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뒤에 숨은 코끼리 - 우리가 사소한 일에 흥분하는 이유
에른스트프리트 하니슈.에바 분더러 지음, 김현정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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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에른스트프리트 하나슈 & 에바 분더러 두 독일인이 지은 책을 김현정이 옮겼다.

독일 속담에 "모든 모기를 코끼리로 만들지 말라!"는 것이 있다. 이 속담은 작은 일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한다는 생각이 들 때 비판의 의미로 사용되는데, 이유 없이 일을 지나치게 부풀리거나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에 쓰인다.

살다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에 참을 수 없는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경험을 한다. '내가 왜 이러지? 왜 아무것도 아닌 일에 참을 수 없는 화가 나는 걸까?' 나도 모르게 감정을 제어하기 힘들 때가 있다. 식구들은 항상 양말을 뒤집어 벗어놓는데, 대부분 그러려니 넘어가지만, 어떤 날은 참기 힘들 때가 있다. 버럭 화를 내면 가족들은 도대체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매일 그러는데 오늘은 엄마 기분이 안 좋은가? 하며 눈치를 보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처럼 겉보기에 사소한 일로 생겨나는 불쾌감을 설명하지 못하는 이유는 본질적인 원인을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이런 상황들엔 숨은 감정이 있고, 당신의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에 대한 욕구의 결핍으로 발생한다.

모기 같은 작은 일들이 인정, 이해, 자기결정과 같은 기본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코끼리처럼 크게 화를 낸다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돌아보며 과거 어느 순간 어느 부분의 욕구가 결핍되었는지를 잘 살펴 알게 되면 자신의 감정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다스릴 수 있다고 한다.

코끼리가 되어버린 흥분의 원인을 모기에서 찾고, 흥분의 계기가 된 모기를 과거 욕구의 결핍인 코끼리와 결부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에서 찾는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곳곳에 자신을 분석하기 위한 자료들을 두어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다.

모기와 코끼리에 대하여, 보이지 않는 코끼리, 당신의 기본욕구를 알고 있는가, 당신의 코끼리를 발견하라, 마음의 평정을 되찾는 방법 이렇게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앞 부분은 흔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고, 뒤에는 자신을 알아갈 수 있도록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 상황에 점수를 매겨 결과를 분석해 놓은 부분이 있어 내가 몰랐던 나를 알 수 있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어 마음 편히 나에게 더 집중해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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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닐까 - 감정적으로 독립된 아이로 키우는 법
조우관 지음 / 경향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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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관련된 책들은 일 년에도 몇 권씩 출간되고, 우리 집에도 몇 권이 꽂혀있다. 비슷한 내용으로 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부모가 성장해 감에 따라 혹은 아이의 성장발달 단계에 따라 전에 읽었을 땐 눈에 들어오지 않던 내용들이 다시 보면 '이런 내용도 있었구나.' 하는 부분들이 생겨 꾸준히 두고 보는 편이다.

이 책은 심리적 자원이 부족한 요즘 아이들, 내 아이의 정서 경고등 알아차리기, 엄마도 아이도 정서적으로 성장하는 시간,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일상의 기술 이렇게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 중 '시험 때면 알던 것도 틀리는 아이에게 부족한 것'이란 부분이 좀 새롭게 와닿았다.

전문가들은 이 부분을 정서지능에서 찾았다고 한다.

정서지능이란?

정서가 주는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 생각하고 행동하는데 이러한 정보를 이용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

다니엘 골먼이라는 심리학자는 정서지능에 동기의 개념을 포함하고, 좌절 상황에서도 개인을 동기화하고 희망을 버리지 않는 능력, 자신을 지키고 타인을 공감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하며, 정서지능은 인지 지능을 넘어서는 영역의 지능이라 할 수 있고, 성공의 80%를 정서지능이 좌우한다고 했다. (p.95)

평소에는 잘 풀던 문제도 시험을 보면 꼭 틀려오는 아이가 있다. 나도 그게 항상 궁금했다. 왜 시험이 아닌 문제는 풀면서 똑같은 문제를 시험을 보면 틀려오는지... 왜 시험 보기 전엔 배나 머리가 아픈 아이들이 왜 많은지? 심리적인 문제라고 생각했고, 아이가 강해지면 충분히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었는데, 책에서 정서지능이란 말로 정의를 내렸다.

다른 이야기들도 많았지만, 지금 내겐 정서지능이란 단어가 가장 기억에 남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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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캠핑
이소원 지음 / 알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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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하는 사람을 요즘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0년 전만 해도 캠핑 인구수가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더 줄어들어 각박한 세상에 대한 탈출구로 캠핑을 많이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작가 이소원은 캠핑 5년 차에 이 책을 펴냈다. 캠핑 고수는 아니지만, 그동안 캠핑을 하기 위해 준비한 과정들과 5년간 캠핑을 다니면서 쌓아왔던 노하우, 캠핑 가서 간단하지만 멋스럽게 상 차리기 등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네 가지 이야기로 꾸며놓았다.

캠핑을 하려면 우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첫 캠핑은 지인 찬스를 쓰라고 추천한다.

이 부분에 많은 공감을 느꼈다.

내 주변에도 15년 차 캠핑 고수인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도 우리에게 캠핑을 하고 싶으면 일단 자기네가 하고 있는 곳에 와서 한 번 같이 해보고 시작하라고 권했다. 자고 가고 싶지 않으면 그냥 와서 저녁때까지 있다 가라고 해서 한두 번 가본 적이 있는데, 우리는 캠핑과 맞지 않는 걸로 판단돼 캠핑의 꿈은 접은 지 오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식단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캠핑 음식은 많은 조리도구를 필요로 하지 않고, 간단하지만 맛있는 음식들이 많기에 집에서 해먹기도 좋을 것 같아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봤다.

작가 이소원은 캠핑 가기 전 재료 준비하는 법부터 어떻게 짐을 꾸리는지까지 아주 자세히 책에 설명하고 있지만, 집에서 캠핑음식을 해먹는 데는 짐을 꾸리는 것까지 필요 없기에 간단히 해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생각보다 많이 포함하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를 가지 않고, 하루 세끼 집에서 밥을 먹어야 하는 상황에 꽤 유용한 팁을 주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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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호랑이 책 - 그 불편한 진실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2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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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상권은 작가가 된 뒤에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썼지만, 처음엔 주로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 앞잡이 노릇을 한 조선인 사냥꾼들에게 죽어간 호랑이 이야기를 쓰다 보니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의 민족의식이 강하다 보니 당연히 그런 책엔 관심이 가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고 다시 책을 쓰기로 작정하고, 그동안 호랑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아픈 호랑이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은 조선시대 이후 호랑이 이야기로 되어있다.

조선시대 이전 우리나라엔 일 년에 1500마리가 넘는 호랑이를 사냥하고도 개체 수가 유지되어 오고 있을 만큼 호랑이가 많았다고 한다. 지금은 동물원에 가야지만 볼 수 있는 호랑이가 매년 1500마리씩 사냥 당하면서도 개체 수를 유지할 만큼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지만, 작가 이상권은 역사에 기록된 사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는 그 많던 호랑이를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멸종시켰다고 알고 있는데, 그건 냉정하게 생각해 볼 문제라며 일본 사람들이 조선인 포수들을 앞세워서 멸종시킨 것은 맞지만, 일제강점기가 시작하기 전부터 조선 호랑이는 개체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었고, 조선 호랑이의 멸망사에서 우리 조상들의 책임이 크다며 그런 내용을 솔직하게 책에 담고 있다.

그 많던 호랑이가 조선시대 산을 개척해 농지를 개간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영역을 많이 빼앗겼으며, 사람들은 호피를 최고의 상품으로 치고, 잡힌 호랑이는 가죽부터 뼈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이 최고의 상품이었기에 그 당시 호랑이를 잡는 것을 지금의 로또 1등과 비슷하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사냥을 했다.

그런 와중에 중국은 조선에게 더 많은 호랑이 가죽을 상납하라 하고, 일본인들도 호랑이 가죽을 최고의 상품으로 치는 등 주변국들에서조차 조선 호랑이가 제대로 살아갈 수 없게 하는 상황이 계속 벌어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 로또처럼 생각되는 호랑이 사냥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고, 호랑이 개체 수는 그렇게 적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어느 정도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었는데, 결정적인 계기는 한국 전쟁이 시작되면서부터, 공습으로 인해 산 골짜기까지 비행기에서 폭탄이 떨어지는 등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호랑이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우리나라에 그렇게 많은 호랑이가 있었다는 것과 그에 못지않게 표범이 살았다는 것이다.

옛사람들은 표범을 호랑이의 암컷으로 생각했고, 호랑이와 표범을 굳이 구분하지 않았다고 했다.

표범하면 왠지 아프리카에 살 것 같았는데, 우리나라에도 그렇게 많은 표범들이 살고 있었다니 정말 내가 너무 몰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호랑이에 대해서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었다.

우리의 옛이야기는 호랑이 이야기가 그렇게 많이 나오는데, 우리가 너무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작가 이상권은 이 책을 썼다고 했는데, 덕분에 우리가 그 많던 호랑이를 멸종시키기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은 새삼 알았다.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 살아있는 야생동물을 멸종되지 않게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우리 자신의 삶을 지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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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토크라시 - 모두를 위한 21세기 실천 교육 미래 사회와 우리의 교육 2
이영달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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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기업대학을 주제로 세계에 있는 전통적 대학과 기업대학을 비교하며, 기업대학도 변해온 과정에 따라 1세대~5세대 까지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 두었고, 교육의 혁신 생태계 이야기도 하고 있다.

2장은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고등교육의 스타트업을 주제로 고등교육, 대학교육, 기업교육의 경험 혁신을 적용하고 있는 학교를 자세히 설명해 두었고, 스타트업 같은 대학인 올린 공과대학이란 곳도 소개하고 있다.

3장은 신엘리트주의와 메리토크라시를 주제로 불평등을 만드는 교육 격차를 이야기하며, 유아 및 초·중학생 때 학교 밖 세상, 실제 세상과 연결된 경험은 성인이 된 후 경험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경험들이 훗날 창조적 혁신 역량의 형성 및 발현에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p.188)

혁신의 영역은 논리상 메리토크라시고, 결과적으로 신엘리트주의다. 메리토크라시의 부정, 특히 결과의 평등은 혁신 생태계의 쇠락과 소멸을 의미한다. (p.177)

4장은 실력과 매력이 학력과 재력을 이기는 시대를 주제로 학사 학위 없는 세계의 와해적 혁신가들을 이야기와 미국 사회 엘리트층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인도인과 유대인의 혁신 DNA와 그 뿌리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5장은 모두를 위한 21세기 실천 교육을 주제로 1권과 2권에 저자가 쭉 풀어 놓았던 글들을 정리해 두었다.

책의 마지막에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한국의 미래 교육을 위한 짧지만 굵은 생각을 다음처럼 제언한다며 여섯 가지 교육 혁신을 위한 원칙과 방향성을 깔끔하게 정리해 두었다.

보통 책들은 저자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결론은 독자의 생각에 맡기거나 저자의 생각을 정리하는 선에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 이영달은 앞으로 한국의 미래 교육을 위해 자신은 이렇게 제언하고 싶다며 여섯 가지로 나누어 확실하게 정리해 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

1권 450page, 2권 400page로 미래 교육에 관심이 없다면 지겨울 수 있으니 2권 제일 마지막 2~3page를 먼저 읽어보고 저자가 왜 이런 제언을 했을까? 궁금해진다면 처음부터 읽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듯하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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