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 - 운전습관과 교통체계에 숨겨진 인간의 비이성적 본성 탐구
톰 밴더빌트 지음, 김민주.송희령 옮김 / 김영사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에는 왜 이런 연구와 저널리스트가 없을까. 

아 물론 있는데 내가 모를 수도 있겠지만 책에서 한국 연구자들의 결과를 인용하는 건 안 나온 걸로 봐서 독보적인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는 듯. 

게다가 이런 책이 만들어진다는 것 자체가 역시 미국은 선진국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  

작가가 전세계의 교통관련연구와 심리학자, 경제학자, 과학자, 엔지니어, 통계학자들의 연구 결과와 인터뷰, 직접 관찰한 자료를 활용하여 일목요연하게 각 주제들을 정리하고 있다.  

주석만 100페이지가 넘는 걸 보면 본 주제와 관련하여 얼마나 준비를 많이 했는지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야 다들 관심 갖는 게 돈 잘 버는 거 아니면 연예인 스캔들 정도지 이런 다양한 주제에 관심 갖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운전하면서 생기는 궁금증, 자만심, 공포, 교통정체, 교통사고 등등 그 원인이 무엇이고 해결책은 무엇일까 깊게 고민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런 것들을 연구하는 집단이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그러한 연구를 지원하는 나라가 있다는 것도 부럽고 선진국에서는 이미 수준높은 연구가 이루어졌다는 사실도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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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레스 클레이본 스티븐 킹 걸작선 4
스티븐 킹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돌로레스 클레이본은 주인공 이름이다. 

제목은 돌로레스 클레이본이 될 수 밖에 없다. 

돌로레스 클레이본의 인생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강하다(그래도 사람을 죽인 건 죄다)

좋은 여자가 어떻게 나쁜년이 되는가...사건과 심리 묘사가 섬세하다. 

돌로레스 클레이본의 수다를 그대로 옮겨 읽기 쉽고 생생하다.  

스티븐 킹 소설 중 상위랭킹에 들지 않을까...

역시 스티븐킹은 킹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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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의 과학 전파과학사 Blue Backs 블루백스 85
나카무라 마레아키 지음, 김두찬 옮김 / 전파과학사 / 199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 직장에 다닐 적에 직장 상사가 조금 독특한 분이었는데 하루는 나에게 이 책을 건네주는 것이다. 읽어보라면서. 
근데 표지가 어찌나 촌스럽던지 책도 조그맣고 종이는 다 누렇게 뜨고 출판된 것도 20년은 다 된 2000원짜리 책..ㅋㅋ
그 분은 대체 이 책을 어디서 구했길래 ...
여하튼 평소 괴담이나 귀신 얘기를 좋아했기 때문에 펼쳐 보았는데 첫번째 에피소드부터 빠져들고 말았다. 
찌라시 같은 겉모습과는 판이하게 내용은 제대로 된 책이고 심심할 때마다 읽어보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 각 민족과 나라의 괴담은 비슷한 기승전결을 보인다. 평소에도 누군가가 심령체험을 했다든가 하면 과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써 그런 건 다 정신적인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 왔었는데 이 책을 읽고는 나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또 있다는 걸 알게 됐다 ㅎㅎ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의 정신과 의사인데 각종 괴담을 심리학, 정신분석학적으로 분석한다. 이 분석은 실제 사례 뿐 아니라 동서양 고전이나 민담, 명작소설 등도 분석을 하는데 특히 과학이나 통신이 발달하지 못 해 그 당시 이성으로 설명불가능한 사례들이 귀신얘기로 돌변하는 일이 많았던 옛날 얘기들을 정신분석학적으로 분석하여 아마 원전은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하는 식으로 풀어간다.  

 그리고 나약하기만 한 인간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평소 멀쩡한 사람도 어떤 극한 상황이 되면 환각을 보거나 환청을 들을 수 있다는 것. 각종 조난사고가 그런 원인으로 발생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 
꼭 괴담 뿐만이 아니라 우리 인간의 심리, 무의식에 대해서도 풍부한 상식을 제공한다. 번역이 너무 직역스러워서 가끔 이해가 안 가는 문장도 있긴 하다. 또한 너무나 꼼꼼히 과학적으로 괴담을 분석하기 때문에 각종 괴담에 대해 신비주의를 간직하고픈 사람들은 안 읽는 게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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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슨 살인사건 밀리언셀러 클럽 17
S. S. 반 다인 지음, 김재윤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이 명작을 이제야 읽다니, 내가 그 동안 눈을 닫고 살았나 보다. 
한동안 일본 추리소설에 빠져 고전 추리물을 잊고 살았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왜 반다인이 유명한지 알겠다. 
읽다 보니 범인이 누군지 살짜쿵 의심이 가고 결국은 맞았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누군가는 탐정이 너무 잘난체가 심하고 말도 많아서 싫다고 하지만 귀엽다.
지적이면서도 예술을 사랑하고 우아하며 귀족적이고 콧대높은 성격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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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탄생 (반양장) -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
로버트 루트번스타인.미셸 루트번스타인 지음, 박종성 옮김 / 에코의서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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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 동안 우리가 얼마나 단순무식한 사고만 하고 살아왔는지 얼마나 평면적이고 유기적이지 못한 교육을 받고 살아왔는지 깨닫게 되는 책이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천재들은 단순히 학교공부를 잘 했던 사람들이 아니라 다각적, 입체적, 유기적인 사고체계를 갖췄기 때문에 남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아름다운 작품과 연구물을 창조해 냈다. 

한 가지 예로 아인슈타인은 학교 다닐 때 우등생이 아니었다. 수학도 잘 하지 못 했다. 하지만 그는 머리 속으로 상상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상대성이론을 만들었을 때도 마치 자기 자신의 몸이 광자 입자 자체가 되었다고 상상하고 머리속에서 실험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연구한 결과를 남에게 보여줄 때는 산식으로 표현해야 했는데 그 부분에서는 서툴어서 수학자 친구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우리의 상식을 깨는 얘기다. 학교에서 수학, 과학 열심히 공부하면 다들 아인슈타인처럼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창조적 능력을 키우는 일과는 상관이 없다는 거다. 
옥수수 연구로 유명했던 한 생물학자도 연구 중에 마치 자기 자신이 옥수수의 유전자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또한 페니실린을 발견한 과학자의 경우도 흔히 우리가 실험실에서 요구받는 깨끗한 정리 정돈은 전혀 하지 않는 성격이었다고 한다. 항상 실험이 끝나면 내용물을 몇주일이고 몇개월이고 내버려 두는 성격의 소유자였는데 이런 습관 때문에 페니실린을 발견하게 된 사례는 흥미롭다.
우리 나라처럼 과학 시간에 문제집만 풀어서 문제푸는 기계를 키우고 짜여진 프로세스에 따라 실험을 하는 이런 환경에서 천재적인 과학자가 나올지 의문이다. 
화학 시간에 배우는 전자 궤도에 대해 밝혀낸 과학자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노트에 쓰고 계산하면서 얻어낸 결과가 아니고 평소 즐겨 연주하던 현악기의 현의 울림을 관찰하고 이를 접목해 원자의 전자궤도에 대해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우리 나라처럼 음악하는 애들은 음악만 하고, 과학 하는 애들은 과학만 하는 환경에서 이런 창조적인 성과를 얻어낼 능력을 키울 수 있을까?

지금 우리 교육이 얼마나 세분화 돼 있는지를 생각하면 끔찍하다. 모든 지식은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고 이러한 연결 고리를 통해서 풍부한 상상력을 갖게 되는데 현재 우리 교육은 전문화한다는 이유로 전공을 세분화 해 놓아 이러한 연결 고리를 막아놓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역사에 남을 예술가, 과학자가 탄생하려면 교육관계자들이 이러한 책을 많이 읽고 우리 교육도 입체적인 모습으로 바꿔 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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