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의 힘 - 조직심리학이 밝혀낸 현명한 선택과 협력을 이끄는 핵심 도구
박귀현 지음 / 심심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집단의 힘』의 저자 박귀현은 조직심리학자이다. 약 20년 동안 "어떻게 팀을 잘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하며 미국, 호주, 베트남,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가의 조직과 팀에 관한 연구로 심리학·경영학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는 호주국립대학교 경영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책은 1부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힘에 대해, 2부에서는 개인의 성장과 집단의 성공을 결정짓는 조건에 대해 이야기한다.

집단에 속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는 식욕과 같은 기본 욕구를 제외한, 인간이 가진 심리적 욕구 중 가장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p.12

머리말 중

우리는 매 순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집단에 속하기 위해 애를 쓴다. 집단에서 소외되지 않을지 불안해하며,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노심초사하기도 한다. 집단의 힘은 강력해서 내 생각과 행동, 목표를 정할 때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작가는 개인과 집단 심리를 구분하고, 집단이 개인에게, 개인이 집단에게 미치는 영향을 아는 것만으로도 좀 더 분별력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집단심리학은 우리가 대세에 쉽게 휩쓸려가지 않고 분별력을 가질 수 있도록 신호등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하며, 자신과 잘 맞는 집단 안에서 능력을 맘껏 펼쳐 성과를 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든든한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집필했다고 한다.

1부.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4장으로 되어있다.

1장 인류 최초의 도구, 팀

2장 세상을 지배하는 다수

3장 세상을 변화시키는 소수

4장 소외감이라는 생존 본능

미국의 저명한 사회심리학자 벌린 힌즈는 자신의 논문에서 인간의 능력을 확장시킨 최초의 도구는 팀이라고 말한다. 팀은 인간의 잠재 능력을 최상으로 끌어내는 "인간이 인간을 사용하는 도구"라고 말이다. p.26

팀은 여러 사람으로 구성되어 그들의 공통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협력하는 집단이다.

팀워크란 각 팀원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한데 모아 공통의 목표를 이뤄내는 과정이다.

개인이 단시간에 자신의 능력을 끌어올리거나 신체 구조를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다양한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구성되는 팀은 짧은 시간에 개인이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인간의 신체를 하드웨어에, 인간 집단은 종류와 용도도 다양하고 필요에 따라 개발하며 빠른 시간에 업그레이드해서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비유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집단을 접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올바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도덕적인 것인가', '정상적인 삶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가치, 태도, 행동이 사회마다 다르며, 사회규범은 절대적인 개념이 아닌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개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p.54

2장에서는 다수의 힘이 어떻게 발휘되는지 예를 들어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다수의 순기능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다수가 내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자기 판단이 옳은지 알기 위해선, 일단 어떤 것이 옳은 판단인지 그 기준을 스스로 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스스로의 기준으로 다수 의견자가 말하는 주장의 이유와 각 이유의 타당성을 꼼꼼히 살펴야 다수의 의견이 개인의 삶 위에 군림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소수 의견이란 말 그대로 비주류이며 인기가 없는 의견이다. 다수를 수적 우세로 굴복시킬 힘이 없기 때문에 소수 의견이 남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처음에는 소수 의견이 얼토당토않게 여겨지겠지만 생각지도 못한 의견을 접해서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하며 생각할 가능성을 열어 주는 것, 바로 그것이 소수의 영향력이다. p.90

3장에서는 소수의 영향과 법칙에 대해 이야기하며, 소수를 대하는 우리의 행동 패턴에 대해 말하고 있다.

소수 의견은 판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의사결정의 질을 높인다.

소수의 영향력이란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자기 의견을 바로 바꾸게 하지는 않지만, 소수 의견자가 없다면 쉽게 판단을 내려 지나치고 말았을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소수 의견자를 접한 사람은 이 집단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말해도 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또한 자기 의견을 거리낌 없이 이야기할 수 있고 경청하는 팀에 속한 사람들은 자유롭게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팀 분위기 안에서 행복감이 올라간다고 한다.

팀워크에서 소수 의견은 틀린 의견이더라도 집단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한다.

소외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집단이 무언의 힘으로 개인을 집단에 동조하고 성실히 일하도록 만드는 심리적 회초리라 볼 수 있다. p.130

4장에서는 소외감이라는 생존 본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이 집단에 속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소외감은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감정이라고 한다.

사회심리학자들은 소외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성원에서 집단의 부정적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사인으로서, 성원이 집단의 일에 동조하고 집단을 위한 일에 적극 참여하게 한다고 말한다.

소외감은 집단이 개인을 심리적으로 속박하는 데 쓰는 도구와 같다고 한다.




2부. 개인의 성장과 집단의 성공을 결정짓는 조건은 6장으로 되어 있다.

5장 어떤 집단이 더 똑똑할까

6장 팀워크 심리

7장 게으른 뇌 뛰어넘기

8장 집단 차별을 인지하는 것이 주는 효과

9장 우정이 싹트는 환경

10장 공공의 최선

각각의 장마다 자세한 예를 들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흔히 직장에서 팀을 운영할 때, 팀원의 감정보다는 업무 수행 능력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 하지만 울리의 연구에서 밝혀졌듯이 팀워크를 이뤄 일한다는 것은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살피며 함께 일하는 것이다. 팀원의 감정을 무시하는 팀의 팀원은 최선을 다할 힘을 얻지 못한다. p.179

팀원들 개개인의 능력과 재능, 그 어떤 특성도 팀의 성과와는 뚜렷한 관계가 없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팀원들 개개인의 능력보다 팀원들이 어느 만큼 서로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열린 마음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지가 팀 프로젝트의 성과와 연관이 있었다고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 책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집단심리학의 마지막 강의를 "지구가 망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가설로 시작한다.

- 중략 -

인간이 야기하는 이런 재앙들은 모두 소셜 딜레마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소설 딜레마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예로 님비 현상을 들 수 있다. p.249

개인에게는 유리하지만 집단에는 불리한 결과가 나오는 상황이 소셜 딜레마다. 이런 소셜 딜레마는 자신과 상대 또는 관련된 모든 개인이 아무도 이기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을 때 없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믿음은 가족 간에도 생기기 힘들다.

'공공의 최선'에서 작가는 최선의 전략은 솔직함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여러 가지 연구 결과를 들어 결국 최고의 협상가는 남을 속이는 사람이 아닌 정직한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속임수는 오히려 독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집단 간 갈등이나 대립 상황에서 질 높은 토론은 집단의 존립 여부를 좌우하고 집단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p.274

집단은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킨 최초의 도구이다.

인간의 심리와 행동은 집단 의존적이며, 집단에 의해 조종된다. 하지만 이 현상 자체만을 놓고 좋다 나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팀워크라는 장치도 우리가 어느 만큼 이해하고 어떻게 현명하게 쓰는지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집단 심리'라는 도구를 잘 활용한다면 '일'과 '삶'의 주도권을 찾는 길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과 잘 맞는 집단 안에서 능력을 맘껏 펼쳐 성과를 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든든한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사춘기 수업 - 방황하는 내 아이 속마음 읽기
정철모.채혜경 지음 / 청년정신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사춘기 수업』의 작가 정철모는 24년차 중학교 교사로 근무했었고, 현재는 8년째 교장으로 학생들을 만나고 있는 네 아이의 아빠다.

가슴으로 낳은 셋째 딸의 유별난 사춘기 방황을 겪으며 아버지로서, 교육자로서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품을 수 있는 좀 더 넉넉한 가슴이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작가 채혜경은 정철모 작가와 부부 사이다. 그녀는 마흔에 늦깎이 교사가 되어 지금까지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두 부부의 셋째 딸 '별이'에 대한 이야기와 별이와 같은 사춘기를 방황하며 보낸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부모로서 자녀의 사춘기 방황과 비행까지 기록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별이' 자신의 사춘기가 책으로 만들어진다는 데에는 본인의 의견도 중요했을 것이다.

"별아, 아빠가 너의 사춘기를 글로 쓰려고 하는데, 괜찮겠니?"

"괜찮아. 난 상관없어."

별이의 대답은 내게 마치 "아빠, 나 이제 사춘기 지났어요. 방황은 끝났어요. 이제 과거의 별이가 아니에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렸다. p.276 에필로그 중

별이의 허락으로 이 책을 쓰게 됐고, 그래도 염려가 되어 한 꼭지 글을 쓸 때마다 가족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으며 작가는 이 책을 완성했다고 한다.

책은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part1. 방황, 별이 하늘에서 반짝이다

part2. 사춘기, 별이 하늘에서 비추다

part3. 입양, 별을 가슴에 품다

part4. 일기와 편지, 별을 노래하다

part5. 양육, 별을 품고 하늘을 날다

책은 '별이가 마포대교에 갔습니다.'로 시작한다. 고등학교 1학년인 별이 담임선생님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는 별이 아빠의 가슴을 심란하게 했다. 강화에 살고 있는 별이 아빠는 부천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니느라 혼자 나가서 살던 별이를 일주일 동안 기다렸다. 주말이 되어 집에 온 별이에게 작가는 물었다.

"마포대교엔 왜 간 거니?"

"너무 힘들어서…."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고등학교 1학년이 왜 타지에서 혼자 생활을 했는지? 딸이 마포대교에 갔었다는 전화를 받았음에도 딸이 집으로 오는 주말까지 어떻게 기다릴 수 있었는지?

이런 궁금증은 책을 읽으며 서서히 해소가 되어갔다.

1,2장에는 별이 이야기와 별이와 같은 사춘기를 심하게 겪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작가가 극심한 사춘기를 지난 아이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아이들은 응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아이들에게 작가는 묻는다.

현재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과거에 저질렀던 일에 대해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가족, 친구, 선생님 등 지인들이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과거의 자신에게, 부모님께 어떤 말씀을 드리고 싶나요?

더 이상 잘못을 저지르지 말자고 결심한 계기가 있나요?

현재 잘못된 시도를 하는 친구들에게 어떤 말을 해 주고 싶나요?

잘못된 시도를 하는 친구들 부모님에게 어떤 말씀을 드리고 싶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아이들의 언어로 적혀있다.

별이는 태어난 지 30일 만에 작가 부부의 집으로 입양되었다고 한다. 1,2장에서는 말썽을 부리는 사춘기 딸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3장에서는 별이가 어떻게 입양되었는지, 별이의 어린 시절은 어땠는지 그런 별이 때문에 부부는 많은 행복을 느끼며 살았다는 내용이 있다.

3장까지 읽고 나니 작가 부부의 '별이'에 대한 마음이 잘 느껴졌다.

4장은 별이 엄마의 편지로 채워졌다.

푹 쉬고 학교는 네가 가고 싶을 때 가도 돼

6.26(수)

사랑하고 참 소중한 우리 딸!

별아!

네가 무엇을 해서 네가 어떻기 때문이 아닌 그냥 너이기 때문에 소중하고 사랑한다.

때때로 엄마가 화가 나고 속이 상해서 별이를 넘겨짚어서 오해했다면 용서해 줘. 엄마가 많이 부족해서 그래. p.213

학교를 밥 먹듯이 빠지는 아이에게 '나'라면 이런 편지를 쓸 수 있었을까?

마음으로는 '별이'엄마처럼 해야 된다는 것을 알았을 수 있지만, 이렇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을까?에 대한 부분은 장담할 수 없다.

작가 부부는 이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4장은 별이 엄마의 이야기로, 5장은 별이 아빠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작가 부부는 이야기한다.

가출과 무단결석, 절도와 자살 시도를 하는 자녀를 둔 부모뿐 아니라 화가 났다고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고 집에서는 방문을 잠그고 휴대폰과 노트북만 하는 평범한 자녀를 둔 부모까지 그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며 버텨내야 한다.

아이가 조금 더디고 헤매더라도 부모는 살아내고 버텨낸 시간을 통해 자녀를 사랑할 수 있는 깊고 넓은 바다가 될 수 있다. p.277

버텨내는 시간 동안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잊지 못할 상처를 주게 될 말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어른으로 살아간다는 것, 부모의 역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부하 인간 - 노력하고 성장해서 성공해도 불행한
제이미 배런 지음, 박다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부하 인간』의 작가 제이미 배런은 개인 블로그에서 시작해 <틴 보그>, <허프포스트>, <굿>, <컴플렉스> 등 다양한 매체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특집 기사와 출판물을 낸 미국의 인기 칼럼니스트이다.

우리는 사회에서 배운 것들을 절대적 진실이라고 너무 쉽게 믿어버린다.

- 중략 -

즉 우리 사회에서 '잘 산다'의 의미는 '우리 아래에 다른 누군가가 있다'라는 것이다. p.6

프롤로그 중

제이미 배런은 세상에 불행한 사람이 너무 많다며, 그들이 불행한 이유는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고 한다.

'지금'보다 더 잘 살 수 있는데, 아직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고 느껴 현재의 자신을 초라하기 짝이 없는 존재로 생각한다는 데 있다고 한다.

사회 사람들이 말하는 대단한 성취와 어마어마한 부가 행복의 조건이라 믿으며, 아무리 달려도 원하는 삶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을 실패자라 느끼며 행복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근본적 만족'은 이 세상에서 감정적으로 벗어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권력을 지향하는 가혹한 사회의 가치 체계를 지워버리고, 내면의 가치 체계를 새롭게 만드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새로운 가치 체계에서 당신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고, 긍정 받고, 귀중하게 여겨지고, 사랑받는다. p.9

프롤로그 중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있는 그대로 행복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회에서 벗어나는 일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사회에서 벗어나는 건 악몽에서 깨어나는 것과 비슷하고, 족쇄가 풀리는 것과도 비슷하다고 한다.

완벽을 협박하는 사회에서 만든 개념에 우리는 상품이 될 필요가 없고, 그렇게 느낄 필요도 없다고 한다.

우리는 그런 사회적 개념에서부터 벗어날 수 있고, 벗어남으로부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제이미 배런은 이 책에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담았다. 30대 중반까지 사회적 개념에 붙들려 부정적이고, 불안하고, 불평하고, 불만족스러운 삶을 살던 작가는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하며 삶이 바뀌었다.

삶을 단순화했다.

처음에는 포기하는 것처럼, 인생에서 실패한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초점을 한 군데에 맞추자, 한 가지 사실이 차츰 놀랍도록 선명해졌다. 결국, 나는 행복해진 것이다. p.18

프롤로그 중

작가는 지금 여기의 삶에 만족함으로써, 변화하고 성장해나갈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만족은 포기가 아니라 새로운 삶의 기틀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스스로를 갈아 넣어 노력하라는 함정에서 벗어나, 지금 이 자리에서 진정으로 행복해지기 위한 여정이다. 그 길을 먼저 걸으며 얻은 많은 교훈을 이 책에 모두 담았다. p.21

프롤로그 중

책은 '나를 고장 낸 자기 계발'과 '가장 인간적인 자기 계발' 이렇게 두 개의 파트로 되어 있다.

행복은 미래에 있지 않다. 행복은 조건에 있지 않다. 당신이 가진 행복 방정식에서 '언젠가'와 '하면'을 빼봐라. 그러면 어떤 꿈을 지키고 어떤 꿈을 버릴지, 다음으로 가질 꿈은 무엇인지 명확해질 것이다. p.62

배런은 언젠가 미래의 어느 완벽한 순간에 찾아올 행복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애쓰며 행복에 대한 관념을 바꾸려고 애썼다. 이 여정에서 그녀는 자신이 원했던 '행복'이란 게 실은 행복이 아니라 다른 감정이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내가 원했던 건, 치유였다. 온전함이었다. 내면의 평화였다. 감정의 조화였다. p.65

평생 자신이 갈망하는 게 '행복'이라고 착각했던 작가는 깨달았다고 한다. 자신이 무엇보다도 원한 건 '치유'였다는 사실을….

당신이 정말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괜찮아지려 애쓰지 말고 지금 당신의 삶을 고민할 필요조차 없이 멋진 삶으로 느끼는 것이다. p.133

다른 사람의 삶이 더 낫다고 지레짐작하며 당신이 가진 힘을 포기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현실을 만드는 주체는 우리의 마음이라며, '더 낫다'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에 근거하는지 모든 것을 의심하고 질문하라고 한다.

지나치게 가혹한 세상의 법칙을 머릿속에서 지우면, 그 효과는 미처 예측할 수 없는 방향들로 퍼져나간다. p.188

작가는 파트 1을 오래도록 충분히 곱씹은 다름에 파트 2로 넘어가길 당부한다.

파트 2에서는 우리가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변화의 도구 몇 가지가 소개되어 있다.

나는 미래의 나를 전혀 배려하지 않으며 살고 있었다. 모든 짐을 미래의 나에게 떠넘겼다. 내가 자유롭게 산 지금 이 시간에 대한 뒷감당을, 미래의 내가 해야 했다. 나는 미래의 나에게 더 복잡한 문제들을 남기는 셈이었다.

지금 나는 애정 어린 마음으로 미래의 나를 생각한다. p.205

미래의 자신이 원하는 만큼 발전해 있으려면, 지금의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애정을 담아 미래를 준비하는 건 현재를 미루고 미래를 사는 것과는 다르다고 한다. 작가는 습관과 루틴, 헌신, 성실함과 꾸준함을 사랑하게 되었고, 그런 것들이 자신의 삶을 구원했다고 한다.

꾸준함에서 자유를 얻었다고 한다.

인생의 모든 결과를 통제하려는 욕구가 우리의 가능성을 제약한다. p.229

우리는 우리에게 벌어지는 일을 통제할 수 있다고 착각하며 산다. 많은 사람이 통제권을 잡았을 때 안전하게 느낀다.

하지만, 작가가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은 '계획'이란 대체로 기반이 허술하다고 한다.

우리가 계획을 세우는 기준은 두 가지뿐이다.

1. 다른 사람이 이미 지녔으니 자신 또한 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2. 과거에 가능했던 것, 또 스스로에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이 두 기준은 확장성이 전혀 없으며, 통제는 우리 삶이 나아질 수 없도록 제약을 건다고 한다.

나는 계획을 원하지 않는다. 통제를 원하지 않는다. 다만 삶이 나를 놀라게 해주길 원한다. 그저 내가 올바른 때, 올바른 장소에 있길 원한다.

내 삶에 공시성이 있길 원한다. p.228

책을 읽으며 가장 와닿았던 부분이다.

통제를 내려놓는다는 건, 인생을 느슨하게 사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일에 마음을 열어두는 것이다.

나를 통제하려는 마음이 자신을 행복에서 멀어지게 하고, 타인의 삶을 통제하려는 마음이 타인과 멀어지게 만든다.

걱정은 접어두고, 인생의 균형에 올라타라.

치유를 위한 작업을 한 다음, 그 작업이 스스로 알아서 펼쳐지게 놔둬라.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받아들일 수 없는 건 바꿔라.

계획을 세우고, 꿈을 가지되, 계획이 처음과 완전히 달라지는 마법에 항상 마음을 열어둬라.

인생은 당신의 신뢰를 원한다.

인생을 신뢰하면, 당신의 눈에 보이는 모든 게 가능성으로 변신할 것이다. p.254

당신의 의무는 즐거움이다.

증명하기를, 노력하기를, 자신을 갈아 넣기를 멈추면 그 자리에는 그저 우리가 존재하기에 존재하는 즐거움이 남는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당신은 망가지지 않았다. 당신은 당신 자신을 고칠 필요가 없다. 당신은 끊임없는 자기 계발의 대상이 아니다. p.58

성장하는 것도 좋고, 배우는 것도 필요하다. 나아가는 것 또한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들의 밑바탕은 행복이어야 한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사회적 관습은 우리를 위한 게 아니고, 편협한 정의 또한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니다.

사회가 정한 틀에 갇히지 말고, 제한받지 말고, 더 넓고 크게 살라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며 사회가 정한 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

비판적 사고가 중요하고 세상을 보는 나만의 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이 책을 보며 느낀 점은 사회가 정한 틀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이었다.

나는 과연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행복하게 잘 산다'의 의미는 무엇일까?

내게 두 가지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고 - 서울 거리를 걷고 싶어 특서 청소년문학 35
김영리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영리는 제10회 푸른 문학상 미래의 작가 상, 2016년 청소년이 뽑은 청문상, 네이버 지상 최대 공모전 판타지 부분 특선을 수상한 작가다.

『로고』는 2023년 우수 출판 콘텐츠 선정작으로 유전자 조합을 하지 않고 태어난 구형 인간 '인류'와 학대당하던 구형 로봇 '미래'의 이야기다.

세계관이 중요하다.

p.8

이 소설은 세계관이 중요하다는 말로 시작한다.

할아버지와 인류는 같은 영화를 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할아버지는 인류에게 묻는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 왜 살아남았는지 아느냐고?"

세계관 때문이지. 저 녀석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니까. 그게 주인공인지 아닌지를 결정하고, 끔찍한 재난 속에서 살아남을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려주지." p.9~10

중2, 열다섯인 '인류'는 자신의 세계관을 정립하는 세 가지 질문을 정했다.

로봇을 얼마나 처리했는가.

유전자 조합 인간을 싫어하는가.

왜?

이런 자신의 투철한 세계관으로 살던 '인류'는 며칠 뒤 뜻밖의 녀석 '미래'를 만나며 세계관이 흔들린다.

'미래'는 지하 공사를 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구형 로봇이다. '미래'는 자신을 입양했던 엄마의 학대를 피해 '인류'의 할아버지가 하는 공장에 숨어들었다가 그곳에 있던 토막 난 로봇을 훔쳐 땅에 묻는다.

토막 난 로봇이 있다고 신고 센터에 연락을 했던 '인류'는 사라진 로봇 때문에 공장이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로봇을 찾기 위해 공장에 CCTV를 설치한다. 며칠 뒤 인류는 CCTV를 통해 공장으로 숨어들어오는 '미래'를 보게 되고, 공장으로 얼른 뛰어가 구형 로봇과 마주한다.

구형 로봇의 정체를 알고 싶던 '인류'는 로봇의 일련번호가 불로 지저 져 확인이 불가능한 것을 발견한다. 로봇은 스스로 일련번호를 지울 수 없게 프로그래밍되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했던 인류는 공장 사람들을 피해 구형 로봇 '미래'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인류가 훔쳐 간 로봇을 어떻게 했냐고 묻자, 미래는 땅에 묻었다고 한다.

토막 난 로봇은 깨어 있는 동안 충분히 아팠을 테니 더 이상은 재활용되지 말라고 땅에 묻어줬다고 했다.

인류와 미래는 묻은 곳에 가서 로봇 잔해를 수거했다.

돌아오는 길에 '미래'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인류'에게 자신을 입양해 달라고 한다.

하지만, 로봇을 싫어하는 '인류'는 단칼에 거절한다. 입양은 거절은 했지만, 인류의 마음 한구석엔 미안함이 자리 잡았다.

"너는 여기 계속 숨어 있을 수 있어. 네가 이 창고가 좋다면 그렇게 해.

하지만 그게 아니면……."

"아니면?"

나는 몸을 낮춰서 로봇과 눈을 맞추며 말했다.

"밖으로 세상 보러 가자. 같이." p.73~74

'가우디'와 같은 건축가를 꿈꾸는 인류는 특별 고등학교 건축과에 지원하기 위해 서울 탐방 영상을 찍기로 했는데, 그 영상을 '미래'와 함께 찍기로 한다.

그것은 아주 큰 모험이었다.

도시 미관 법에 따라 구형 로봇은 서울 거리를 활보할 수 없었기 때문에….

'미래'도 꿈이 있었다.

"서울 지하 터널에서 공사할 때부터요. 저도 언젠가 꼭 지상으로 올라가서 사람들처럼 걷고 싶었어요." p.87

'미래'와 '인류'는 각자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서울 탐방에 나선다.

서울 탐방에서 '인류'는 의문을 갖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오래된 궁궐은 어떻게든 보존하면서, 구형 로봇은 폐기되어야 하는 현실이 씁쓸했다. 남길 것과 사라질 것을 정하는 것은 대체 누구일까. p.112

"만약 로봇처럼 인간도 구형과 신식으로 나뉜다면, 생체 실험을 해도 되는 인간과 보호할 인간으로 나누겠지. 보호할 인간과 보호할 가치가 없는 인간. 대체 그걸 누가 결정하는 건데?" p.137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하며 산다. '인류'를 낳은 엄마와 아빠도 그랬다. 유전자 조합 인간을 싫어했던 인류의 엄마, 좋은 유전자만을 물러주고 싶었던 인류의 아빠.

그 둘 사이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겠다는 엄마의 선택으로 태어난 '인류'.

어떤 것이 맞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인류'는 꿈꾸고 있다.

내가 꿈꾸는 도시는 구형 로봇과 새로운 로봇이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도시다. p.188

『로고』는 남길 것과 사라질 것에 대한 결정, 공존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미래보고서 2024-2034 - 모든 산업을 지배할 인공일반지능이 온다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미래 보고서 2024-2034』의 저자 박영숙은 세계적인 미래 연구 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 지부(사) 유엔미래포럼 대표로 현재 유튜브 '박영숙 미래 TV'를 운영 중이다. 또 다른 저자 제롬 글렌은 40년 이상 미래학을 연구 중인 밀레니엄 프로젝트 및 세계 미래연구기구협의회 회장이다.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1988년 유엔의 새 천년 미래예측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1996년 비정부기구로 창립되었고, 2009년 독립적 국제 비영리기구로 전환되었다. 전 세계 77개 지부, 각 분야 4,500여 명의 학자 및 전문가를 이사로 두고 있는 이 단체는 국제 사회에 필요한 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과학적 미래예측을 통해 미래사회의 위험을 사전에 경고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번 <세계미래 보고서>에서는 생성형 AI의 다음 단계로 올 AGI란 무엇인지, 이 혁신적인 기술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또 우리가 이 새로운 파도에 올라타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세계미래 보고서 2024-2034』 서문 중

많은 전문가들이 엇갈린 미래를 전망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그들은 10년 이상의 미래를 진단하고 그에 따른 대응책을 제안하는데, 지금 그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AI가 아닌, AGI(인공 일반 지능)의 시대를 전망한다고 한다.

AGI가 뭘까?

AGI란 인공 의식이 있어 스스로 학습하고 정보를 업데이트하며, 인간보다 더 똑똑한 지능으로 인간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풀기도 하는 넓은 의미의 AI이다. 말 한마디에 자율주행차를 목적지로 이동시키는 그런 AI인 것이다.

인간의 지능적인 면을 뛰어넘는 AGI(인공 일반 지능)가 이르면 10년 안에 등장할 수 있다고 한다.

책의 시작 부분에선 미래 이슈에 대한 질문 20가지와 그 질문에 대한 세계 석학들의 의견을 엿볼 수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모아보면

지금 가장 중요한 AGI 문제는 초기 조건과 글로벌 거버넌스로 귀결된다.

많은 미래학자들이 AGI가 가져올 혁신과 함께 어두운 그림자도 우려하는데 그중 최악의 시나리오는 인류의 멸망이다.

우리는 AGI가 등장한 이후의 미래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그렇기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그 목표는 AGI를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에 두는 것이다. p.92~93

AGI를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에 두는 것에는 많은 국자와 기업이 표면적으로는 합의하지만,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무분별한 경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책은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 의료의 현재와 미래, 환경의 현재와 미래, 일자리의 현재와 미래, 사회와 경제의 현재와 미래, 미래학자의 행복 미래 보고서 이렇게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6개의 장 중에서 내가 가장 관심 있게 본 부분은 환경과 일자리의 현재와 미래였다.

2023년의 여름은 산업화 이전보다 1.5℃가 올랐다는 관측도 있다. 많은 학자들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 이상 상승하면 인류의 생존에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p.229

기술의 개발로 식량이나 자원, 에너지 등의 문제는 해결하더라도 지금 우리가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기후 변화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청정 기술은 이미 존재한다. 그럼에도 지금 당장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를 막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화석연료, 내연기관 차량, 축산업 등 오래된 기술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기술이 비싸고 불완전하기 때문이라고 책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날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비용이 들어 진행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이런 상황 때문에 환경문제를 해결할 청정 기술은 경제적으로 번영한 선진국을 위주로 사용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우리가 직면한 환경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만큼 환경 문제의 심각성은 충분히 인지되고 있다. 다만 문제는 사람들의 관심이다.

이외에도 대체에너지의 현주소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플라스틱을 안 쓸 수 없다면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어떤 방법을 찾고 있고, 현재 상황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일자리의 미래가 안정적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렇다고 인류가 걱정했던 만큼 대량 실업을 겪었던 적도 없었다. p.265

세계경제포럼을 통해 발표된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 2023>에는 거시적 추세와 기술 변화가 향후 5년간 일자리와 기술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 기술의 변화에 따른 일자리의 변화는 향후 5년 동안 전 세계 일자리의 약 4분의 1(23%)이 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람들이 기술의 변화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것을 우려하는 것과는 달리 많은 기업은 인재의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미래의 일자리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오늘날 쇠퇴하는 분야의 근로자에게는 리스킬링(새로운 직무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을 배우는 것)과 전환 노력이 필요한 반면, 변화하거나 성장하는 분야의 근로자에게는 업스킬링(현재 수행하는 직무를 위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과 지속적인 학습 능력 개발이 필요하다. p.267

기업이 교육에서 최우선 순위를 두는 것은 분석적 사고로, 업스킬링 계획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인력 개발의 두 번째 우선순위는 창의적 사고로, 이는 업스킬링 계획의 8%를 차지했다.

이런 업스킬링이 가장 필요한 분야가 AI 분야라고 한다.

평생교육이란 것이 확 와닿는다.

흥미로운 사실은 기업을 이끄는 고용주보다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기술로 인한 변화 체감이 적다고 한다. 기업의 리더들은 향후 5년 안에 근로자의 스킬 중 44%가 쓸모 없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36%만이 향후 5년 동안 직장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스킬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는데 동의했고, 43%만이 해당 기간에 자신의 직무에 필요한 스킬이 어떻게 변화할지 명확하게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이 반드시 필요하고, 일자리의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는 사회에서 업무에 따른 전문교육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책에서는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안에 등장할 AGI(인공 일반 지능)

인류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인류 문명을 멸망으로 몰고 갈까?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