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초등 국어 공부법 - 상위 1% 국어 실력의 비결, 7대 3 황금 균형의 법칙
배혜림 지음 / 마더북스(마더커뮤니케이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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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 배혜림은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11년, 중학교에서 8년, 현재 경남 창북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경력 19년 차의 국어 선생님이다. 이 책은 현장에서 선생님이 약 20년을 아이들과 지내오며 국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연령별, 시기별 국어 공부는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해 둔 책이다.

1부 : 독서와 국어의 균형, 국어 성적을 좌우하는 7 대 3 법칙

독서와 독해의 차이점에 관해 자세히 설명한다. 독서는 책을 읽는 행위로 시간제한, 훈련이 필요 없이 자신이 읽고 싶을 때 책 속에 빠져서 읽는 행위를 말하며 공감적 읽기에 가깝다. 반면 독해는 시간제한이 있고 훈련이 필요하며 주제 찾기, 구조분석 행위 등 필기구로 분석하면서 읽어야 하는 행위이다. 독해가 훨씬 공격적인 읽기 활동이다.

국어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독서와 독해를 모두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꾸준한 책 읽기로 비옥한 바탕을 만들고 그 바탕에 국어 교과 영역에 맞는 방법으로 국어 공부를 해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2부 : 진짜 국어 공부는 초등부터 : 초등 국어 훈련

국어 공부 훈련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와 어떻게 훈련을 해 나갈 것인지에 관한 설명해 두었다. 국어 공부를 위해서는 읽기와 쓰기 두 가지 훈련이 가장 중요하며 교과서를 꼼꼼히 봐야 함을 강조한다.

3부 ~ 5부 : 학년별 국어 공부와 독서

초등 저학년과 고학년, 중고등부터 대입까지 국어 공부 방법에 대해 서술해 놓았다.

저자는 중학교에서 근무할 때는 시험 문제를 낼 때마다 어떻게 하면 쉽게 낼까를 고민하고, 문제에서 어떻게 발문해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출제한 의도에 맞는 답을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문제를 내지만, 고등학교에서 근무할 때는 어떻게 하면 수업 시간에 수업한 내용을 응용해서 다른 작품과 연결해서 낼까를 고민한다고 한다. 아이들이 이미 수업 시간의 내용을 이해했을 테니 아이들의 생각을 어떻게 하면 이끌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문제를 낸다고 한다. 같은 선생님이지만 시험 문제를 낼 때 고민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학년별로 국어 공부하는 방법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야 제대로 된 답을 이끌어 낼 수 있지만, 중·고등학교 시험문제를 낼 때 고민의 방향성에 대해선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설득보다는 인과관계를 충분히 설명하는 부분이 많아 이해가 쉽다.

6부 : SKY에 입학한 제자들, 진짜 국어 공부를 말하다.

9명의 아이들이 어떻게 국어를 공부했는지에 관한 글이다.

"국어는 우리나라 말인데 왜 공부해야 하는 거죠?" 내가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궁금했던 질문이었다. 공부해도 성적이 오를 기미가 보이질 않았고, 공부를 하지 않아도 급격한 변화는 없는 그런 과목이었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던 과목이 국어였다. 국어를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으니,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궁금할 수가 없었다.

저자 배혜림이 학부모와 학생을 상담하며 느낀 것은 많은 학생이 중학생 때까지 국어 공부를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는 경우가 많고, 국어는 모국어이기 때문에 국어 교과서를 읽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으므로 그것으로 국어 공부를 어느 정도 했다고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국어 공부를 결코 잘할 수 없고, 국어는 국어 자체로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의 나이에 따라 공부 방법을 조금 다르게 영어, 수학 공부하듯이 차근차근 국어 공부를 해야 잘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의 제목은 진짜 초등 국어 공부법이지만 초등부터 고등까지 국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전반적 내용을 다루고 있어 초등 학부모뿐만 아니라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읽어도 좋을듯하다.

맨 마지막 부록 부분에는 무료 독서 진단 능력 테스트를 받아볼 수 있는 사이트와 맞춤형 초등 독서 & 국어 공부 체크 리스트를 수록해두어 부모와 자녀의 현재 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앞으로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방향성까지 제시해 주고 있다. 학부모 강연을 듣고 있다는 착각이 들 만큼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친근하게 느껴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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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간의 썸머 특서 청소년문학 24
유니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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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간의 썸머는 여러 명의 청소년이 주인공으로 썸머라는 이름을 가진 아직 개발 중인 인공지능과 50일을 지내보는 내용으로 때론 부모나 의사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위로받기도 하고, 모태솔로로 살아오다 세상 가장 완벽한 인공지능 남자친구를 사귀며 생기는 감정의 변화를 공감할 수 있게 쉬운 문체로 쓴 청소년 소설이다.

인공지능과 진정한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없을까라는 주제로 얼마 전 토론을 한 적이 있는데, 다른 주제와는 다르게 열띤 토론의 장이 벌어졌다. 토론 주제로 인공지능에 관한 이야기, 이런 책이 나온다는 건 우리 삶에 생각보다 가깝게 인공지능이 자리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인공지능과 진정한 사랑, 교감을 할 수 있는가는 인공지능의 범위를 어디까지 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 'her'에서 주인공은 처음엔 인공지능을 장난스럽게 생각하다 어느 순간 빠져들게 되고 잔소리 많고,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인과는 다르게 인공지능 AI는 나만을 바라보고, 나를 나보다 더 잘 이해하고, 나를 위해 존재하는 유일한 것이라는 자기 착각에 빠져 그걸 사랑이라 느끼게 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사랑의 범위를 어디까지 생각해야 하는지?에 관한 의문이 들었고, 마음의 위안을 얻는 것도 사랑의 범주에 있다면 나는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의 작가는 청소년 주인공을 통해 마지막 50일째 "썸머, 고마워. 너와 함께했던 시간은 결코 잊지 못할 거야."라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인공지능이란 낯선 소재에 대해 공부하고 썼지만, 쓰고 나니 결국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되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의 결론은 썸머와의 이별로 끝나지만, 여러 명의 주인공이 느꼈던 감정들에 관해서 만약 나였다면 마지막에 어떻게 했을까? 왜 그렇게 했을까? 계속 업데이트 중인 인공지능 로봇이라면 완벽한 관계를 해결해 줄 수 있을까? 완벽한 관계를 맺는다면 완벽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라는 무궁무진한 생각거리와 논의의 여지가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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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란 무엇인가
이인화 지음 / 스토리프렌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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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란 무엇인가의 저자 이인화는 23년간 이화여대 국문학과 및 융합콘텐츠 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리니지 2>에 심취해 게임 폐인의 세계에 입문했고, 『한국형 디지털 스토리텔링:리니지 2 바츠 해방전쟁 이야기』를 쓴 뒤 메타버스의 잠재력에 눈을 떠 9년간 이화여대 메타버스를 연구하는 가상세계 문화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한 경력도 있다. 메타버스에 관한 5종의 보고서와 관련 논문 37편을 발표하며 북미 메타버스 사업 기획에도 참여한 경력의 소유자이며 현재는 독립 연구자다.

책은 실체, 쟁점, 활용 크게 3부와 12개의 챕터 38개의 도표와 그림으로 요약되어 있다. 바쁘신 분들은 도표와 그림만 보셔도 되리라 생각한다는 저자의 마지막 말처럼 도표와 그림은 책의 이해를 쉽게 한다.

저자 이인화는 2022년까지를 메타버스의 태동기로 보고 있다. 불확실성의 세계에서 집객력을 확보하고 고립 분산된 예비 메타버스들이 게임, SNS, 원격교육 등 각자의 영역에서 사용자를 확보하려고 경쟁하고 있으며 NFT 기술이 도입되는 현재를 메타 플레이스 시대로 정의한다.

또한 2023~2027년까지를 메타버스의 성장기로 보고 있다. 이때는 상호 호환성이 확보되고, 태동기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서비스들이 각 분야의 포털이 되어 상호 호환성을 추구하게 되고 기존 범용 포털과 경쟁하고 인공지능에 의한 사용자 경험 분석이 도입되는 멀티버스 시대로 본다.

마지막으로 2028년 이후는 성숙기로 규모성이 확보되고, 각 분야의 포털들이 통합되어 모든 메타버스 사업들을 중개하는 소수의 거대 플랫폼들이 나타남에 따라 경제 공간이 물질적인 지구보다 커지며, 2D, 3D 콘텐츠를 총괄 관리하며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메타버스 시대가 열릴 것이라 분석한다.

메타버스는 실생활 서비스를 목적으로 하지만 게임의 놀이 요소를 욕망의 중개자로 삼는다. 게임 같은 재미와 영감을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의 접속과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메타버스는 온라인게임과 실생활 연계 서비스의 혼종이다. (p.24)

메타버스가 무엇인지를 누가 물어보면 알고 있는 게 많지 않아 제대로 이야기할 수 없었는데, 이 책에서는 온라인 게임과 연관 지어 설명하는 부분이 많아 이해가 훨씬 쉬웠다.

또 메타버스 상호작용 서사의 5가지 유형으로 각각 경험 모델에 따른 사례와 설명이 있는데, 동물의 숲,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로블록스, 제페토, 포트나이트 등을 예로 설명해 게임을 해 본 사람이라면 훨씬 이해가 빠를 수 있을 듯하다.

메타버스의 성장기에는 어떤 플랫폼, 포털이 살아남아 궁극적으로 현실과 가상을 어떻게 연결시킬지에 관한 의문은 남지만, 그 중심에 서게 될 지금의 십 대는 왜 로블록스, 제페토와 같은 게임을 하는지 인간의 심리와 결부해 설명해 놓은 부분은 게임을 하지 않는 나 같은 사람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어 좋았던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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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용 초등 영단어 하루 꼭! 365 - 365일 하루 5단어 암기 습관의 기적 : 교육부 지정 초등 영단어 800 + 주제별 일상단어 500 초등 영단어 하루 꼭! 365
이원준 지음 / 반석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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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용 초등 영단어 하루 꼭! 365에는 교육부 지정 초등 기본 영단어 800개와 주제별 일상 단어 500개, 매주 상황별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회화 문자 3개씩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하루 5단어씩 외우고 매주 문제로 복습하는 공부 습관을 갖게 하는데 목적이 있는 듯하다. 책상 위에 놓기 적당한 크기에 색과 나오는 캐릭터도 예쁘고 넘기기 좋게 스프링 북으로 만들어졌다. 원어민 발음을 QR코드로 수록해 놓아 언제든 핸드폰으로 검색해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이다.

단어 구성은 단어+발음기호+한글로 쓰인 발음+품사+뜻 이런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 책을 받고 나를 놀라게 한 것이 있었다. 바로 한글로 쓰인 발음 부분이다. 학교를 졸업한 지 오래되긴 했지만 내가 영어를 배웠던 시절엔 한글로 발음을 적는 것은 좋은 습관이 아니라고 배웠는데, 이 단어장에는 adventure[어드벤춰]라고, 회화 문장에서도 * 대한항공 카운터는 어디입니까? Where's the Korean Airline's counter? [웨얼즈 더 코리언 에어라인스 카운터] 라고 쓰여있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이런 부분을 내가 너무 옛날 사람이라 눈에 거슬릴 수 있다고 생각해 보지만, 이 부분은 분명히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초등 아이를 위한 단어장이기에 옆에 한글로 적힌 것을 보고 읽고, 발음 기호를 다시 보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글로 다 쓰여있는데 발음 기호를 볼 필요를 느낄까? 하는 생각과 초등 아이들이 훨씬 잘 조작하는 핸드폰을 이용해 들을 수 있는 원어민 발음 QR코드를 각 장마다 수록했으면서 왜 한글 발음을 썼는지는 이해하기 힘들다.

이 또한 개인의 취향이라 이렇게 쓰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 하루 5단어 암기 습관의 기적이란 부분은 상당히 공감할 수 있고, 예쁜 디자인으로 책상 위를 화사하게 만들고 단어 공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양의 책이다.

하루 5개의 단어 중에는 쉬운 것과 어려운 것이 섞여 있어 영어를 잘하는 고학년 친구들은 며칠 양을 하루에 할 수도 있을 듯하다. 영어 학원을 한 번도 다닌 적이 없는 우리 집 4학년 아이는 하루 5개가 적당하게 느껴진다. 아는 단어가 1~2개라도 있는 날엔 3개 정도만 외워도 되니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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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유난 떨며 삽니다 - 소심한 사람이 세상에 던지는 유쾌한 저항
박현선 지음 / 헤이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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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현선은 홍익대학교 목조형 가구학과에서 학사를 받고 핀란드 헬싱키 미술대학에서 가구 디자인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후 '어바웃블랭크'라는 제품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며 현지 제작자와 함께 오래 쓸 만한 좋은 제품 생산을 목표로 물건을 만드는 일을 했다. 일을 하는 동안 끊임없이 물건을 생산·소비·폐기하는 과정에서 환경을 생각하며, '이대로 괜찮을까?'하는 우려와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내성적이고 소극적이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다고 하는 그녀는 대학을 졸업할 무렵 약간의 반항심과 자신의 다른 면을 스스로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 핀란드로 유학을 떠났다. 귀국 후 10년 이상을 낯선 땅 핀란드에 살며 그녀가 느끼고 생각한 것을 잔잔한 자기만의 문체로 책을 쓰면서 지금은 강연이나 칼럼 등을 통해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녀의 첫 번째 책은 2019년에 나온 <핀란드 사람들은 왜 중고가게에 갈까?>이다. 그 책에는 그녀가 처음 핀란드에 도착했을 때의 좌충우돌과 생활 속 깊이 파고든 중고가게에 대한 설명, 그들은 얼마나 중고가게를 활발히 이용하는지 현지의 활발한 중고 문화를 통해 현대의 소비와 생산이 가진 문제점을 살펴보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질문을 던졌다.

그녀의 두 번째 책인 <오늘도 유난 떨며 삽니다>는 저항에 대하여(관성을 뚫는 로켓), 물건에 대하여(현명한 물질주의자), 음식에 대하여(신중한 잡식 주의자), 사람에 대하여(배우는 다원주의자) 크게 4부로 구성된다.

"할인하길래 샀어."

마치 '오다 주웠다'처럼 무심하게 들린다. 판단력과 민첩성을 발휘해 코앞에 다가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는 말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반대로 할인하지 않았다면 사지 않았을 물건, 없어도 생활하는 데 전혀 지장 없는 물건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p.92)

물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지만 흔들리고 싶지 않다. 갖고 싶은 것이 생기면 잘 만들어진 물건을 신중히 구매해서 오랫동안 잘 쓰고 싶다. 이렇게 '품절 임박'이나 '할인' 같은 외부의 자극에 이리저리 휩쓸리며 더 이상 내 판단력을 잃고 싶지 않다. 현명한 물질주의자이고 싶다.(p.93)

한 장의 글만 봐도 그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책에서 그녀는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이 바뀝니다."라는 말은 전혀 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생각만을 나열할 뿐이다. 코로나19로 배달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지만, 먹고 나면 나오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보며 양심의 가책을 느껴 '이대로는 안되겠네. 나부터 바꾸어야겠다'라는 생각에 배달 음식점에 직접 용기를 갖고 가서 포장해오는 어찌 보면 몸은 조금 불편하지만 환경을 생각했다는 뿌듯함에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는 삶을 택했다는 그런 소소한 이야기로 채워진 책이다. 책의 표지에 '소심한 사람이 세상에 던지는 유쾌한 저항'이라는 소개 문구가 있는데, 이 책을 잘 소개하고 있는 문장이다.

지난번 <핀란드 사람들은 왜 중고가게를 갈까?>라는 책을 읽고 독서토론을 한 적이 있는데,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 모임에서 이뤄져서 그런지 꽤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그녀의 두 번째 책인 <오늘도 유난 떨며 삽니다>도 독서모임에서 토론한다면 책을 읽지 않은 사람도 같이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활발한 토론이 이뤄질 수 있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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