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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인생 처음 물리 - 초딩의 눈높이로 배우는 세상의 모든 물리
리용러 지음, 안지선 옮김, 장형진 감수 / 의미와재미 / 2021년 9월
평점 :
과학은 크게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이렇게 네 가지 과목으로 나뉜다. 그중에서 가장 어렵게 생각되는 과목이 물리다. 고등학교 아이들 선택과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물리를 선택한 학생 수가 가장 적다. 그런 과목을 초딩을 위해 만든 책이 있다니... 어떻게 설명을 했을까? 정말 궁금했다.
목차에 있듯이 역학, 열역학, 광학, 진동과 파동, 전자기학, 유체역학, 원자물리학, 광학사,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이렇게 10가지를 주제로 물리를 설명해 둔 책이다.
아래에 보이는 것처럼 초등학생을 위한 책이라 정말 간단한 기초적인 설명을 해두었다. 한 페이지 당 4~5줄 정도로 아주 짧은 설명이 되어있지만, 그림이 많고 한 챕터가 끝나면 독자의 편지라는 페이지에 초등 아이들이 궁금해할 내용을 편지 형식을 통해 자세하게 다시 설명한다.
역학 제일 첫 장에는 뉴턴의 제1법칙부터 제3법칙을 그림과 함께 자세히 설명해두어 이해하기가 쉬웠다. 초등 4학년 아이가 읽고 많이 어려워하지 않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니 설명이 잘 되어있었다. 그런데 유체역학 부분에 나오는 베르누이의 원리나 비행기가 뜨는 원리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된다고 4학년 아들이 말했다.
어려운 물리를 완전히 이해하는 건 초등학생에게 당연히 무리고, 10가지 물리현상이 어떤 곳에 쓰이는지 아주 조금만 이해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아들과 같이 읽었는데 어렵다면 아주 어려울 수 있는 물리를 정말 쉽게 설명해 두어 어른인 내가 읽으면서 더 잘 이해를 할 수 있던 책.
전공자들이 보면 뭐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비전공자 눈에는 물리를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중, 고등학생이 볼 만한 내용은 아니라서 앞으로 중딩, 고딩 인생 처음 물리란 책이 시리즈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책보다 조금 더 심도 있게 만든다면 중학생과 고등학생에게도 충분히 잘 읽힐 수 있을 듯하다.
과학은 책으로 읽는다기보다 교과서에 나오는 것을 공부하는 것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충분히 책으로 읽으면서도 이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책이다. 중, 고등학교 때 과학을 접했던 어른이 보면 쉬울 수 있지만 초등학생이 아무 설명 없이 보기엔 조금 어려울 수 있어 옆에서 엄마, 아빠가 조금만 설명을 곁들여 주거나, 한 챕터를 읽고 아이와 같이 무엇인지 검색을 해본다면 아이가 커서 과학 공부를 할 때 물리에 거부감이 좀 덜하지 않을까?
많은 내용보다는 물리학 가장 기초에 집중하고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