뷰도 있고, 학원 수강생들과 나눈 대화도 들어 있다. 실제 그림을 그리고 그림에 대한 고민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보니까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작가의 대답은 무엇인지도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본인도 그림을 좋아하지만 그리면서 잘 그리는 것과 그냥 그리는 것 사이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굉장히 명쾌한 답을 내려준다.

그럼 우리 멤버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느냐? 내가 겪은 경험치, 실패를 거듭하며 생긴 노하우다. 멤버들은 눈치 보지 않고 본능에 몸을 맡기는 시간, 자기가 어떤 색깔을 좋아하는지 알아가는 시간을 돈 내고 산다. 가상현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가상화폐로 작품도 사는 와중에 연필을 쓱쓱 깎아 무언가를 완성하는 과정, 여행지에서 먹은 브런치를 그림일기로 기록할 수 있는 자신감을 내게 산다. p.25



"너무 즐거워요 요즘, 그림 그리는 것뿐 아니라 사는 것까지 즐거워요."

p.74


그림을 그리는 것 뿐인데, 이렇게 멋진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부럽기도 하고 나도 배우고 싶었다.

​

이렇든 저렇든 우리는 멋질 것이다


책을 읽다가 이 말에 푹 꽂혔다. 비단 드로잉의 문제 뿐 아니라, 우리는 완벽하기를 원하고 특기를 한 가지씩 가지고 있기를 바란다. 그 과정에서 잘안되면 실망하고 자괴감에 빠지기 쉽상이고 말이다. 하지만 모든 걸 꼭 잘 해야 할까? 내가 여러 가지를 해봤지만 그 어느 것도 완벽하게 잘하지 못한다고 해서 속상해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여러 가지를 경험하는 과정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고, 내가 뭘 좋아하는 지, 뭘 잘하는 지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 또한 있을 것이다. 완벽한 삶에 지쳐있을 청년들이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이 책이 나는 독특하면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가 쓴 책 같다고 느꼈는데, 그 이유가 틀에 얽매이지 않고 괜찮아! 하는 듯한 느낌이 종종 들어서인 것 같다. 또한 작가 개인만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가 아니라, 우리와 비슷한 청년들의 이야기도 있어서 쉽게 공감할 수 있었고 이 책을 읽으면서 괜찮아!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언젠가의 순수한 열정과 활기를 잃어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들이 서글퍼지고 점점 현실에 물들어갈 때쯤 다시 되돌아가보자. 다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보자. 다시 뭔가를 잘하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이 되자. 이 세상에 쓸모 없는 것은 없고, 언젠가는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지도 모르니까.

​

이렇든 저렇든 우리는 멋질 것이다.


좋아하는 걸 찾아 헤매다가, 죽기 직전에야 내가 좋아하는 것이 뭔지 알게 될 것 같다. 그러므로 나는 탐험가다. 우린 모두 탐험가다.

p.210

그래서 이게 다 쓸데없는 짓이었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 아무것도 되지 않는 동안에도 사는 게 꽤 재미있었다. 하고 싶은 것이 계속 생겨났고, 오래된 삽질의 결과로 뜻밖의 기회들이 속속 찾아왔다. (중략) 그 자체로 목적이 되는 경험, 결과를 담보 하지 않는 순수한 몰입, 외부의 반응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 이것이 삽질의 조건이다.

p.146


모든 그림은 장점이 있다. 못 그리는 게 아니고 장점을 발견하지 못한 거다. 자기 그림의 장점을, 하도 사람들 그림을 많이 봐서 그런지 남의 그림의 무수한 장점과 특징은 잘도 알아낸다. 문제는 내 그림의 장점을 찾는 게 어렵다. 아니, 웬만큼 뭔지 알고는 있으나 수시로 잊어버린다. 다 그런가 보다. 내 건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다. 그것이 사람들이 클래스에 오는 이유다. 스스로 알기 힘든 걸 누군가 알려주니까.

p.73


"하라고 해서 했어요. 그런데 하다 보니까 재밌었어요. 느는 게 보였어요. 느는 게 아니라, 하여튼 뭐가 보였어요. 사람 그리는 걸 두려워했는데 두려움이 사라졌어요. 가장 중요한 건 그거예요."

"내가 변하는 게 보여서 좋았어요. 처음보다 자신 있게, 또 빨리 그리게 되더라고요. 이제는 조금 더 단순하게 그려보고 싶어요."

p.90


'우리는 일요일마다 그림을 그리는 것뿐인데 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잖아' 같은 기대감을 심어주는 공간이 좋고, 그런 경험들이 창작이란 취미 생활을 더 즐겁게 만드는 것 같다. 동현이와 석가탄신일에 절데 가고, 멤버네 회사 피자가게에서 피자를 먹으며 수업할 때처럼 요즘도 날씨 좋을 때는 더러 야외 수업을 한다. 한 멤벅 그 기억을 떠올리며 말했다.

​

"그냥 재밌었어요. 소풍 간 것 같고."

p.60

​

<추천>

1. 그림 에세이

2. 드로잉과 관련된 내용

3. 그림 뿐 아니라 모든 일에 자유로움을 주는 책

4. 나도 왠지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지는 책

<추천>

1.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

2. 그림을 그리고 싶지만 잘 못 그려 두려우신 분

3. 열정과 활기를 되찾고 싶으신 분

4. 마음의 환기가 필요하신 분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답게 쓰는 날들 - 어느 에세이스트의 기록: 애정, 글, 시간, 힘을 쓰다
유수진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세이 써 보고 싶으신가요?



우리의 글쓰기 역사는 아주 어릴 때부터 해왔던 일기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잘 쓰지는 못해도 한 번씩은 해 봤을 글쓰기. 가끔 글을 쓰고 싶어질 때가 있고, 에세이를 읽다 보면 나도 저자처럼 나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써서 독자들이 읽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그러나 막상 글을 쓰려고 노트북을 켜면 재미있을 것 같은 소재도 재미가 없어지고 나의 문장은 왜이렇게 단순한지, 아무리 봐도 글을 쓰기엔 모자란 것 같아 포기하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다. 언젠가는 나도 에세이를 써봐야지 하는 마음만 가지고서.

​



<나답게 쓰는 날들>은 에세이이다. 에세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께서 이미 익숙하실 것이다. 누군가의 일상을 담은 책. 그런데 이 책은 에세이인데도 조금 독특한 점이 있다. 저자는 에세이스트로서, 브런치 작가로도 활동하고 여러 글쓰기모임도 진행한다고 한다. 그래서 에세이인데도 저자의 글쓰기 경험과 글쓰기에 대한 생각들이 가득 담겨져 있다. 단순한 에세이겠지 하고 읽으려다가 글을 한 번 써볼까? 하는 용기를 얻고 덮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롤로그부터 "나답게 쓰는 사람들을 위하여" 라고 제시하고 있다. 에세이가 쓰기 쉬워보여도 어려운 이유가 많은 에세이들이 출간이 되었고 기존 도서들을 많이 참고하다가 내 이야기를 쓰는 게 아니라 보고 베끼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의 경험을 써내려가는 것이니까 거기에서 오는 고민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산다는 건 나를 쓰는 시간으로 채워가는 일이 아닐까. 나를 써온 시간들이 모여 만들어진 이 책은, 죽을 때까지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은 내 나름의 사는 법이자 한 번 사는 인생 잘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응원이다. 주춤거리지 않고 나답게, 당신답게 쓰는 날들을 위하여.

p.9

정말 좋은 말인 것 같다. '나답게'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동시에 주춤거리는 사람들에게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나의 시간들을 천천히 써내려가는 느낌으로, 나를 보여주는 느낌으로 가볍게 도전해보라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에세이 쓰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는 저자가 하는 말이라 왠지 더 용기가 생긴다.



혹시나 에세이 쓰는 방법도 알려주나? 하고 기대했지만 에세이 쓰는 방법은 제시하지 않고(당연하겠지만) 개인적인 경험 속에서 어떻게 글을 쓰는지가 위주로 나와 있다. 그래도 글을 처음 쓰기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이론도 중요하겠지만, 오래 글을 써 본 사람의 직접적이며 생생한 경험이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마음가짐을 저자와 비슷하게 하고 글을 쓰면 더 좋을 것 같다. 무조건 좋은 글을 써야지! 베스트셀러로 만들어야지! 하는 마음을 가지고 쓰면 글쓰기가 즐겁지 않고, 왠지 잘 쓰려고 솔직한 에세이를 쓰지 못하게 될 것 같다. 베스트셀러도 좋지만 스테디셀러 저자가 되는 것도 큰 기쁨 아닐까. 천천히 스며들게 만드는 글을 쓰고 싶어졌다.

슬럼프를 겪고 있는 그 전문가가 다시 예전처럼 인사이트 깊은 내용을 전하며 더 좋은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한철 반짝 빛나고 말기엔, 우리는 긴 꿈을 가진 사람들이니까. 그러니 글을 쓴다면 글 한 편에 모든 승부를 걸고, 한 번의 승패로 자신의 가치를 결정 짓기보다는 꾸준히 씀으로써 오래도록 사랑받는 작가가 되는 일이 더 큰 행복일 것이다. 글쓰기 모임은 겨우 여섯 번이지만 우리에게 남은 평생의 글쓰기는 최소 60년이다.

p.117

에세이를 쓰는 사람이다 보니 나의 아주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을 재료로 글을 쓸 때가 많다. 때로는 타인의 경험으 빌려 오기도 하고, 사회적인 문제를 가져다 쓰기도 한다. 정보를 제공하는 글이라면 오류가 있는지를 검토해야겠지만, 에세이를 쓸 때는 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감동과 행복을 주려는 동시에, 되려 상처를 주진 않을까 검토해야 한다.

p.103

에세이는 정말 신기한 것 같다. 내가 생전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글을 읽으면서 누구보다 공감하고, 일상을 읽어내려가는 것의 불편함은 전혀 없이 새로운 느낌. 그리고 고맙기도 하다. 타인에게 나를 속속들이 보여주는 것이 부끄러울 수도 있는데 가감없이 글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이야기 중 가장 공감되었던 건 글을 쓰면서 나를 훨씬 더 잘 알게 되었다는 것. 찬찬히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은 부끄럽기도 하지만, 나 탐구시간이라고 생각하면 그것만큼 즐거운 일이 없기 때문이다. 글쓰기에는 참 많은 힘이 담겨 있는 것 같다. 많이 쓰다보면 내 문체를 찾기도 하고 수려한 문장을 어느 순간 쓸 수 있게 되고 마음 정리하기에도 아주 쉽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사람들에게 글을 쓰세요! 라고 강요 아닌 강요를 던진다. 그렇지만 그 강요가 싫지만은 않다. 나를 드러내보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

지금 나의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에세이를 좋아한다면,

나도 작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한 번 접해보기를 바란다. 새로운 작가의 탄생을 예감하며.

​

​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해서 글을 쓰기가 힘들었지만, 그런 나라도 보듬어 주는 일이 결국 글쓰기라는 것을 온몸으로 겪고 있다. 글을 쓰면서 조금씩, 나를 사랑하는 법까지 배워간다.

p.86

글에는 어떤 식으로든 글 쓰는 사람의 생각과 마음이 묻어낙 마련이다. 그래서 쓰다 보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점들을 끊임없이 발견하고, 또 그 안에서 일상의 의미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중략)

그럼에도 그런 못난 점들을 계속 글로 썼다는 건 여전히 나를 사랑하고, 나와 더 잘 지내고 싶다는 뜻이다. 글을 써왔기 때문에 더 나은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p.79

<정리>

1. 에세이

2. 글 쓸 용기를 주는 책

<추천>

1. 에세이 좋아하시는 분

2. 글 쓰기에 도전해보고 싶으신 분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제주는 잘 있습니다 - 엄지사진관이 기록한 일상의 순간들
엄지사진관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느린 섬 제주에서 살아보고 싶으신가요?


새파란 바다와 그 바다를 닮은 하늘, 흰 구름이 둥둥 떠다니는 제주도를 생각만 해도 당장 떠나고 싶어진다. 유유자적 흘러가는 바다를 보며 한 번쯤은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에 살다가 제주도로 이사를 가 살고 있다. 제주도에서 사는 것, 매우 낭만이 넘치는 일인 것 같이 느껴진다. 매일 매일 느린 생활에 몸도 마음도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그러나 실제 제주도 살이는 낭만만 가득하지 않다. 오죽하면 저자도 제주도는 ‘한 달 살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할까. 왜냐하면 너무 느리고 여유롭기 때문에 내 생활의 리듬을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한 제주도에서 자신의 삶을 열심히 꾸려가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 달 정도면 제주도에 가지고 있던 낭만을 모두 헤치지 않고 즐길 것 다 즐기고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다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제주도 살기에는 어려움만 가득할까?

​

본연의 자유로움 속에서 나의 리듬을 발견하고 사는 것이 가능하다면 제주도에서의 삶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저자 또한 도시에 지쳐 제주도에 내려와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삶에서의 즐거운 가치를 하나 하나 발견하는 과정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으니, 그것이 매력적이게 느껴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제주에서의 삶을 담고 있는 이 에세이는 저자의 내면과 느낀 점들이 더 많이 담겨져 있고, 제주도라고 해도 혼자 사는 것은 도시와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처음 자취를 하는 분들도 공감할 내용이 많을 것 같다. 제주도에 뿌리 내리기 위한 경험담(?)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만약 여행 도서처럼 제주도 핫플레이스를 소개해줄까? 하는 기대를 가진다면 실망할 지도 모른다. 저자의 경험 중 주민이 꼽은 보석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비중은 무척이나 작은 편이니 제주도와 그 섬에 살고 있는 한 사람의 이야기에 좀 더 집중한다면 이 책은 나 또한 제주도에 들어가게 만들 것이다.



제주는 살기 이전부터 나에게 많은 추억을 선사했던 섬이었다. 철없던 어린 날 인턴 생활이 너무 힘들어 사표를 쓰고 백만 원 들고 훌쩍 여행을 왔던 기억, 태풍으로 비행기가결항되어 제주공항에서 피난민처럼 대기 번호를 기다리며 언제 집으로 가나 막막했던 기억, 쏟아지는 비를 피해 몸을 녹이러 들어갔던 게스트하우스, 그 비가 그친 후 종달리를 덮ㅇㄹ 만큼 활짝 폈던 무지개,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던 용눈이 오름 위 바람.

그 시간을 지나 다시 제주의 골목길로 돌아섰다.

위로와 위안이 되는 공간.

그래서 사람들은 다시, 제주에 닿는다.

p.69

제주에는 정말 ‘진짜들’만 모였다. 그래서 나태해질 수가 없다. 나태하면 빠르게 도태되는 것이 바로 이 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시에서의 각박함이 싫어서 내려왔다고 하면 한량이려나?

p.82


나의 감성, 감정을 건드리는 도서

표지부터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감성 가득한 책이다.

사진작가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제주도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들을 책에 삽화해 저자의 시선을 따라 가볼 수도 있다. 제주도의 사계절을 보다보면 내가 지금 제주도에 살고 있다는 착각도 든다. 감성적인 사진과 감성적인 문구들이 우리의 마음을 느리게 툭툭 두드린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여행을 마음껏 하기 어려운데, 섬 구석구석을 찍은 사진들을 보며 잠깐이나마 제주도의 로망도 키우고, 힐링도 하는 것은 어떨까.

​

에세이는 항상 그렇지만, 감성과 감정을 아주 잘 건드린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의 개인적이고 사소한 일들을 엿볼 수 있다는 것, 저자와 나의 비슷함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것, 등등. 이 책은 저자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은 공감이 가능하겠지만 특히 30대이신 분들이 읽으신다면 더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35살이라고 밝혔는데, 20대를 보낸 30대라면 특히 더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삶에 지친 분들도 저자가 전하는 따스한 사진들과 나를 돌볼 수 있는 문장들에 잠시 휴식을 취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낯선 장소에서의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두려운 법이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고 좋은 인연을 만나고, 나를 발견하는 시간들이 평범해보이지만 내게는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특별하다고 느껴졌다.

​

느릿느릿한 마음으로 나를 차분하게 만들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나도 어느샌가 제주도의 돌담길을 차분히 걷고 있다는 생각에 빠질지도 모른다.



혼자 살면 밥을 먹는 거도, 내게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도 점차 익숙해진다. 그런데도 아픈 건 왜이리 서러운지. 그 서러움을 달래주고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하는 나를 데리고 병원으로 가고, 퇴근 후에 바다를 보며 치킨을 먹자고 해주는 그들이 늘 고맙다. 혹여라도 생일날 미역국을 못 먹을까 부랴부랴 아침 일찍 미역국을 건네고, 갑작스레 밤바다가 보고 싶어지거나 별이 보고 싶어지면 새벽에 홀연히 바다 혹은 1100고지로 향한다. 서른다섯. 나는 자유롭다. 한없이 낭만적이다.

p.162


다행인 건 내가 나름의 적응을 했다는 것이다. 태풍이 불어닥치거나 지진이 났을 때 나를 잊지 않고 안부 연락을 해주는 친구들의 소중함을 새삼스레 알게 되었다.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나는 이곳에서 내 방식대로 지내고 있으며 나의 안녕을 걱정해준 이들의 안녕 또한 바라고 있다.

p.221


당장 필요한 물건들이 택배사 사정으로 2주나 오지 않아서, 직접 제주항으로 가서 물건을 수령해야 했지만. 그런 불편함마저 사랑하게 되었다.

이젠 서울이 그립지 않다.

다행이다.

p.228

<정리>

1. 에세이

2. 제주도 곳곳을 볼 수 있는 사진들 삽화

3. 진솔하고 개인적인 이야기

4. 감성적이고 공감가는 내용들

<추천>

1. 제주도 살기를 희망하시는 분

2. 제주도 여행 가고 싶으신 분

3. 감성 에세이를 읽고 싶으신 분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우리는 숲으로 여행 간다 - 전국 자연휴양림.숲체원.국립공원 야영장 50
안윤정 지음, 서은석 사진 / 상상출판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보면 당장 숲으로 떠나고 싶어질 거예요




이 도서는 저자가 직접 방문하고 체험한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두께가 꽤나 두꺼운 책인데 이 모든 내용들이 체험을 바탕으로 서술된 거라 믿고 신뢰할 수 있었다. 하물며 내가 여행을 갔다 와서 일기를 써도 한 페이지가 넘어갈까 말까 한데, 꼼꼼하게 여행지의 정보와 감상들을 적은 것이 한 편으로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담하건데, 이 책만 읽어봐도 우리나라의 가볼 만한 숲 여행지는 다 가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아직 숲으로의 여행을 많이 떠난 사람이 아니거나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어갈 수 있도록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이 책의 장점을 나열하면서 리뷰를 진행해볼까 한다.​


1. 상세한 설명 [코스 추천 + 다양한 프로그램 소개 + 숲 주변 둘러보기]





여행도서에 특정 유명 장소에 대한 소개에 대한 것보다는 주변에 즐길 것들이 있는지를 같이 소개해주면 정보를 더 찾지 않아도 되는 수고로움과 잘 알지 못했던 장소를 새롭게 알게 되는 편리함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숲 여행과 관련해 생소한 개념에 대해서 미리 설명을 해준다면 더욱 접근성이 용이해지지 않을까. 준비과정부터 시작해서 사람들이 천천히 다가올 수 있게 만드는 책이라 무척 마음에 들었다.

​

​





이 책 또한 메인이 되는 숲 여행지를 기본으로 여행지를 어떻게 하면 더 잘 즐길 수 있도록 코스를 추천해주며, 여행지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 소개, 그리고 여행지 주변에 볼 만한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까지 정말 꼼꼼하게 소개를 해준다. 덕분에 숲에서 힐링도 할 수 있고, 다른 장소까지 가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생각한다. 책에 삽입된 사진들 모두 여행지를 상세하게 살펴볼 수 있어서 어떤 느낌인 지 대략 확인이 가능하며, 자연이 가득한 사진들을 보고 있자면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이 책이 좋은 점은 푸르른 모습의 숲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각자 계절에 어울리는 장소를 추천해주고 있어 사계절 내내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

자세히 알아보지 않는다면 여행지를 100% 즐기지 못할 수도 있는데, 이 책을 참고한다면 그런 걱정은 잠시 내려놓아도 좋을 것이다.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귀찮은 사람들에게는 특히나 이렇게 하나의 책으로 집적된 것이 더 편리할 것이다. 이 책과 함께 완벽한 숲 탐방을 즐겨보도록 하자.

​

​

2. 작가의 제험기


인터넷이 발달해 정보를 얻기는 쉬운 새상이 왔지만 그만큼 진솔한 정보, 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하기도 어려워졌다. 사람들은 ‘내돈내산’인 정보 글을 찾아 헤매고, 광고 글에는 쉽게 속지 않게 되었다. 그런 때에 자신이 직접 경험한 내용만을 포함하는 정보글이 있다면 다들 열광하게 되지 않을까.

​

이 책은 딱 그런 책이다. 숲 캠핑을 좋아하는 작가가 전국 이곳저곳을 다니며 우리에게 숲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있다.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도서는 주관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한 사람의 여행 일기를 보는 기분도 들고, 나도 저 곳에 간다고 저자와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해서 좋았다.

​

3. 내 취향따라 골라 가기! [테마별/지역별 모아보기]





아무리 많은 여행지가 있어도 그 여행지의 특징을 파악하기 어렵다면, 여행지 선택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다. 그러나 이 서적은 카테고리별로 여행지를 잘 나눠주고 있어서 내가 관심 있는 테마의 여행지가 있다면 쉽게 골라 목적지를 정할 수 있다. 가족, 연인, 친구 등 누구와 함께 가는 것이든 쉽게 목적지를 정할 수 있다.

테마뿐 아니라 지역별로 추천도 해주고 있어서 여행 일정에 슬쩍 끼워넣는 것도 가능하다.

​

이렇게 다양한 구성을 가지고 정보 알짜정보들을 전달하는 이 책. 당신이 숲으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숲에서의 힐링을 꿈꾸고 있다면 반드시 이 책을 한 번은 읽어보기를 바란다.

​

​



바이러스에 둘러싸인 위험한 세계에서, 원초적인 자연이 우리를 지키는 울타리라 여기는 것일까? 빽빽한 소나무 숲에 안긴 통나무집은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우리만의 세상이다. 조심조심 걷는 숲길은 커다란 위안이다.

(중략)

또 정보는 인터넷상에 무궁무진하게 많지만 숲에서 받은 영감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조금 느리게, 아날로그 감성으로 숲을, 또 숲속 생활을 상상하고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쓰기 시작했다. 휴린이, 캠린이가 이 책을 읽고 ‘나도 여기 가봐야지’라고 자극받는다면 충분히 보람을 느낄 것이다. 자, 이제 모두 심호흡을 하고 ‘숲’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p.7

<정리>

1. 숲 여행 도서

2. 매우 자세한 정보 제공

3. 여행 에세이를 읽는 기분

4. 다양한 구성의 도서

<추천>

1. 숲으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

2. 여행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

3. 힐링이 필요하신 분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