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 원본 완역본 데일 카네기 성공학 (미래지식)
데일 카네기 지음, 김미옥 옮김 / 미래지식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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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는 1888년 미국 미주리주에서 태어나 워렌스버그 주립대학을 졸업 후, 교사·세일즈맨 등으로 일하며 많은 실패를 경험했다. 책의 서문에서 그는 1909년 나는 뉴욕에서 가장 불행한 청년 중 한 명이었다고 소개한다. 경멸하는 직업을 갖고 있었고, 바퀴벌레가 득실거리는 곳에서 사는 것도 진력이 나 이제는 내가 그토록 싫어하는 직업을 그만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단을 내렸고, 그 결단이 미래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고 한다. 그의 결단은 단순했다.

'싫어하는 일을 당장에 그만둔다.'

데일 카네기는 글을 쓰기 위해 살고, 살기 위해 글을 쓰는 삶을 진정으로 원했기에 그동안 공부한 경험을 살려 야간학교에서 성인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생계를 꾸리며 여가시간에는 책도 읽고 소설이나 단편을 쓰는 그런 삶을 살고 싶어 했다. 야간학교에서 성인들에게 어떤 과목을 가르칠까?를 고민하던 중 본인이 대학시절 대중 연설을 배우고 경험한 것이 다른 어떤 과목보다 업무나 인생에 있어 현실적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대중 연설 강사 자리를 신청해 YMCA 야간 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하게 된다. 1912년 뉴욕 YMCA에서 대화 및 연설 기술을 강연하면서 이름이 점차 알려지게 되고, 대기업 간부들에게 자기표현의 기술을 가르치며 높은 연봉을 받는 트레이너로 성공했다.

강연을 하며, 수강생들이 친구를 사귀고 사람을 설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인간관계에 대한 적당한 책을 찾을 수가 없어 직접 쓴 책이 바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다.

이 책을 쓰고 세월이 지나면서 그는 또 한 가지 '걱정'이라는 커다란 문제를 발견한다. 사업가, 세일즈맨, 기술자, 회계사, 직업여성, 가정주부까지 모든 수강생들은 고민을 가지고 있다. '걱정'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관한 교재가 필요했기 때문에 그는 교재를 찾아보려 큰 공공도서관을 갔지만, 거기엔 '걱정'이라는 단어를 포함한 제목의 책이 단 22권밖에 없었다.

걱정은 인간이 직면하는 가장 절실한 문제들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책이나 강좌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던 그는 커다란 실망을 안고 직접 책을 쓰기로 결심한다. 이렇게 나온 책이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이다. 7년에 걸쳐 많은 준비를 했고, 이 책이 나오기 전 5년 동안 '걱정 극복 실험실'에서 일하며, 본인 성인 강좌의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실험도 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 그가 가장 많이 들었던 내용은 '어떻게 걱정을 극복했나?'에 대한 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쓰인 책이라 읽는 내내 직접 사례 극복 강연을 듣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어렵지 않은 단어로 단순, 명료하게 '걱정'에 대한 기본적 사실과 분석 기술, 극복하는 완벽한 방법, 이 책을 최대한 잘 활용하는 9가지 방법까지 정리해 놓은 친절한 책이다. 데일 카네기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그중 '2.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전에 각 장을 두 번씩 읽어라.'라는 문구가 있는데, 각 장마다 두세 번씩 하나의 주제를 강조하고 요약하는 부분이 있어 처음 읽을 때는 한 번씩 읽어도 충분할 듯하다.

고전 읽기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강연장에서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세월이 지나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내 마음에 위로가 필요할 때 한 번씩 꺼내어보면 좋을 듯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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