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탄생 (반양장) -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
로버트 루트번스타인.미셸 루트번스타인 지음, 박종성 옮김 / 에코의서재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그 동안 우리가 얼마나 단순무식한 사고만 하고 살아왔는지 얼마나 평면적이고 유기적이지 못한 교육을 받고 살아왔는지 깨닫게 되는 책이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천재들은 단순히 학교공부를 잘 했던 사람들이 아니라 다각적, 입체적, 유기적인 사고체계를 갖췄기 때문에 남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아름다운 작품과 연구물을 창조해 냈다. 

한 가지 예로 아인슈타인은 학교 다닐 때 우등생이 아니었다. 수학도 잘 하지 못 했다. 하지만 그는 머리 속으로 상상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상대성이론을 만들었을 때도 마치 자기 자신의 몸이 광자 입자 자체가 되었다고 상상하고 머리속에서 실험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연구한 결과를 남에게 보여줄 때는 산식으로 표현해야 했는데 그 부분에서는 서툴어서 수학자 친구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우리의 상식을 깨는 얘기다. 학교에서 수학, 과학 열심히 공부하면 다들 아인슈타인처럼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창조적 능력을 키우는 일과는 상관이 없다는 거다. 
옥수수 연구로 유명했던 한 생물학자도 연구 중에 마치 자기 자신이 옥수수의 유전자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또한 페니실린을 발견한 과학자의 경우도 흔히 우리가 실험실에서 요구받는 깨끗한 정리 정돈은 전혀 하지 않는 성격이었다고 한다. 항상 실험이 끝나면 내용물을 몇주일이고 몇개월이고 내버려 두는 성격의 소유자였는데 이런 습관 때문에 페니실린을 발견하게 된 사례는 흥미롭다.
우리 나라처럼 과학 시간에 문제집만 풀어서 문제푸는 기계를 키우고 짜여진 프로세스에 따라 실험을 하는 이런 환경에서 천재적인 과학자가 나올지 의문이다. 
화학 시간에 배우는 전자 궤도에 대해 밝혀낸 과학자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노트에 쓰고 계산하면서 얻어낸 결과가 아니고 평소 즐겨 연주하던 현악기의 현의 울림을 관찰하고 이를 접목해 원자의 전자궤도에 대해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우리 나라처럼 음악하는 애들은 음악만 하고, 과학 하는 애들은 과학만 하는 환경에서 이런 창조적인 성과를 얻어낼 능력을 키울 수 있을까?

지금 우리 교육이 얼마나 세분화 돼 있는지를 생각하면 끔찍하다. 모든 지식은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고 이러한 연결 고리를 통해서 풍부한 상상력을 갖게 되는데 현재 우리 교육은 전문화한다는 이유로 전공을 세분화 해 놓아 이러한 연결 고리를 막아놓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역사에 남을 예술가, 과학자가 탄생하려면 교육관계자들이 이러한 책을 많이 읽고 우리 교육도 입체적인 모습으로 바꿔 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