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컬러링 - 마음이 설레는 한 끼
고영리 글, 허이삭 그림 / 꿈꾸는별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 , 주 중에 가장 기본적인 식에 관한 그림들이다. 20대와는 달리 30대가 되니 먹는 것에 관심이 부쩍 많아진다. 세계 각 나라의 다양한 음식들이 먹음직스럽게 그려져 있어 마음에 쏙 든다. 해당 음식에 관한 설명들이 간략하게 기재되어 있어 아직 먹어보지 않은 낯선 요리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주었다. 아니, 오히려 해당 요리에 대해 호기심이 생긴다. 여행을 하면서 먹어본 음식도 간간히 보여 옛 추억에 잠시 젖어들기도 하고 어떤 요리에 먼저 색을 입힐까 고민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요리, 먹어본 요리에 색을 입히기로 결정한다. 매 장마다 샘플그림이 예시로 제시되어 있어 밑그림으로만 그려진 새하얀 도화지보다 당황스럽지 않다. 야심한 밤, 모두들 잠자리에 드는 시간에 시작했다. 그림에 공을 들이는 시간만큼 침샘도 자극된다.

본인은 어릴 적, 소질과 상관없이 색칠공부를 자주하였다. 80년대 당시 예쁜 만화 여주인공 캐릭터가 얇은 노트에 여러 장 그려져 있는 색칠공부 책이 있었다. 한 권에 100, 200원 하였는데 장난감이 많지 않던 시절,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놀잇감 중에 하나였던 그림책이었다. 색을 선정하느라 고민하고 입히는 과정에서 별의별 생각이 다 떠오른다. 상상과는 달리 주변과 어울리지 않은 색을 입히기도 하며 그 나름대로의 독특한 나만의 고유한 요리가 완성되어 간다. 그림에 집중을 하면서 잠시 현실적인 다른 생각은 접어두고 잡다한 고민들과 생각들이 어느 정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길다면 긴 시간 끝에 완성하였을 때 주변에서 칭찬해주는 것도 아닌데 괜히 혼자 우쭐해진다. 그림과 어울리는 옷차림도 내 마음대로 코디도 해본다. 그림자체도 그렇지만 색을 입히는 과정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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