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든 저렇든 우리는 멋질 것이다
책을 읽다가 이 말에 푹 꽂혔다. 비단 드로잉의 문제 뿐 아니라, 우리는 완벽하기를 원하고 특기를 한 가지씩 가지고 있기를 바란다. 그 과정에서 잘안되면 실망하고 자괴감에 빠지기 쉽상이고 말이다. 하지만 모든 걸 꼭 잘 해야 할까? 내가 여러 가지를 해봤지만 그 어느 것도 완벽하게 잘하지 못한다고 해서 속상해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여러 가지를 경험하는 과정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고, 내가 뭘 좋아하는 지, 뭘 잘하는 지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 또한 있을 것이다. 완벽한 삶에 지쳐있을 청년들이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이 책이 나는 독특하면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가 쓴 책 같다고 느꼈는데, 그 이유가 틀에 얽매이지 않고 괜찮아! 하는 듯한 느낌이 종종 들어서인 것 같다. 또한 작가 개인만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가 아니라, 우리와 비슷한 청년들의 이야기도 있어서 쉽게 공감할 수 있었고 이 책을 읽으면서 괜찮아!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언젠가의 순수한 열정과 활기를 잃어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들이 서글퍼지고 점점 현실에 물들어갈 때쯤 다시 되돌아가보자. 다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보자. 다시 뭔가를 잘하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이 되자. 이 세상에 쓸모 없는 것은 없고, 언젠가는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지도 모르니까.
이렇든 저렇든 우리는 멋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