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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인테리어 스케치 쉽게 따라하기 - 건축가와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들이 읽어야 할 첫 책 ㅣ 더숲 건축 시리즈
스테파니 트래비스 지음, 이지민 옮김 / 더숲 / 2015년 10월
평점 :
30대에 들어서 여행을 좋아하게 되면서 여행정보 책, 에세이를 주로 많이 읽었다. 그리고 그 안에 수록된 유럽의 고즈넉한 성당과 건축물들을 스케치 한 부분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 것을 보면서 문득 추억으로 손수 남길 유명 건축물과 박물관, 레스토랑 실내를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중에 <건축, 인테리어 스케치 쉽게 따라하기>책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제목과는 달리 보기에는 단순한 밑그림 같지만 실제 따라하기는 쉽지 않기에 상당한 연습이 필요하다. 책은 의외로 많은 양의 연습보다 사물과 공간의 세심한 관찰을 중요시 여긴다. 크게 총 3파트로 나누는데 작은 소품부터 시작해서 고차원적인 복잡한 건물까지 단계별로 차근차근 기초부터 심화학습까지 난이도가 올라간다.
본격적으로 스케치에 입문하기 전에 재료 준비와 선을 그리는 연습을 먼저 요구한다. 가는 선부터 굵은 선까지 일정하게 자유자재로 그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눈에 들어올 수 있게 여러 장의 그림과 설명으로 되어있어 기본 원리를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으나 막상 연습을 시작하면 생각대로 잘 되지는 않는다. 큰 파트 아래 작은 파트 제목마다 전문용어가 사용되어 전문지식이 한층 높아진 느낌이다.
건축과 인테리어에 종사하는 분들이나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원리와 방법을 습작하는데 있어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어 필수적으로 봐야할 것같다. 여행을 좋아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인상 깊었던 사물이나 건축물을 스케치하기에 유용할 것 같다. 같은 사물이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 펜의 사용에 따라 그리는 형태에 따라 달리 표현할 수 있고 느낌이 다른 연출도 가능하도록 다양한 그림을 보여주고 설명해준다.
또 그 원리와 각도, 방향, 원칙 등을 표현하고 설명해주어 기본적인 이해를 돕거니와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나갈 수 있도록 유도해준다. 그림도 과학과 수학의 원리가 많은 부분에서 접목되었음을 새삼 깨닫는다. 음영과 투시도, 입체화, 추상화까지 광범위하게 볼 수 있어 매우 유용해 보인다. 게다가 그리는 순서와 정점을 찾는 방법, 재질을 표현하는 방법까지 깔끔하고 세련되게 정리해주어 복잡하고 막막하기만 한 건축물 구도를 그리는데 매우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