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내내 즐기는 취미 52 - 이 계절 마침 맞은 꾸미기와 선물 만들기
클레어 영스 지음, 서나연 옮김 / 니들북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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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서 우리 주변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 아무 생각없이 버릴 수 있는 몇장 안 남은 노트, 자투리 천 같은 것 등을 예쁜 소품을 만들기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일깨워준다. 궂은 날씨에 집에 있을 때 가족들과 함께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 소품들과 평소에도 조금씩 자투리 시간을 내어 만들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의미없이 버려지거나 사용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물건들이 새 생명으로 재탄생 되는 것이다.

그동안 무엇을 만들거나 꾸며보지를 않아 손재주가 없지만 30대가 넘어서면서 손으로 아기자기하고 소소하게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 생각지도 못한 많은 아이디어 소품들이 등장하여 그것을 활용하고자 하는 이에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책은 완성사진과 함께 그것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목록과 만드는 방법이 그림과 함께 순서대로 자세하고 알기쉽게 설명이 되어있다.

하지만 초보자에게는 종이봉투 하나 만드는 것도 시간이 비교적 많이 걸린다. 그림도 평소에 잘 안 그리다 갑자기 그리려니까 무엇을 그릴 지 고민하다 책에 나온 유럽풍 집을 단순하게 그려보았다. 책의 끝부분에는 다양한 도안그림들과 확대비율, 도안 사용방법이 설명되어 있다. 책 속의 완성품들이 다른 소품들과 적절히 깨끗하게 잘 배치되어 있어 마치 모델하우스 한 켠을 보는 것 같다.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사랑과 정성을 담아 특별한 이벤트가 필요한 날이나 자투리 공간에 꾸며놓으면 좋을 듯한 아이디어들이 보인다.

내가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든 개성있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작품이 완성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올해는 고마운 사람, 그리운 사람, 보고싶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현해 줄 작은 선물을 한땀한땀 만들어 따뜻함을 전해보려고 한다. 나의 첫 작품은 작은 것부터 유럽풍의 집을 나타낸 종이봉투이다. 책을 보호해 주던 서류봉투들을 모아 만들었다. 사이즈 재는 것부터 오려내는 것, 접어(특히 어려웠다.) 붙이고 그 위에 어설픈 솜씨로 그림을 그려넣었다. 나름 뿌듯하다. 빨리빨리 다급함에 쫒기는 오늘 날, 마음을 담은 물건에 더욱 정이 가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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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배터리 킹 - 가나 빈곤층에 희망을 밝힌 착한 자본주의 실험기
맥스 알렉산더 지음, 박산호 옮김 / 시공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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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개인적으로 못 가본 곳이기에 미지의 세계이자 다양한 동식물과 희귀한 생명들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곳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유네스코에서 나오는 척박한 환경이기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도서를 접하면서 그곳은 내가 상상한 곳 그 이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들과 시장경제가 체계화 되어있지 않은 오히려 뒤죽박죽이라고 할 수 있는 무질서와 정치, 치안, 교통 등이 상당히 불안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온갖 벌레들과의 사투와 질병은 보는 이로 하여금 사업은 고사하고 여행도 가기 꺼려질 정도로 몸서리쳐지는 열악한 환경에다 각종 사망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그곳은 위험이 도사리는 아프리카임을 실감케 한다. 그곳에서 저자인 맥스의 친동생 휘트는 당나귀라는 뜻을 가진 부로배터리 사업을 확장해나가는 여정을 담은 리얼 체험담이다. 굉장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막막하기만 그지없는 역경 속에서도 컴퓨터의 천재라 불리는 휘트는 모든 일을 차분히 계획적으로 세워나가면서 어려운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이성적으로 해결하고 극복해 나간다. 그는 평화롭고 안정된 삶을 뒤로하고 격정의 황무지로 배터리아이템을 들고 뛰어든다. 기업이기에 이윤추구는 물론이지만 가난이라는 굴레에 묶여있는 원주민들에게, 세계적인 구호단체 등의 지원으로 공짜가 익숙한 사람들에게 사람들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는 특별하지만 생소한 구호를 내건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라는 쉽지않은 목표를 세운다. 그리고 보는 이로 하여금 초조함과 답답함이 전해지는 고생들을 하면서 부로배터리의 차별화를 어필하기 위해 가나의 다양한 지역을 직접 다니며 그곳 사람들과 일일이 대면하며 설득하고 설명한다. 역사적 배경 중 등장하는 노예제도는 현재까지 영향을 끼칠 정도로 참담하다. 그런 곳에서 원주민들의 기존 문화의 생각과 인식을 전환시키면서 개척해나가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도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그의 강한 모험 정신은 현실에 안주하려 하는 본인의 게으름을 반성하게 하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스스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걸 깨닫게 해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이득에만 급급한 오늘, 인권보다는 생산과 이윤에만 집중되어 있는 지금 부로기업처럼 함께 노력하고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해봐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 싶다. 시스템과 기본적인 물자가 부족한 곳이기에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많은 사연들이 있는 곳에서 그런 그들에게 일이 주어지고 배터리로 위안과 따뜻함을 전해주고 함께하는 기업체이기에 더욱 감동적이다. 가족들간의 이해되지 않은 폭행은 빈번하지만(문화적 차이라 생각한다.) 가족의 소중함을 중시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그동안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데 오늘 가족에게 따뜻한 차를 대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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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명 2 - 일왕이 사육한 악마
최순조 지음 / 동행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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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일본 군의 만행이 얼마나 잔인하고 잔혹한지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기가 힘겨웠다. 그 어떤 소설이나 영화보다 더 무거운 소재이자 침울한 스토리로 이 땅의 잔인한 역사적 사실과 마주하는 순간이다. 어떠한 형용문구로도 설명할 수 없는 그들의 만행과 잔혹함은 전쟁이라는 이름아래 합리화시키기엔 너무 가혹하다. 그리고 비인간적인 행위들을 일삼았던 그들의 잔인한 흔적과 증거를 모두 지우려는 악행들은 더욱 가관이다 

전쟁으로 식민지화 된 나라의 백성들은 짐승만도 못한 삶을 살아간다. 그 중 한 가족에게 행해졌던 일본군의 만행은 식민지 시대에 살던 사람들이 어떤 잔인 무도한 일을 겪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독립군의 아내인 ‘배정숙’은 일본군에게 강제로 끌려가는 딸장덕희와 며느리백순을 막으려다가 참사를 맞이하고 백순도 일본군의 파렴치한 행동을 견뎌내다 신랑장덕준의 아이를 낳고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배정숙의 아들 장덕준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형판결을 받는다. 동생 장덕순은 일본군의 폭행에 한쪽 눈을 잃은 체 오열한다. 한 가정이 무참히 짓밟혀 붕괴되는 안타까운 사연들은 깊은 슬픔과 괴로움을 여실히 보여준다. 소설을 읽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다. ‘조센징 처녀공출’, ‘인간 사냥’, ‘가미카제등 그들이 공문으로 붙인 단어 자체도 혐오스럽기 그지 없는 문구들을 사용하였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굴욕감, 수치심, 두려움, 슬픔, 분노, 괴로움, 놀라움, 억울 등 비극적이고 극단적인 감정으로 표현한 단어들이 서슴없이 등장한다. 비이성적이고 가학적인 그들의 행동에 한 송이 꽃봉오리 같은 그녀들의 성은 갈기갈기 찢겨져 글조차 눈을 뜨고 보기 힘들다. 

평범하게 가정을 일구며 살아야 할 그들이 역사의 거친 소용돌이 속에서 처절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대다수의 희생자들을 만들어내는 전쟁은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하며 역사의 진실이 묻혀져서는 안될 것이다. 무거운 마음으로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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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끼를 부탁해 - 칼로리는 반으로, 밥도 빵도 면도 없이
백만점순이.나초례 지음 / 콜라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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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건 살찌고 맨날 사먹는 똑같은 음식은 질린다!

  책 표지의 헤드라인으로 적혀있는 한 문구가 다이어트를 위한 식단이 필요한 이에게 공감 백배이다. 안 그래도 오늘 저녁 엘리베이터에서 동네 치. . 집 사장님을 만났다. 매콤달콤 맛있는 바사삭한 치킨냄새가 엘리베이터 안을 가득 메웠는데 당장 사장님께 치킨을 시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고 봉지 안에 들어있는 치킨 박스만 쳐다보며 서 있었다. 그렇다. … 2년 사이에 무려 7KG의 살이 쪘다. 그것도 배 둘레와 허벅지에 집중해서그렇다고 그 전에 호리호리한 몸매는 아니었다. 살집이 그냥 보기 좋게 있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굴러다닌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살이 터져나갈 듯하다. 큰 맘먹고 운동하고 식사량을 줄이고 어떨 때는 끼니를 거를 때도 있지만 영양보충을 알게 모르게 하고 있는지 몸무게가 쉬이 줄지는 않는다  

  저녁에 간단히 그리고 맛있게 완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 45가지라고 하는 문구가 아주 마음에 든다. 정말 한 음식, 한 음식 모두 요리해서 먹을 생각으로 0.5끼의 식단을 만들게 된 계기와 밤이면 무척 당기는 식욕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기가 자신없는 이들에 대한 고민, 그리고 요리를 하기에는 시간도 없고 또 요리에 자신이 없는 이들에게 공감대가 형성되기에 고객를 끄덕이며 보았다. 

 

  다이어트 중인 나는 저녁때마다 오늘 저녁은 그냥 건너뛰어야 하는지 그렇다고 전혀 먹지 않으면 밤에 생각나는 음식들 때문에 다른 일에 집중하기 힘들기 알기에 어떤 걸로 대체해야 하는지 언제나 고민이었는데 칼로리가 적은 음식들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상당한 행운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완성된 요리사진이 함께 수록되어 있고 필요한 요리재료와 만드는 과정은 간단하지만 완성된 요리는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기본재료로 사용하는 신선한 재료 고르는 방법과 보관법, 고기와 생선의 비린 맛을 잡아주는 방법 등을 설명해주고 나의 식습관에 대해 셀프 점검을 할 수 있는 검침표도 간단하게 있다 

  각 음식마다 그 재료에 대한 팁들이 적혀 있어 다이어트에 대한 그리고 건강에 대한 지식을 한 층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음식 중 차돌박이 샐러드는 특히 맛나 보인다. 다이어트는 본인의 의지와의 기나긴 싸움이다. 식단조절은 건강을 잃지 않고 다이어트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더욱 추천하는 바이다. 

  각 음식마다 그 재료에 대한 팁들이 적혀 있어 다이어트에 대한 그리고 건강에 대한 지식을 한 층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음식 중 차돌박이 샐러드는 특히 맛나 보인다. 다이어트는 본인의 의지와의 기나긴 싸움이다. 식단조절은 건강을 잃지 않고 다이어트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더욱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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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이어도 제대로 먹는 유럽여행 - 로컬들만 찾는다는 맛있는 핫플레이스 154 벨라루나 한뼘여행 시리즈 2
이재호 지음 / 벨라루나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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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락 여행하면 일본, 중국, 태국, 홍콩 등 대개 동남아 여행을 떠올린다. 하지만 유럽은 다르다. 물가가 워낙 높고 한정된 시간 안에 다양한 관광지를 봐야 하는 부담감과 쇼핑순위가 우선시되어 먹는 부분에서는 비교적 소홀한 편이다. 특히 배낭여행자들에게는 시간을 아끼기도 하고 다른 먹거리에 비해 저렴하다는 이유로 맥도날드같은 패스트푸드로 허기를 달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친구나 지인에게서도 유럽 먹거리에 대한 정보는 희박할 수 밖에 없다 

책은 로마, 피렌체, 베로나, 베네치아, 런던, 파리, 부다페스트, 프라하로 나뉘어 각 나라의 음식과 디저트, 식재료를 평가하고 설명해준다. 도입부분에서 복잡하고 생소하게만 느껴졌던 이탈리아, 프랑스 메뉴판의 구성과 코스를 요약, 정리하여 보여주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와 확연히 다른 문화의 주의할 점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한 프랑스 평가서인 미슐랭스타와 이태리 평가서인 감베로로소를 많이 참고했다고 한다. 선정된 각 음식점의 외관사진은 물론 위치와 주소, 영업시간, 가격과 함께 작가의 개인적인 평가도 간단히 적혀있고 해당 음식점을 선정한 이유와 실제 방문했을 때 주변평가와 같거나 다른 부분, 그 가게의 내력이나 특이점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평가가 우수한 음식점의 대표메뉴를 사진과 글을 통해 음식에 대한 정보와 실제로 느끼는 맛을 평가해주고 있다. 코스 요리 순서대로 음식사진과 이름이 수록되어 있어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어 마치 유럽 음식에 익숙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각 장 머리부분에 있는 귀여운 이모티콘의 표정변화로 해당 레스토랑과 카페를 평가하는 모습도 그 느낌을 빠르게 전달해준다 

각 유럽음식 대표용어들도 설명해주고, 잘못 알고 있는 정보도 정정해주어 익숙하지 않은 음식들에 대한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알텐테는 본인도 덜 익혔다고 생각해서 되돌려 보낸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다. 이태리에서 먹어본 젤라또도 이태리 아이스크림이라고 그동안 착각하면서 지내왔는데 일반 아이스크림과 지방, 당도, 공기 함유량이 엄연히 다른 제품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각종 치즈와 와인이 종류별로 세부적인 부분까지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어 선정에 불편함이 줄어들고 괜찮은 정보를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아 뿌듯하기까지 하다 

음식은 맛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와 관련하여 보충적인 설명도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흔치 않은 정보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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